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오늘도 펄프픽션은 보다 말았습니다.2019.12.25 AM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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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며 야밤에 술상을 차릴 생각을 합니다.

 

최근 몇달 동안 밤에 혼술을 한 적이 없는데, 이번엔 크리스마스 이브이니

마트에 들러 맥주를 사고 육포 몇개를 고르고 맥주 하나를 더 사려다 문득

집에 조선 3대명주 중 하나인 죽력고 먹다 남은게 있는걸 깨닫습니다.

(감홍로는 많이 실망이었습니다 ㅠ.ㅠ)

 

근데  자취가 아닌 부모님과 함께 있다보니 전자렌지나 가스를 쓰기 애매하여

즉석안주나 조리 안주를 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자취할때 이런 점은 참 좋았는데 말이죠..(그래서 살이쪘겠지)

 

여튼, 맥주 하나와 육포 두개를 가방에 넣고 터덜터덜 걸어가며 맥주 하나는 아쉬운데 노래를 부르며

죽력고를 덜어마실 종이컵을 어디서 구하나 생각하다가 동네 실내포차를 보게 됩니다.

 

실내 포차에는 문구가 하나 붙어있었죠.

 

[안주 포장 가능!!]

 

냉큼 들어가 주인 부부에게 외칩니다.

 

[돼껍 하나 포장이요! 그리고 젓가락이랑 일회용 소주잔 하나도 주세요!!]

 

 집에 오자마자 컴을 켜고 맥주를 마시곤 육포를 집어먹고는 뭘 할지 생각합니다.

일단 엑박 패드를 잡고 스타워즈를 켭니다.

스타워즈 폴른 오더를 시작해야지 하다가 패드를 집고 맥주를 마시고 돼껍.... 동선이 안나옵니다.

게임을 끄고 잠깐 고민하는 동안 맥주가 동이 납니다.

 

죽력고를 열고 종이컵에 따라 마시면서 넷플을 켭니다.

위쳐를볼까

아니면 뭘볼까

넷플은 너무 많아서 탈입니다.

그러다가 찜해둔걸 보자 하고

 

보다만 펄프픽션을 봅니다.

근데 그때도 초반 10분까지 보다 말았는데, 그 이후에 이어보면 될것을

 

저는 존 트라볼타와 사무엘 잭슨의 초반 만담부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답니다.

전혀 쓸데 없는 산만한 대화를 하는 대목 같은데,

너무 자연스러운 느낌의 대화에 대화 내용도 재밌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간을 돌려 앞으로 해놓고 그 잡담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며

먹고 마십니다.

 

그러다가 그 잡담이 끝날때쯤 되자, 영화를 멈추고 DP다른 글과 다른 사이트 유머글을 보며 먹다보니

 

안주가 바닥 났습니다.

 

오늘 술자리는 여기까지.

 

그리고 또 펄프픽션은 영원한 잡담 10분을 반복하겠죠.

 

이 영화 끝까지 볼 수 있을까요 ㅎㅎ

초반이 너무 재밌어서 다음을 못보겠습니다.

 

댓글 : 2 개
펄프 픽션.. 제목같이 흡인력이 엄청나죠 ㅎㅎ 어느 한장면 버릴게없는 명작입니다 ㅠㅜ
어릴때 보기엔 이해가 어려웠는데 어른이 되서 봐야 하는 영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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