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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애를 재우고 호러영화를 보다가 공포에 떨었습니다 ㅜㅜ2022.08.07 PM 08:10
아이가 태어난지 50일.
아직 밤을 잘 가리지 못하고 칭얼거리는 아이를 간신히 재우고 머미쿨쿨 같은 봉인구를 채워 모로반사까지 완벽히 막아낸 후 (얕은 잠에 빠져 팔다리를 무심결에 휘두르다가 잠에서 깨지 않도록 몸을 꽉잡아주는 이불)
이제 더이상 깨어나지 않길 바라며 아내와 함께 넷플을 키고 영화를 찾아봅니다.
무더운 여름밤에 볼만한 영화는 역시 호러영화죠.
넷플릭스에서 호러영화 하나를 골라 감상을 시작합니다.
잔잔한 도입부가 끝나고 영화 분위기가 고조 됩니다.
사람을 놀래키기 위한 점프 스퀘어 장면도 보고 악령과 귀신의 조짐이 다가오는 가운데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청년들은 악마가 봉인 된 동굴에 처진 금줄을 자르며 유튜브에 올린다고 낄낄 거립니다.
그렇게 악령이 자유를 얻은 그때!!
저는 등 뒤에서 느껴지는 서늘한 감각에 그만 소름이 돋고 말았습니다.
어둠속에서 두개의 영롱한 검은 진주가 빛을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잠든 아이가 어느새 눈을 뜨고 고개를 돌려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때마침 화면에서는 악령이 봉인에서 풀려나 저주를 뿌립니다.
동시에 아기도 머미쿨쿨 봉인구를 풀고 두 팔을 힘차게 들어올립니다!!!!!!
아까 묶은게 부실했던 걸까요?
호러영화보다도 무서운 현실앞에 우리 부부는 넋을 잃고 두려움에 떨 뿐이었습니다.
영화에선 악마가 풀려나 저주를 흩뿌리고
현실에선 아이가 깨어나 울음을 터뜨립니다
재우려고 달래는 시간 30분
잠들다 깨는 시간 10분
제발 밤에는 잠을 자줘 ㅜㅜ
- MU.LEGEND.Park
- 2022/08/07 PM 08:17
- 울프맨_
- 2022/08/07 PM 08:21
- 클라우드칸토나
- 2022/08/07 PM 08:20
- 칼 헬턴트
- 2022/08/07 PM 08:24
- 샤리 페넷
- 2022/08/07 PM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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