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미국에 EMS 보내기 2024.07.23 PM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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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이모들이 많이 살고 계신데 

연세가 있으셔서 뭐가 필요하면 나한테 전화를 한다

미국사촌동생들도 뭐가 필요하면 나한테 전화를 한다

(나는 BTS 어떻게 생겼는지도 잘 모르는데... )


코로나 때도 미국친척들이 마스크를 못 구해서 나한테 전화가 왔다

그때는 우리도 미국정도는 아니지만 구하기 힘들었다고...

사방 뛰어다니면서 몇백장 구해서 미국 각지에 보낸 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감태가 먹고 싶으시다고 전화가 왔다 

나도 잘 안 먹는 음식이라 감태? 하면서 사러 갔는데 

감태 300장에 17만원이 넘더라 ㅎ 


사촌동생은 무슨 연고 좀 보내 달리는데

미국에도 좋은 거 더 많을 텐데 왜 한국제품을 찾냐니까

그게 자기한테 잘 맞는다며 

오빠 고마워라는 어설픈 한국말을 한다

아이 귀여워 ㅎ


내가 무슨 집안 머슴도 아니고 왜 다 나한테 전화를 할까 

한국에도 조카가 몇 명인데.... 


상자가 커서 비 안 올 때 후다닥 가려고 폼 잡고 있었는데

딱 들고 나오니까 비온다 에이씨...




갔더니 이런게 써 있었다 

이런 거 보면 또 지키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비가 와서 사람들이 별로 없어 잘됐다 싶었는데 

사람이 없어서 조용하니까

아무리 조심해도 찌이이이이익 소리가 너무 크게 난다


쓰윽 돌아보고 안 되겠다 차라리 빨리하자 했는데

우체국에 내가 테잎 뜯는 소리만 빠르게 울려 퍼진다  

찌이이이익~ 

찌이이이익~

찌이이이익~


혼자 찌익 거리니까 다 나를 쳐다보는 거 같고

오늘도 내가 주인공이군은 개뿔...

엄청 민망했다


감태랑 연고 몇 개 무게가 2KG도 안 나오길래 얼만 안 하겠지 했더니

택배비만 12만원이 넘게 나왔다 놀람;;;


이모 그냥 거기서 사 먹어 젭알 소리가 목까지 올라왔는데

엄마가 이모들이 너 업어 키웠는데 잘해야지 알겠어? 라며

보여주신 사진증거에 너무 어린 나이라

이모들이 업어준 기억도 안 나지만 할말도 없긴 하다 


아마 내가 첫조카고 나까지만 보고

미국으로 이민가서 그렇겠지


이번에 한국 올 때는 양주 한병으로는 

안될것이야라고 톡이나 보내야겠다


두서없이 중얼주얼 비맞아서 짜증난 거 아님 ㅎ




댓글 : 6 개
아니 테이프를 어떻게 소리 안나게 뜯죠? ㅋㅋㅋㅋ 기름 발라서 뜯어야 하나?
그러니까여 조심했는데 찌이이익 소리 넘 크게 나더라구여 민망스럽게 ㅎㅎ
미국까지 소문난 글로벌 효자시군요 ㅎㅎ
감태가격에 놀라고 택배 가격에 두번 놀라고
무슨 글로벌 집사 느낌이 강하게 드는 하루였네여 ㅎㅎ
저도 감태 가격에 놀라고 택배 가격에 놀랐...
방음부스라도 설치해야 되나 진짜 대불편의 시대 같네요
서로 조심하는게 좋긴한데 점점 뭐가 불편하다는 사람이 많아서 부담스럽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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