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어머니의 현명함2014.05.27 PM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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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에 어머니가 장을 보고 집에 오시다가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3~4명이 가로수에 발길질하고 나뭇가지를 꺽고 난리를 치고 있어서

그 자리에서 장바구니를 바닥에 내려 놓으시고는 가로수를 안아주면서 고딩들 한테

이렇게 한마디 하셨다고 합니다.

"나무도 살아있는 생물 이란다, 말은 못하지만 너희들과 같이 더불어 살아가고 있단다 가끔은 나 처럼 한번씩 안아주렴"

그걸 보고는 애들이 갑자기 ㅠㅠ 잘못했다고 어머니 한테 말씀을 드리더니 가로수를 한번씩 안아주고 가더랍니다.

원래 애들이 좀 착한 애들인지 어머니의 행동이 그들에게 감동을 준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훈계하고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하는지 어머니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참고로 어머니께 ㅠㅠ 다시는 무리지어 있는 고딩들 한테는 가지 말라고는 했습니다, 요즘 ㅠㅠ 워낙 막장 고딩들이
많아서...)
댓글 : 4 개
아 훈훈하네요. 추천이 없는게 한입니다.
역시 막무가내로 뭐라하는것보다 반발심만 커지는데 차분하게 대해주면 걔네도 막나오진못할것같네요. 하지만 역시 무리지은 고딩들한테는 안가는게 최고 ㅠㅠ
어머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ㅠㅠ
전 얼마전에 길냥이를 괴롭히는 애들한테 그러지 말라고 하니까 "왜요~~?" 그래서 니들은 따뜻한 집에서 맛난거 먹고 살지만 얘네들은 춥고 배고프다 이야기 해줬어요...근데 둘러 보니 아파트 입구 안에 애들 엄마들이 이야기 하고 있더군요. 입구 문도 열려있었는데 그런걸 훈계를 안하고...
따뜻하신 분이네요
누군가 한명한명이 이렇게 한다면 조금씩 더 좋은 환경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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