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방금 어린 여직원이 과자를 주고 갔다2019.10.07 PM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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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전무님께서 저를 불러 한마디 하십니다.

 

"물과장아. 너 나랑 일 하나 하자."

 

2년전에 운영하던 프로그램 개발운영을 다시 맡아달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미 맡은 개발파트가 있지만, 저 아니면 할 사람도 없고 하여 까짓거 해보죠 라고 말하며

돼지갈비 얻어먹고 일을 맡았습니다만.....

 

문제는 손을 뗀 사이 프로젝트는 너무나 많이 변해있었던 것이었습니다 ㄷㄷ

 

다른 툴로 돌리던 물건을 저작권 문제로 이클립스로 돌려야하는데 환경 설정과 기초 세팅을 아무리 해도

에러는 계속 터져나오고 구글링을 해서 검색하고 또 막고 또 막고 해도 구동이 안되어

다른 부장님 차장님 과장님 들에게 헬프를 요청했지만 다들 잠시 보고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프로젝트를 맡은건 지난 주.

만기는 25일.

늦어도 오늘까진 무조건 셋팅을 끝내야겠다는 일념으로 남아서 이것저것 돌려보지만 웹에선 404에러만 터져 속이 터져가는 찰나, 사무실을 나서던 여직원이 저를 보더니 종종걸음으로 달려옵니다.

 

여직원

-어머 과장님. 퇴근 안하세요?

 

-아 ㅁㅁ씨

-이것만 하면 가려고요.

-근데 잘 안되네 ㅎㅎ

-좀 이따 그냥 가야겠어요

-늦었네 어서 들어가요.

 

여직원

-네 과장님도 들어가세요 ㅎㅎ

-아!

 

여직원은 주머니를 뒤지더니 찰떡파이에 아몬드가 묻은 것 같은 이상한 과자를 건네줍니다.

 

여직원

-먹고 힘내세요

 

 

아싸 득템

 

댓글 : 9 개
휴 맛없는과자 센스있게 처리했따
ㅋㅋㅋ 이것이 썸인가?
너와 결혼까지 생각했어~
손주 얼굴은 어떻게 생겼던가요?
ㅋㅋㅋㅋㅋㅋ
와 음식물 쓰레기 잘 처리했다
예쁜가요
아무런 의미 없는거같은데....
그냥 일기같이 쓰신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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