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 이야기] 얼음과 불의 노래2016.06.09 PM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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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열이 많습니다. 조금만 안아주면 온몸이 빨개지고 속싸게까지 덮어주면
혼자 끙끙대면서 탐흘리다가 얼굴에 태열이 올라오내요.

조리사의 아주머니도 소아과 의사도 아기가 열이 많으니 많이 시원하게 하라고
이야기를 하시지만 시어머니되시는 우리 어머니는 아기는 따듯한게 좋아라고 응수합니다.

아내는 과학의 힘을 빌려 어머니에게 아이가 열이 많아서 시원하게 해줘야 된대요 라고
어필하지만 콧방귀를 끼시고 아내가 자는 틈에 속싸게까지 덮어주고 푹 안아주셔서 아기가
그날밤 태열이 얼굴까지 번지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저는 중간에서 어머니가 상처받지 않는 수준으로 아기를 시원하게 해주고 종종 에어컨도
틀어줘야 된다라고 말씀드리려고 하고 아내도 어머니가 아기를 너무 좋아하고 잘해주고 싶어서
그러는 마음을 아니 말씀을 드리기에 조심스럽습니다.

아내는 에어컨을 어머니는 속싸게로 아이를 따듯하게 만들려고하는 신경전에 아이만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랑 아내가 우리 아기를 이렇게 사랑하는구나 싶어서 기분이 좋기도 하고
태열이야 뭐...어케되겠지 하는 무책임한 생각도 하내요.

그냥 아내의 시원함 강조(얼음) 어머니의 따듯함 강조(불)을 보고있으니 즐겨보는 드라마
얼음과 불의 노래(왕좌의게임) 생각났습니다.
댓글 : 15 개
진심으로 충고드립니다.
뇌손상 올 수 있습니다.
어머님이 기분나빠하시더라도 그정도는 감수하시고 아기 시원하게 해야합니다.
ㅎㅎ 네 항상 그렇게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오늘 의사가 하는말 어머니도 같이 듣게 했으니 어머니도 강요하시진 않을거에요.
왜 그런말을 못하시는지;; 너무 우유부단한 성격아니신지..
말이야 할수있죠 말이 안통하시는분은 아닙니다. 다만 조카들과 우리 아이 그리고 평생 우리를 키워오신 어머니에게 당신의 방식이 틀렸어요 그러면안된대요 라고 하는것보다 이게 좋으니 이렇게 할게요~ 하고 말씀드리려고 하는거니 너무 걱정마세요 ㅎㅎ 감사합니다.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예가 있지요.

얼음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원하게 해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진짜 이러심 안됩니다.....
아이의 미래가 가장 중요하죠
아들인 본인이 어머니 못하시게 막아야해요....
초면인 분이지만 걱정되서 말씀 드립니다
ㅎㅎ 네 조심하겠습니다. 어머니가 집에 오래 계시는 상황이 아니라 크게 염려가 안되었는데 다른분들이 걱정하시는거보니 제가 너무 쉽게 이야기를 풀어놓은것 같내요.
발라 도하에리스!!
아내 1 : 어머니1 인 상황에서 본인의 의사를 한쪽으로 몰아주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옛날 방식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 아내(의사 의견임을 강조해서)쪽으로 잘 몰아주시길. 이럴때 애매한 중립보다는 전문가의견을 따르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의사말을 무시할정도면 앞으로도 계속 아내분 겁내 피곤하게 사시겠네요..
ㅎㅎ 그정도까지는 아니에요. 그냥 옛날분이니 키워온 방식이 달라서 그걸 혼동하시는것 같아요.
요즘 나이드는걸 많이 느끼시고 자기가 요즘 세상에 뒤쳐져있다고 느끼시니까 그걸 배려하자고 제가
조심스러운거지 어머니 눈치보면서 아기 건강을 해칠 생각은 없었습니다.
감기 걸려서 열 딱 한번 났는데, 뇌손상온 아기 직접 봤습니다. 제 사촌누나네 아기였습니다.

열 이거 태아때는 그냥 넘기면 안됩니다.
아내 vs 어머니를 떠나서..
의사가 하라는데로 하셔야 해요.
네! 명심하겠습니다.ㅎㅎ
애기가 이상이 올수도있는데 왜 부드럽게 하세요?;
걱정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어머니는 집에서 한두시간 잠깐 봐주시고 저희 부부가 아이를 돌봅니다. 그냥 어머니는 아무래도 옛날분이니 당신의 방식이 틀렸어요라는 방식 보다는 부드럽게 이게 아이에게 좋다는 부분을 이야기해드리는거에 대한 조심스럽다는겁니다.
어머니가 무조건 아이 따듯하게 해야된다면서 억지로 강요하고 그러시는 상황은 아니에요 ㅎㅎ
다만 신혼이고 아내가 어머니를 어려워하니 이부분을 내가 잘 이야기하는 부분떄문에 고민된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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