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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양심적인 타코야키 가게를 발견해서 기분이 좋아요2022.05.11 PM 03:22
퇴근길 아내와 같이 저녁을 먹기 위해 군것질거리를 사가기로 합니다.
일단 역앞 노점에서 떡고치 매콤한맛 두개를 구매하고
바로 옆 노점 타코야키 가게로 갑니다.
아내가 친구들에게 전해들은 바로는 여기가 정말 잘하는 집이라고 소문이 났다나요?
타코야키는 왠만해서는 맛없기 힘든 메뉴이니 기대하고 주문을 시도합니다.
나
-사장님 여기 14개 주문할게요
사장님
-네 손님은 잠시 기다리세요
앞서 온 여자손님들의 주문을 먼저 진행하나봅니다.
얌전히 기다리면서 무슨맛을 고를지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러길 20여분. 미리 주문해놓고 간 사람도 있는지 저보다 늦게 왔는데 타코야키를 받아가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먼저 주문했나보구먼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유튭을 보며 기다리던 끝에 드디어! 마침내!
기다리던 제 차례가 왔습니다.
사장님은 수량을 획인하시며 맛은 뭘로 할건지 물어봅니다.
매콤한맛, 타코칠리, 갈릭치즈 이렇게 맛을 고르고 사장님은 드디어 타코야키를 솜씨좋게 하나 둘 포장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종이 상자에 하나 둘 채워지는 타코야키를 보며 행복한 순간도 잠시.
눈쌀을 찌푸리는 장면이 눈에 들어옵니다.
상자에 자리잡던 타코야키 중 하나가 1/3 정도 시커멓게 타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조금 오래 눌러붙었던 모양인 타코야키를 보면서 가만히 생각에 잠깁니다.
'만약 끝까지 포장할때까지 사장님이 모른척~ 하고 그대로 포장하려고 하면 앞으로 여기 안와야지.'
그렇게 생각하며 상자가 끝까지 채워져가는걸 지켜봅니다.
기대가 실망으로 물들어갑니다.
어쩔 수 없이 완전히 채워지면 사장님에게 그거 빼주세요 하고 얘기해야겠다 하고 마음을 먹는 바로 그때, 사장님의 손이 잠시 멈칫 하더니 타버린 타코야키를 빼버리는게 아니겠습니까?
타버린 타코야키는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직행.
사장님은 다시 솜씨 좋게 다른 알맹이로 상자를 채워넣었습니다!!
실망으로 가득찼던 마음은 순식간에 고마움과 감사로 뒤바꿈!
집에 도착해서 아내와 먹어보니 아내는 연신 맛있다고 감탄을 합니다.
오늘의 결론 : 솜씨 만큼이나 양심적인 가게였던 걸로 확인. 앞으로 많이 많이 팔아줘야겠습니다.
- MONOHOLIC
- 2022/05/11 PM 03:29
- 비오네
- 2022/05/11 PM 03:39
물론 일본에서 먹은 타코야키랑 비교해도 부천에 있는 데가 좋다고 생각합니다ㅋ...
- 블랙핑거
- 2022/05/11 PM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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