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dle Talk] 침대를 바꾸다.2016.01.09 PM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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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써오던 침대가 낡아서 잠을 자는 것도 조금 불편했는데

이정사촌 형네 침대를 물려받았습니다.

이게 조금 사연이 있는 침대인데....

작년 이맘때 사촌형이 이사를 하면서 이모부를 위해 새 침대를 구매했었습니다.

당시 이모부께선 암 투병중이셨던터라 효자인 우리 사촌형은

거동이 불편한 이모부를 위해 넓고 좋은 침대를 사드렸죠.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모부께서는 얼마 뒤 하늘로 떠나셨습니다.

그래서 침대는 주인없이 형네 집에 머물러 있었죠.

그러던 차에 제 침대가 안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혼쾌히 저에게 주었습니다.

이모부의 유품 아닌 유품같은 침대...

형은 빈 방에 침대를 볼때마다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오늘 저에게 주려고 분해하고 나르면서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오래오래 써야겠습니다.
댓글 : 2 개
안타깝고 허 한 기분이시겠네요.
사촌형님께 고맙다고 인사 꼭 드리고 침대도 아껴서 잘 쓰셔야겠네요.
이정사촌 ㅋㅋㅋ 오타에 왠지 가수 이정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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