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시골 어르신.. 이런 친절은 사양합니다 ㅠ.ㅠ 2020.03.08 AM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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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기일이 다가와 어머니를 모시고 외할머니 산소로 향합니다.

 

외삼촌도 합류하여 간단하게 성묘를 드리고, 볼일이 끝나나 했는데 어머니가 주변을 둘러보며 말씀하십니다.

 

"냉이가 많네."

 

그 한마디에 저는 한숨을 푹쉬며 차로 다가가 호미와 장갑 쟁기 비닐봉지 등 채집 풀세트를 꺼내옵니다.

 

가는김에 밭에가서 도라지와 쪽파, 돼지감자등을 캘거란 얘기는 하셔서 챙겨뒀지만 냉이캘때 쓰시다니..

 

산소 주변의 냉이를 대충 전멸시키고 나니 비닐 한봉다리가 가득찼습니다.

 

슬슬 점심도 먹어야하고, 밭일도 하고 가야하니 여기서 마무리를 지어야할 시간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지나가던 동네 시골 어르신이 등장하면 어떨까요?

 

어르신

-거 뭣들 하는겨?

 

어머니

-온 김에 냉이 캐고 있어요

 

어르신

-그려? 조기 내 밭에 가면

 

-아...안돼

 

어르신

-냉이가 천지인데

 

-(하지마!!)

 

어르신

-좀 캐가지 그려


어머니

-어머 그래도 되요?

 

어르신

-어차피 밭 갈아야하는디

 

삼촌

-가자 누나!

 

제발... 이런 친절은.... ㅠ.ㅠ

 

그리고 이후 2시간 동안 냉이를 더 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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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7 개
저거 다 손질하려면 ㄷㄷㄷ
진짜 냉이가 천지네요~
허리가 끊어 졌을듯...
와..냉이 한 팩에 2000원인데..
된장찌개 넣어 먹음ㄷㄷㄷㄷ
ㅎㅎㅎㅎ
봄에 냉이된장국,냉이무침은 정말 최고죠
어른신: 계획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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