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베] 엄마가 요즘 밥을 잘 못드세요 2부(약스압)2024.05.29 AM 11:40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한 며칠 죽을 계속 해드렸는데 

좀 좋아지신 거 같더라구요


근데 연세가 있으시면 단백질이 중요한데

이렇게 계속 죽만 드시면 안 될 거 같았어요


그래서 어제 이마트를 갔어요 

단백질 공급을 해야한다라는 사명감으로 ㅎ


명절이니 뭐니 인사와 선물이 오가다보니 

선물받은 상품권이 100만원 정도 있거든요


근데 또 막상 가보니 뭐 해드려야 드실지 모르겠더라구요

물어보면 그냥 죽 드신다고 할게 뻔해서 

맛도 있고 부드러운게 뭐가 있을까 

이거저거 구경하면서 다니다보니까 

살치살이 보이더라구요 


안심은 부드러운데 좀 퍽퍽하고

갈비는 잘해도 좀 질길 거 같고 

부드럽다 생각하는 살치살이랑

가장 좋아하시는 시금치를 좀 사왔어요


구워드리면 안드실 거 같아서 푹 조려서 

아주 부드러운 살치살 갈비찜?을 만들었어요 

 





일단 핏물 좀 정리하고 



포크고 겁나 찔러서 더 부드럽게 만들어줬어요

근데 저번에 다지기용으로 산 토르망치는 어디간걸까요

조카랑 칼 싸움하다가 어디 둔 거 같은데....



양파,배,간장,미림 등등 양념장 만들어주고

여기서도 핸드블랜더 열일했네요 



고기는 한번 구워서 감칠맛을 올리고



냄비에 넣어서 3시간 정도 재워줬어요



그동안 야채도 준비하고 

오래 끓일 거라 크게 크게 썰어줬어요




엄마표 물김치


시금치 무침



버섯들깨죽



살치살 갈비찜?

생각만큼 아주 부드럽게 돼서 다행이었구요





어제 저녁에 지켜보니 잘드시더라구요

엄마는 그냥 맛난게 드시고 싶으셨던 걸까요? ㅎ


넉넉하게 해뒀으니

완전히 좋아지실 때까지 단백질 공급은

걱정 안해도 될 듯 싶어요


아 그리고 상품권 가지고 갔는데 

또 까먹고 카드 긁고 왔네요

아.....



그럼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댓글 : 2 개
식욕나게 하는 약도 있고요.
간쪽이 안좋으면 입맛이 써서 음식을 못먹습니다.
복부 이상으로 위에 압력이 높아져 못먹는 경우도 있고요. 정밀 검사 받으세요.
게시물 정리하느라고 다 몰아서 올리다보니 예전 글들이 올라와서 그런가봐요
이제 다 좋아지셨어요 검사도 다 받았고 지금은 식사도 잘하고 계셔요
조언 감사합니다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