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이제 개그의 봉인을 풀까 합니다.

아재개그는

'오늘 메뉴는 산채 비빔밥인가?? 죽은채비빔밥보다는 낫지'

등의 혼자 질문을 던지고 혼자 답을 얘기하는 준비된 판입니다.

하지만, 제가 중딩때부터 밀던 하이개그는 그것과는 차원이 달랐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과의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며,

상대방의 대화에서 빈틈을 찾아내면 2초 이내에 알맞는 어휘를 찾아내 바로 반격을 때려야 합니다.

예시)

부장님

-그래? 한 아재개그 한다고? 한 번 해보게

나

-지금은 저녁이라 해를 볼 수 없습니다.

차장님

-그런 개그밖에 못하나?

나

-못 하나 아니고 망치 하나

대리님

-과장님. 무안하게 왜그러세요

나

-무 안하지 말고 배추 하게

이런식으로 내가 제안한게 아닌 상대방이 제안한 예상하지 못한 판을 지배하며

순간적으로 받아쳐야하기 때문에

빠른 두뇌회전과 풍부한 어휘력 그리고 센스 이 세가지가 갖춰지지 않으면 하기 어려운

언어유희계의 최고봉이라고 자부했습니다.

실제로도 그러하다 생각하구요.

그래서 저거 지금도 하냐구요?

고2때 집대성한 노트가 있는데 어머니가 그걸 버리셨고....

대학 입학하고 친구들한테 잘 써먹다가 

어느날 꿈에서 저랑 똑같은 성격의 여자친구가 등장해서 하하호호 행복하게 지내는데

그 여친이 저한테 하이개그를 시전했고......

저는 제가 평소 얼마나 큰 잘못을 하고 있는지 깨달아 봉인했었습니다.

네. 과거형이죠.

한동안 이런 개그가 유행하지 않아 봉인했는데

전부터 많이들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봉인을 풀까 합니다.

[†아우디R8]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과장님 정말 너무 재미있습니다 하하하하하핳ㅎ

[쥬리♡계란단]

꺄르르르 과장님 장난 아니시다

[플레아]

저세상 유행

[잠좀잡시다]

저세상 유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이피엘큐트]

RIP

[PLASKON]

요즘엔 먹히죠 ㅋㅋㅋ 1절만 하면...

1절 2절 3절 뇌절까지 가면 ㅋㅋㅋㅋ

[흐으미]

깔깔..유모어센수가 넘치시네요..

[노엘 버밀리온]

하하 봉인을 풀까 하지 마시고
봉인을 풀베기 하시죠 하하하하

[설보루]

안 본 뇌 삽니다

[M12]

안본 눈 삽니다....

[一目瞭然]

진짜 저 교도들은 ... 어후...

[아리나공주]

다시 봉인하세요.
ㅡㅡ;

[장동건]

제 친구랑 똑같네요.
주변에 사람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