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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칼치기택시운전사 분께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2023.10.12 PM 04:35
아이와 아내를 태우고 나들이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도로는 퇴근시간과 맞물려 많이 막히고 있었고
저는 4개 차선 가운데 두번째 차선에 있다가 (1,2 좌회전, 3직진 4우회전) 직진을 위해 3차선으로 차선 변경을 했습니다.
깜빡이를 키고 들어왔는데 뒷 차가 많이 불편했던 모양입니다.
외제차인 그 차주분은 매우 화가 났는지 빵빵거리더군요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이윽고 신호가 떨어져 직진을 하는데... 정확한 타이밍에 출발을 했는데도 맘에 안드는지
빔을 번쩍번쩍 쏘며 연신 빵빵거리더군요.
왠지 계속 따라와서 시비를 걸 것 같은 분위기 였습니다.
그 짧은 순간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인터넷에서보니 이런경우 그냥 멈춰있다가 뒷차주가 내려서 가까이 오면 그냥 출발해버렸다는 사이다 썰이 있던데 그걸 실행해야하나?'
'아기랑 와이프가 있으니 그냥 물의 일으키지 말고 참아야겠지?'
등등의 생각이 스쳐지나가는데
뒷차가 빔을 쏘고 빵빵빵 거리며 잠깐 주춤했던 그 틈을
영웅적인 택시기사님은 놓치지 않았습니다.
칼치기 택시기사분들은 단 1미리의 틈만 보여도 번개처럼 비집고 들어오는 끼어들기의 달인!!
성질난 외제차주가 잠깐 주춤한 순간은 칼치기 기사님께는 영원의 순간처럼 슬로우 모션으로 보였겠죠
그렇게 택시기사분이 끼어들자 외제차차주는 당황했는지 더욱 빔을 쏘며 클락션을 울려댔습니다.
하지만 더 놀라운 일은 그 다음에 일어났습니다.
택시는 그대로 출발하지 않고 깜빡이를 키더군요...!!!
그렇습니다. 4차선에서 2차선으로 들어가겠다고 3차선에 주저앉아 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성질급한 외제차주분은 칼치기 택시기사분께 발이 묶여 떠나는 저를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하더군요.
아 속이 시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택시기사 아저씨
근데 앞으론 그렇게 운전하시진 마세요 ㅎㅎ
- SupremeType
- 2023/10/12 PM 05:10
울맨님도 잘 참으셨..
- 나루터기
- 2023/10/12 PM 05:12
- 잉그람
- 2023/10/12 PM 05:33
- 코딩머신
- 2023/10/12 PM 06:23
- 驕慢[교만]의 墮天使
- 2023/10/12 PM 06:54
그럼 그 영상 그대로 USB에 저장한신후 경찰서 가셔서 난폭운전 신고 하세요.
아, 아이랑 와이프분, 또는 본인 진료 기록 있으시면 난폭운전으로 100% 으로 입건 됩니다.
구속은 아니고 불구속으로 간이재판으로 판결이 나올겁니다.
- GoldenViiV
- 2023/10/12 PM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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