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회사 구내식당은 저를 온실속의 화초로 만들었군요...2022.12.19 PM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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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업 본부 빌딩에서 협력의 협력업체로 개발하던 우리 회사는

 

우리 회사가 있던 사무실을 리모델링 + 자사 계열사 입주라는 큰 기업 고객님의 계획에 따라

 

고객기업이 소유한 다른 빌딩 사무실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큰 기업 본부 빌딩의 구내 식당을 우리회사 구내 식당삼아 식권을 내며 이용했기에

 

점심물가를 크게 실감하지 않고 지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삿짐을 풀고 오전 업무를 마친 후 후임들과 함께 식사를 하러 나갔죠.

 

아직 회사에서 전용식당 계약을 하지 못했으니 계약을 할때까지는 인근 식당에서 알아서 점심을 먹어야하는 상황이라 네이버 지도로 대충 만만한 집을 고르고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리고.. 식당의 가격은 생각보다 무서웠습니다.

아무리 잘쳐줘도 7천원 받으면 적당해보이는 해물 순두부찌개가 9천원.

후임들은 자발적으로 카드를 내밀며 '각자 계산하죠. 차장님' 이라고 합니다.

감사하게도 말이죠 ㅠ.ㅠ

 

점심을 해결하고 사무실로 돌아오며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분식집이 보입니다.

 

마침 결혼 이후 라면을 자주 먹지 못했는데 나중에 여기서 간단하게 한끼 때우면 좋겠다 싶어

창밖 너머로 가격을 봅니다.

 

[신라면 -5천원]

 

분식집 라면 4천원이어도 좀 비싸다 할 것 같은데 5천원이라니.......... 그리고 그게 이 근방에서 가장 싼 가격이라니...........

 

회사에서 그동안 공짜밥을 먹느라 점심 물가에 둔감했는데 정신이 번쩍 듭니다.

사무실로 올라가 부장님께 빨리 전용식당을 정해달라고 애원섞인 독촉을 하자 부장님도 한숨을 내쉽니다.

 

이근처 식당이 다 비싸서 회사도 고심을 하고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사장님 방침이 '밥은 먹인다' 여서 점심을 제공해주긴 하겠지만, 언제가 되고 며칠이 걸릴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맛은 있을지.... 걱정입니다....

 

구내식당이용할때가 좋았는데 ㅠ.ㅠ 

댓글 : 6 개
여긴 뼈해장국 만원입니다...
제주 입니다 미치겠네요
요즘 밥값 진짜 무섭게 오르죠..월급은 그대로인데…
편점 도시락이 더 좋아요... 가격이 너무 오름
국밥도 요즘 기본 8천원...
저희 회사는 애초에 구내식당 같은 건 없는데
회사가 전국에서 가장 물가 비싼 곳 중 하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끔 도시락 싸서 다니는데, 그 빈도를 좀 늘려야하나 고민 중입니다.
2009년에 첫직장 다닐 때 강남 역삼에서 5~6천원해서 5천원짜리 백반집 찾아다니고

이후 한 2018년인가까지 판교에서 주말특근하면서 구내식당 안여니까 순대국집 가면 6천원이었는데
2019년인가 새로 연 프랜차이즈 순대국집이 7천원 넘어가더니
올해는 고속도로 휴게소.. 기본라면 우동 이런 거 아니면, 만원 아래 메뉴가 별로 없음.

참고로 만천원짜리 돈가스 먹었다고 지출경비 쓸 때 한소리 들음..
기본 돈까스가 만원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ㅜㅜ

연봉은 짜게 오르는데 체감물가는 갑작스레 쑥쑥 오르니까 돌아다니기 힘드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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