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아버지가 운전 중 사고를 내셔서 야밤에 처리하러 갔다왔습니다.2021.01.19 AM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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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 DP에 지름쪽 뻘글을 작성하다가 급하게 걸려온 전화를 받습니다.

 

고향쪽 친척 어르신분입니다.

 

직접 연락하실일이 없는데 무슨일로 직접 전화를 하신건가 하고 받아보니 아버지가 사고가 났다고 하십니다.

자세한걸 물어보니 답하지 않고 끊으셨다고 하기에 확인해보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고 아버지께 연락을 해보니 계속 통화중으로 받지 않으시다가 한 5분 후에 겨우 통화가 되었습니다.

 

통화하는 아버지의 목소리는 평소 들어본 적 없는 무척 당황하신 목소리였습니다.

사고가 크게 났다고 하시길래 장소를 물어보고 어머니와 함께 가보니 쌍방 추돌 사고로 차가 크게 망가져있었습니다.

 

아버지를 추스리고 보험사 직원과 견인 직원하고 이야기 후 명함을 챙기고, 경찰서로 가서 조서 작성을 도와드리고 경위를 알아봅니다.

 

어느 한쪽의 잘못이 아닌 양쪽 모두의 위반사고라고 합니다.

여전히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는 아버지와 어머니께 차분히 걱정할 필요가 없고

양쪽다 보험으로 처리하면 되고 큰 문제가 아니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아버지는 지금까지 사고 한 번 없으셨기에 이번 사고가 당황스러우신 모양입니다.

 

이미 사고로 차를 하나 보내버린 경험이 있기에 이런 상황에서 침착한건 뒷맛이 씁쓸합니다만..

당장 내일 아침부터 뭘 해야할지는 대충 그림이 그려집니다.

견인된 공업소에 연락을 하고 아버지 운전자보험쪽에도 연락을 하고 병원도 보내드려야겠지요.

 

어쩌다 사고가 난건지 모르겠다고 평소엔 안그러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냐고 자책하시는 아버지에게

차분히 말씀드립니다.

 

"원래 사고는 그런거에요. 평소엔 안그럴건데 홀린듯이 나버리니까... 이미 사고는 일어났어요. 사고난거에 너무 자책하지마시고.. 후회하지 마시고.. 사고나면 원래 당황스럽고 그런거에요. 오늘은 일단 푹 쉬시고 내일 병원가시고 잘 처리하면 되는거에요."

 

 

누구하나 크게 다친게 아니니 불행 중 다행으로 생각해야겠지요.

 

내일부터 좀 바빠지긴 할 것 같습니다. 

댓글 : 3 개
저도 직업적으로 운전하면서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사고가 몇 나니깐 이젠 사고가 나도 패닉이 안오더군요.
다만, 충격으로 요통같은 통증이 오거나 이번 사고처럼 상대방이 진짜 말귀 못알아먹는 인간이면 짜증은 나더랍니다. -_-;;
좋은 아들 이네요.
아들이지만 교통사고 처리는 선배시군요.
사고는 안나는게 제일이지만 교통사고는 겪을때마다 머릿속에 확 와닿아서 그런지, 경험이 있으면 확실히 대처가 유연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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