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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지름]지름신을 봉인했지만, 실패할 것 같아요 도와주세요 ㅠ.ㅠ2021.05.12 AM 10:02
며칠 전. 극심한 미세먼지로 결국 공기청정기 구입을 결심.
쇼핑몰의 할인데이에 맞춰 삼성쪽 공청기를 괜찮은 가격에 구매하고
평소 말썽인 차량용 무선충전기를 쿨링 기능이 딸린 것으로 새로 구매하고
(충전이 잘되다가 폰 온도 급상승으로 충전이 안되는 상황이 매번 발생.)
쇼핑몰 앱을 닫고 모든 유혹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이것으로 이번 지름은 종료.
문은 단단히 밀봉하고 파수꾼까지 배치해서 다시는 열지 않도록 해놓았죠.
악신. 지름신은 최소한 다음달까지 나올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봉인된 문틈에서 음산하고 소름끼치는 목소리가 새어나옵니다.
경비병들은 그 목소리에 공포에 떨기 시작합니다.
[이봐. 배송현황이 궁금하지 않나...?]
국왕은 그 목소리에 홀린듯 이끌리며 봉인된 문으로 향합니다.
경비병들이 안된다고 말리지만 그 누가 국왕을 말릴 수 있단 말입니까?
봉인이 풀리고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어플화면이 화려하게 열립니다.
그리고 악신은 잔인하게 미소지으며 국왕을 향해 갈고 닦은 팝업화면을 띄웁니다.
[오늘의 물건. 오늘의 대 할인.]
이미 정신이 홀려버린 국왕은 미소를 지으며 외칩니다.
[모두 필요한 물건이었어!!!!]
장바구니에 담긴 물건
무선 선풍기 1+1 : 4만원대
에스콰이어 남성용 구두 : 5만원대
신하들과 자녀들이 열심히 아바마마 정신차리십시오를 외치고
국왕은 현재 머릿속에서 선과 악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악신으로부터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ㅠ.ㅠ
- 아직이다2
- 2021/05/12 AM 10:39
- 잉잉쿠마
- 2021/05/12 AM 10:57
- VanAssche
- 2021/05/12 AM 11:03
- 鐵犬無蹟
- 2021/05/12 PM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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