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Z*ONE] 적어도 아이즈원 팬이었던 사람들만이라도 2019.11.08 AM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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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벌써 아이즈원에 대해 안좋은 마음이 자리잡힌 분들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정이 있거나 팬이었던 분들에게

답답한 마음에서 쓰는 글입니다. 

 

저도 이번 조작에 관련된 사건으로 아이들의 꿈을 짓밟고,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 아이들을 이용한 관계자들에게 엄청 화가 납니다. 

 

저도 팬이지만, 무조건 아이즈원을 옹호해야 한다는 마음은 없습니다. 

해체가 필요한 상황이 온다면 당연히 받아들이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도 생각하구요.  

나중에 조사 결과가 나오면 잘못된 건 바로 잡고, 

할 수만 있다면, 불합리한 일을 당한 아이들에게는 조금이라도 꿈에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회와 보상을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요즘 여기 분위기를 보면, 조금 답답한 마음이 큰 것 같아요. 

물론 국민들의 마음을 우롱하고 배신한 관계자들에 대한 분노와 꿈을 빼앗았을지도 모르는 연습생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분노한 분들의 마음도 이해합니다. 저 역시 그러니까요. 

 

근데, 추측성 이야기로 제 2, 제 3의 피해자를 만들고 있는 분위기가 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생깁니다. 

글들을 보면, 경연 당시에 어떤 일이 있었다면, 어떻게 해야 하고, 그 애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글을 보면 저도 많이 공감을 하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정말 그분들의 말처럼 그랬다면 그래야 하는게 맞구요. 

 

그런데, 그걸 꼭 사실이 된 것처럼, 나중에 아이들이 꼭 그렇게 밖에 될 수 없는 것처럼 생각을 사실로 확정지어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아직 경연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고, 어느 정도 규모의 조작 사건이었으며, 어떤 기획사의 어떤 연습생이 어떤 해택과 

피해를 입었는지, 그런게 있었다면 연습생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확실하게 나온 건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벌써 가해자와 피해자를 나누고, 심지어는 특정 멤버나 연습생을 거론해서 데뷔 멤버와 탈락 멤버를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든 앞으로 연예계 생활은 조작의 꼬리표가 붙어 갈테니 끝이라는 이야기도 있구요. 

 

 

 

 

저는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엄청 위험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정도의 규모가 아닐 수도 있고, 아니면 지금 추론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사건일 수도 있어요. 

그런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는 비난보다 

오히려 정당하게 열심히 노력해왔는데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보고 충격받은 아이들이 있을 수도 있고, 말씀하시는대로 경연 때 

그런 기회조차 박탈당해서 상처받았고, 지금도 상처받고 있을 아이들이 있을텐데 그런 아이들을 걱정해야하는 분위기가 우선인 것 같습니다. 

 

괜한 추측을 사실처럼 이야기 해서 아직 확실히 가해자와 피해자가 누군지 모르는 상황에서 

누군가를 비난하고, 또, 누구는 데뷔 했을거고, 어떤 일이 있었을 거라고 이야기를 하는 건 언급되는 연습생에게 또다른 상처를 주는게 아닐까요?

실제로 조사 결과에서 우리는 쉽게 아무렇지도 않게 평가하고 언급했던 사람들에 대한 일들이 사실이 아니었을 경우에는

우리가 2차, 3차 피해자를 만들고 상처주는 일을 하고 있는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가 발표나는 11일이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잘못이 밝혀져서 결과가 나오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해결하는 일은 개인에게 그나마 덜 힘들지만, 

11일이 되기 전까지 잘못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아이들이 받아야 하는 스트레스와 공포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만일에 정당하게 노력을 해온 아이들이 있고, 이런 상황 속에서도 아직도 꿈을 위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분명 지금은 많이 안좋은 상황이고, 많이 힘든 상황은 맞지만,  

그런 아이들에게 이제 연예계 생활은 끝이고, 잘못을 했든 안했든 평생 그런 꼬리표를 달고 살 것이고 하는 등의 이야기를 

꼭 확정적인 것처럼 이야기 하는건

우리가 지금 욕하고 있는 사람들처럼 우리도 똑같이 누군가의 꿈을 짓밟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전 현실이 가혹한 건 알지만, 정말 팬이었다면, 정당했던 멤버들에게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조사 결과가 나와서 잘못이 있고 그래야 한다면, 그룹의 해체도 받아들이고, 피해와 상처 받은 사람들에 대한 보상(지지해준 국민도 포함)같은게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것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납득될만한 수준으로요. 힘들다는건 알지만

 

 

하지만, 적어도 조금씩 보이는 예전에 팬이었던 분들이라면, 응원까지는 아니더라도 11일까지는 기다려주고, 

그때 따끔한 말이나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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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 개
팬과 안티는 종이 한장 차이라죠.
팬이 될 수도 있고, 안티가 될 수 있는건 맞지만, 잠깐이라도 팬이었다면 정이 있었던 아이들에게
추측으로 말씀하시는 다른 분들과는 달리 확실하게 잘못된 일에 대해서 진심어린 분노와 충고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하는게 그분들이 팬심 정리하기에도 좋을테구요.
팬이라 그냥 조용히 지켜보고 있지만 이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아이들 인생에서 큰 문제일텐데 너무 막 말하는 느낌이죠
네~ 저도 사건 터진 후부터는 친구 공개로만 마이피에 글 쓰고 있었는데,
팬이었던 분들까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 썼어요 ㅠㅜ
말씀하신대로 누군가에게는 큰 문제일텐데 너무 쉽게 이야기하고, 그게 다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으니까요.
팬이라면 그냥 지켜보겠죠 지금 악의성 글들이 많아서 팬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그냥 슬프네요 이 상황이
그렇겠죠? 진짜 팬이신 분들은 그냥 지켜보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저 같아도 괜히 글 쓰면, 애들한테 안좋은 댓글 달리고, 괜히 안티만 생길까봐서 오히려 숨어서 팬들하고 더
이야기 하고 힘내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ㅠㅜ
이번에는 팬이라고 생각했던 분들도 그러시니 너무 답답해서 ㅠㅠ
팬코하는 인간들이 젤 개같음
그냥 안티라고 대놓고 까던가 팬코하면서 분탕질치는거보면 웃김
진짜 팬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그러면 수준이 불쌍하고

조국가지고 기사가 몇백개 쏟아지면서 확대재생산하는걸 본지가 한달된거 같은데 반복하고 있음
지금도 기사는 제목보고 팬심에 헉! 하고 놀라서 들어가서 봤다가 내용은 그때봤던 그 기사인 경우도 많고,
사건이 나기 전에 아이즈원 컴백 기사 나왔던 걸 지금 기사인 것처럼 올려서 컴백 강행하는 것처럼 꾸민
기사도 많더라구요.
우리나라에 살고 있지만 가끔 우리나라의 이런 분위기 몰이는 너무 무서운 것 같아요. 무슨 큰 일이 생기기 전까지는
없어지지도 않구요.
그러게요 너무 추측성으로 글쓰시는 분들 너무 많아요
11일에 어떤 발표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팬이였다면 그때까지 기다려주면 좋은텐데...
팬이 아니였어도 말이죠...
그러게 말이에요.
항상 악플로 큰 사건이 일어나면 그 악플러들을 욕하는게 이곳 분위기인데,
추측으로 하는 말도 만일에 그게 사실이 아닌 누군가에게 피해가 가고 상처가 될 수 있다면 악플이 될 수도 있는데,
스스로 하는 그런거에는 너무 관대한 것 같기도 해요 ㅠㅠ
루리웹 종특아닌가요 조리돌림 좋아하는거 지금은 아이즈원이 타겟일 뿐
팬의 입장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간에 안좋은 결과가 나와도 받아들이지만,
이런 추측성 글로 무섭게 몰아가는 시기는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마치 "얘들은 마음대로 까도 된다."라는 허가를 받은 것처럼 행동하는 건 안했으면 하네요.
대부분 중고등학생이고 나이 많아 봐야 이제 막 20살 된 애들인데. 너무 악의가 느껴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요.
아이즈원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이지만, 입장을 바꿔서 자신에게 그런 화살이 온다면 어떤 마음이
들지 한번쯤은 생각해보고 말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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