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취미 ]] 영화 듄을 보고...2021.11.06 AM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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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듄을 잘 모릅니다. 

그냥 고전 sf 소설이라는 점, 스타크래프트나 워해머류의 원류와 같은 작품이라는거... 정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뭔가 대작이라던가... 방대한 스케일이라던가 하는 평이 있어 한번 봤습니다. 

일단 총평은.... 재미는 있는데 사전 지식이 없으면 그냥 단순한 몰락 귀족의 재건기네요...


"제국의 강력한 가문들과 황제의 견제속에서 한 가문이 몰락하고, 그 후계자가 복수를 다짐하는 이야기" 

정도네요... 


문제는 이 이야기에 포함된 거대 가문들의 이야기, 황제와의 관계, 특수 능력을 지닌 집단의 이야기등등을 알아야 더 재미있다는 점입니다.모르면 단순한 몰락한 가문을 재건하고, 황제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정도로밖에 안 보입니다.


슬램덩크를 예로들면


"강백호가 내일 처음으로 능남전에 나가게 됩니다.그래서 능남과 접전끝에 지죠... 좌절합니다. 그 다음 강백호가 학교를 빠지죠... 그리고 어느날 머리를 빡빡밀고 재기를 다짐하고 돌아오게 됩니다..... "


영화 듄이 딱 이런 느낌 입니다.


소연이와의 이야기, 서태웅과의 라이벌의식... 능남과 채치수와의 관계... 이런 내용없이 딱. 능남전만 본듯한 느낌이네요..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느낀점이 스케일이 너무 방대하다... 였습니다. 영화가 150분 가량 되는데... 등장인물은 많은데... 그 관계에 대해서 너무 축약되거나 삭제된 내용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봤습니다... 주역 배우들이 낯익은 분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슈스쿼의 폴카도트맨, 미션임파서블의 일사 파우스트, 스파이더맨의 MJ, 토르의 셀빅 박사, 스타워즈의 포 다메론, 어벤져스의 타노스, 아쿠아맨....






출연진이 호화스럽더군요...

댓글 : 7 개
스포 표시라도 해두세요 진짜 어휴ㅉㅉ
머저리같은 댓글은 무시하세요
  • osel
  • 2021/11/06 AM 09:44
스포랄것도 없는거 같은데.. 예고편에 나온수준 아닌가요
원작이 65년 작품이라 플롯 자체는 고전 그 자체죠. 스타워즈가 이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사실이 보고 이해가 되더군요.
우리가 아는 웬만한 SF류가 이 듄의 원작에서 플롯을 가져오거나 설정등을 차용한게 너무 많아서 식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원작을 보지않고 1편만 보신 상태라서 그렇습니다. 별 설명도 하지 않는 영화라서 표면적으로는 그냥 역사적 레퍼런스를
끌어온 복수담 내지 영웅서사극으로만 보이겠지요.

하지만 사실 듄은 인공적으로 메시아를 등장시키려는 베네 게세리트 같은 집단, 그런 지도자로서의 소명을 받은 자의 선택,
그 과정에서 피바람에 휘말려들어가는 인류, 그럼으로서 영웅이란 무엇인가라는 성찰과 일단의 엘리트 무리들이 인류의
빅픽쳐랍시고 그려놓은 거대한 플랜이 전체 인류 혹은 개개인의 방향에 있어서는 무엇인지 등을 탐구하는 내용입니다.

사실 1편에서도 눈앞의 사건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 또다른 시간선 같은 것을 보면서 폴이 슬픔을 느끼는듯한 묘사나,
이미 먼 미래를 보고온거 마냥 자신의 출생을 저주하는 장면 등을 통해 이미 밑밥은 깔아두고 있습니다. 2편에서는 이런
요소들이 본격적으로 펼쳐질거에요.

감독은 3편인 '메시아'(원작 2권에 해당하는)까지 만들면 이 주제를 온전히 말할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고
저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ㅎ
옛날인이시네요 요센 하이큐 아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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