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동사니] 아버지 마지막 가시는 길을 보내 드리고...2022.09.21 PM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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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상을 치르고 추석에 바로 성묘하고, 지난 주는 또 유품정리와 여러가지 서류 정리, 관공서 방문하느라 정신 없었네요. 이번 주 겨우 업무에 복귀했지만 아직 이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형제도 없고 친척도 별로 없는데 그나마도 다들 지방에 계셔서 태풍 때문에 거의 못 오셨습니다. 저 혼자 장례부터 모든 절차를 치르려니 정말 정신 없고 막막하고 힘도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슬픔을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요즘 저처럼 외동인 분들 많으실 텐데요. 나중에 혼자 이 모든 일을 감당하시려면 정말 힘드실 겁니다. 종교의 목적이 이것 때문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마음이 내킨다면 그런 분들 종교를 가져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네요.

저는 정말 이번에 교회 분들께서 발벗고 나서 주셔서 그나마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위로도 되고 여러 도움도 받았네요. 감사할 따름입니다. 회사 분들과 고객사 분들도 도와 주셨습니다.
이럴 때 도와주시는 분들을 보고 제 인생을 다시 돌아보게 됐습니다.

세상 혼자 남겨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신 것이 아버지의 마지막 선물인가 봅니다.
심지어 집에 오는 길 너무 힘들어서 운전할 힘도 없어 택시를 탔는데 상복 차림에 너무 힘들어 하는 저를 보고 택시 기사님께서 카드로 결제하시고 바로 취소하셨더군요.(나중에 결제내역 알림 온 걸 보고 알았습니다.) 그냥 부천에서 서울까지 태워 주신 거죠. 세상 참 따뜻하고 감사한 분들이 많습니다.

이제 마음 추스리고 앞으로 또 내 삶을 살아가야 하겠죠. 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댓글 : 15 개
잊고 사는것이 아니라
가슴속에 묻고 살아가야죠
고생하셨습니다
힘내세요!!
고생많으셨습니다.
몸 잘 추스리시고 마음도 잘 추스리세요.
건강 잘 챙기세요!
고생하셨습니다
지금은 엄청 힘드시겠지만
시간이 약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당장은 굉장히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부디 잘 버텨내시길바랍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외동아들인데 이글보니 먹먹해지는군요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지금 순간은 너무 힘들겠지만요

아버님도 좋은곳에서 편히 쉬고 계실꺼에요
힘내세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몇 달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계속 생각나고 그러네요.
기운 내시고 잘 버티시길 바랍니다.
고생 하셨습니다.
힘내세요!
고생하셨습니다.
감히 어떤 그 어떤 말이 위로가 되겠습니까.
부디 마음 추스리고 일상으로 복귀하시기를 바랍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교회분들이 확실히 잘 챙겨주시긴 합니다. 특히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노래를 부르는데... 그게... 참 심금을 울리더라고요...
아 먼가 나도 울컥해진다 뭐라 드릴말이 없지만 힘내십쇼~
인생 참 ....힘내세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분의 평안과 위로가 있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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