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당근마켓에도 사기꾼들이 판을 치는군요 ㅎㅎㅎ2021.07.23 PM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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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집에 놀러갔었습니다.

자취하는 집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몹시 무더웠고 여러모로 고생하고 있기도 해서

이제와서 에어컨을 장만하거나 하는건 가격적으로 부담도 되고, 설치비용이나 까다로운 문제도 있어서

당근마켓에서 이동식을 싸게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뒤져보기 시작합니다.

 

알람을 맞춰놓고 일을 하는데 정말 좋은 가격에 좋아보이는 매물이 떠서 바로 접선을 시도합니다.

저 말고도 5명의 채팅이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찔러보니 바로 답변이 옵니다.

 

그런데 택배나 퀵으로 쏴준다고 합니다.

느낌이 쎄해집니다.

당근마켓이면 동네 장사고 가까운 동네들이니 방문해서 확인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사실 중고는 직거래 아니면 안한다는 원칙도 있고,

이런 기계류는 동작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 보기도 해야하니까

택배 배송은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지만

 

그래도 이유나 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좀 더 말을 하니

아이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뭐 그럴 수 있겠지만... 혹시나 해서 회원 정보를 보니

 

3.JPG

 

 

오늘 막 가입한 싱싱한 분이시며

가입하자마자 자전거와 전자키보드 등 도합 3개의 물건을 판매하려고 시도하고 계셨습니다.

하루에 물건을 많이 파시는 분이네요 ㅎㅎ

이건 촉이 옵니다.

명색이 사기 수법을 취미삼아 공부하고 있는데 중고사기에 당하면 얼굴을 못들고 다니죠.

이건 아쉽지만 쳐내자 하고 거절 메세지를 보내고 다시 생업에 종사합니다.

 

2.JPG

 

 

4.JPG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알림이 오네요.

 

역시 사기꾼이었습니다.

 

하다하다 애까지 들먹이고 ㅉㅉ

 

댓글 : 6 개
처음 시작이 36.5도인데 매너온도 0도네요...
그건 블락당해서요.
블락당하기전에는 36.5도였어요.
블락당한 이후 캡쳐 사진입니다.
은근 자주 보이죠.
그런데 이동식 에어컨이 어떤건지 모르겠네요. 그냥 선풍기처럼 실내에서 쓰는 그런 에어컨 말씀하시는거면 사지 마세요.
내부의 열을 실외기를 통해 밖으로 내보내는게 에어컨의 원리 입니다(뭐 냉매로 식히고 어쩌구 하는건 제외하고).
이동식에어컨은 에어컨 자체가 실내에 있기 때문에 결국 뜨거운 바람이 그대로 실내에 남게 되어 효용성이 1도 없는 제품이에요.
최소한 창문형 에어컨으로 알아보시는게 낫습니다.
그래서 창문형처럼 배기 호스가 있어서 그걸 빼놓긴 합니다.
창문형 설치가 애매한 집이라 이동형을 알아봤는데 쉽진 않네요 ㅎㅎ
구매해서 사용하다가 너무 시끄러워서 다음 년도에 그냥 에어컨 샀습니다.
그리고 열기 빼주는 자바라 같은것도 나중가니 찢어지더군요.
차라리 창문형이 나을 듯 싶어요.
어디에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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