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부실한 개발은 야근을 부를 뿐.....

내일까지 개발반영을 해야하는 과제가 있었지만, 아주 간단한 문제였기에

오늘 칼퇴는 확정적으로만 보였습니다.

이미 한번 구현한 기능이기 때문에 그걸 복붙만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었거든요

그런데, 반영을 마치고 퇴근하려던 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기존의 프로그램은 지역을 선택하면 데이터가 변경됩니다.

새롭게 추가되는 프로그램은 종목을 선택하면 데이터가 변경됩니다.

그럼 지역을 누르고나서 종목을 누르면??

종목을 누르고 지역을 누르면??

예)

전체 떡볶이 :1000(빨강:500/궁중:500)/ 튀김 : 2000/ 어묵:3000 (단위: 개)

서울 떡볶이 : 200(빨강:50/궁중:150)/ 튀김 :100/ 어묵: 5

경기 떡볶이 : 0/ 튀김: 10/ 어묵: 10

이런 데이터가 있으면

궁중 누르고 서울 누르면 떡볶이가 150이 나와야 하는게 당연지사

그러나 지금의 기능은 각각 따로 놀아 서울 누르고 궁중 누르면 그냥 전체궁중 500이 나와버리는 상태였습니다.

나

-.....당연히 고객들은 두가지 옵션이 있으면 다 눌러볼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왜 안돼요 를 하겠지

-........내일 해도 되지만 내일 어떤 폭탄이 또 터질지 모르니 지금 잡자.

그리고 시나리오 구성 없이 급하게 하는 수정은 두더지 잡기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처음부터 종목만 누르면 지도가 동작이 안되고

그래서 그걸 보완하고 둘다 누르면 다른쪽이 터지고

보여주는 그래프와 지도가 많고, 어떤건 지역만 조건으로 쓰고 어떤건 종목만 종목으로 쓰기도 하고 하니

경우의 수가 최소 4+@개는 필요한데

1.종목만 누를경우

2.지역만 누를경우

3.종목을 먼저 누르고 지역을 누를 경우

4.지역을 먼저 누르고 종목을 누를 경우

5.종목을 누르고 지역을 누른 다음 다시 다른 종목을 누를 경우

6.지역을 누르고 종목을 누른 다음 다시 다른 지역을 누를 경우

7.지역 전체 선택 후 종목을 누르고.................

.

.

.

이런식으로 가용 시나리오를 다 세워놓고 수정을 해야하지만

퇴근 욕심이 급해 주먹구구로 하고 테스트를 합니다.

아니! 버그가!!

땜질을 합니다.

아니!! 또 다른 버그가?!

또 땜질을 합니다.

아아닛!! 아예 동작을 안해?!

그리고 모든 경우의 수를 처리하고 디자인도 깔끔하게 마무리 하고 시계를 보니 10시반.....

아 내일은 칼퇴해야지......

*야근하고 싶지 않은데 & 오버하고 싶지 않은데

 하게 되는 이유

1. 개발하다보면 재미가 있기도 합니다.............고통도 받으면서요..... ㅠ.ㅠ

2. 말단 사원일때라면 모를까 차장직급까지 달고 뛰는데 어설프게 만들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서 장잉정신을 발휘하다보면.....

집에 갈래 ㅠ.ㅠ 집에 가야해 이제 진짜

[물의보호막]

개발은 성취감이 있죠..

[백에이커의숲]

아 정말.... ㅠㅜ 처음에 계획을 잘 잡아야지 중구난방으루 붙여나가면 꼭 피를 보더군요 .... ㅠㅜ

[WhiteDay]

이래서 기획회의가 중요하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