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에스프레소를 시작했습니다.2020.07.23 PM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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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에 없는 추가 지름안을 두고 머릿속에서는 비정기 국회가 개회했습니다.

 

또 뇌통령의 국정농단이 시작된 것입니다.

 

당연히 여당은 이걸 추진하고 야당은 이걸 막겠죠?

 

이번 국회도 이성과 지름의 대결로 시끄러울게 분명합니다.

 

야당

-뇌통령의 추가 지름안에 야당은 만장일치로 찬성의 입장을 밝힌다.

 

여당

-?? 니네가 왠일로

 

야당

-뇌통령의 지름안은 국익에 큰 도움이 되는 지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회사 탕비실의 커피를 이용하는건 분명 경제에 도움이 되겠지만

-하루에 맥심을 두봉씩 타 마시는건 건강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직접 원두를 내려 먹겠다는 뇌통령의 결단은 야당으로서도 환영하는 바이다.

 

하여 무엇을 살까 고민을 하다가

맞은편 자리에서 아침마다 드립커피를 내리는 여차장님을 보고 도움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이런 분야는 경험자와 전문가에게 물어보는게 최고니까요.

 

-여차저차해서 커피를 해볼까 하는데 이렇게 손으로 드륵드륵 가는거 예뻐보이는데

 

여차장님

-그거 못써요. 힘들어요.

-차라리 드롱기를 하나 사시는건 어때요?

-제가 이거이거 추천하는데

 

-(비싸고 둘 곳이 없는데 집엔....)

-집엔 둘 곳이 없어서 나중에 독립하고 들여놔야겠네요 ㅎㅎ

 

여차장님

-이런 그러시면 분쇄원두부터 시작해보시는건 어떠세요?

 

-분쇄원두!!

 

여차장님

-가루로 된거 사서 내리기만하면 되는식으로

 

-아하... 깔때기 같은거에 뜨거운물 부어서...

-(근데 그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는거 언제 기다려...)

-보니까 이렇게 꾹 누르는 것도 있네요

-근데 커피는 보통 얼마나 사서 드세요? 1kg?

 

여차장님

-그거 너무 많아요. 너무 많으면 커피에서 냄새나요.

-처음이니까 200g만 사보세요 그럼 일주일 드실걸요?

 

하여 커피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하고

무슨 커피 좋아하시냐고도 물어보고(추천 커피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한 후에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커피를 내리기 시작.

 

1.jpg

 

 

2.jpg

 

 커피 넣고 뜨거운물 넣고 휘휘 저은 다음에 꾹 누르면 끝.

 

아주 편하게 얘기하고 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선배차장님

-왜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들부들 떨고 있냐

 

-커피 내립니다 ㅎㅎ

-한잔 드릴까요? ㅎㅎ 이번에 새로 산건데

 

선배차장님

-ㅋㅋㅋ 돈줘야할 것 같은데 ㅎㅎㅎㅎㅎ

-고생하는거 보면 ㅎㅎㅎㅎ

-팔 떨린다야 ㅎㅎㅎ

 

-물기가 있어서 그런지 잘 안내려가네요 ㅋ

-아 이사님 한잔 드릴까요?

 

많은 도움을 주신 여차장님께 첫잔을 드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한잔씩 돌리느라 정수기에 갔다가 오길 대여섯번.

다 돌리고나서 뒤늦게 한가지 사실이 머리를 스칩니다.

 

[처음부터 커피 다섯 숟가락 넣고 물 다섯배로 받아서 내리면 되잖아!!!!]

 

뭘 정직하게 1회분씩 해서 왔다갔다한건지........................

 

제건 이제야 내려서 한잔 마시기 시작합니다.

 

아 쓰다.....

댓글 : 3 개
에어로프레스네요.
이것저것 레시피 찾아보고 따라해보시면 본인 입맛에 맞는 커피를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사이폰이나 로스트 까지 가보면 커피맛이 다를게 느껴질겁니다.
  • Mr X
  • 2020/07/23 PM 05:21
훗!!! 저거 진짜 부지런해야 커피 마실수 있습니다.

저는 저것 보다 더 간편한 핸드프레소(https://steemit.com/coffee/@cubo/handpresso)인데도 나중에 가니 너무 귀찮더군요

결론은 완전자동형에서 캡슐머신으로 진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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