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dle Talk] 전여친이 연락이 왔다.2017.08.17 AM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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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새벽 세시 반.

 

예전에 사귈 때의 애칭으로 나를 부르며 거의 일년만에 카톡이 왔다.

 

사실 일부러 전여친과의 카톡을 차단하거나 지우지 않았다.

 

혹시라도 생각이 나면 카톡을 다시 보며 해어지길 잘 했다고 생각해야 했으니까.

 

아무튼, 그녀는 내가 새벽에 잘 자지 않거나 자더라도 문자가 오면 자다 깨서 친절하게 답을 한다는걸 알고 있었고

 

그걸 이용한건지 아니면 그저 술주정이었을지.

 

나는 아주 잠시 망설이다 답장을 했다.

 

그녀는 나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직장 생활에 대해 이야기 했다.

 

나는 용건만 간단하게 이야기 하라며 종용했지만 그녀는 그칠 줄 몰랐다.

 

결국 나는 차갑게 용건이 없으면 할말도 없다고 답을 했고 그제서야 그녀는 나에게 더이상 답장을 하지 않았다.

 

사실 더 차갑게 쏘아붙이고 싶었던 말도 있었지만 그러기엔 내가 한심해지는 것 같아서 그만두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도 그녀가 왜 나에게 연락했는지 알 수가 없다.

 

아니 그다지 알고 싶지 않지만.

 

댓글 : 21 개
어장관리인 듯
뭐...일종의 어장관리에 속 하겠지요
개인적으로 헤어지고도 구질구질하게 연락오가는걸 지극히도 싫어하는 성격이라..

저같으면 그나마 남아있는 오만 정도 다 떨어져 나갔을듯 하네요.
하하 이미 정은 다 떼버린터라
저런 년놈들 특징: 아쉬운거 사라지면 바로 입 닦음

믿고 걸러야 함
이미 아무 감정이 없어서...
그냥 심심해서 연락한거임
저런거에 놀아나면 안되는데...
딱히 놀아난건 아니고 정신차렸으면 좋겠네요. 아직도 제가 그리워 하는줄 아는건지...
답장 한거 자체가 이미...
정말 뭔 일인가 해서요.
음...아직 연락처가 남아있다는건...알게모르게 미련이 남아있는건 아니신지요...독한맘먹고 지우시는건 어떠실지요...
아뇨 미련은 없습니다 ㅋㅋ 전화번호는 뭐 귀찮아서요.카톡 친구리스트에는 숨겨놨습니다만
그 여자분이 지금 솔로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밤에 누워있다보면 뭐 외롭다?까지는 아니더라도 공허함 같은 게 밀려오면서 누군가 대화하고 싶은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런 감정은 또 동성친구나 가족이랑 대화하면 해소가 안되기도 하고.. 그래서 옛날 남친인 님에게 톡한게 아닐까요. 뭐 설마 나쁜 감정으로 그랬겠어요.. 물론 그 행동이 남의 감정에 짐을 지우는 것이라서 이미 다소 나쁜 행동이긴 하지만..
시간이 시간인지라 그럴 수 있을 것 같긴 하네요. 뭐...그래도 용건도 없이 일년만에 툭하고 보낸건 참 별로만요
전 여친 연락처 남겨놓은거보면 님도 미련은 여전히 남아있구만요 멀...
아녘ㅋㅋㅋ 진짜 그건 아니에요 ㅋㅋㅋ 미련 없어요.
그러게요
귀찮아서 안지웟다는건 말이안되는데 ㅋㅋ
으음...어차피 전화번호가 머릿속에 각인되어있다 시피해서 지우나 안지우나 의미도 거의 없습니다...
그냥 술한잔하고 생각나서 전화한듯 ㅋㅋ

외로운거임 ㅋ
아무리 귀찮아도 번호 삭제 하나 하는거 일도 아닌데 그걸 귀찮다고 안하셨다니 ㅎㅎ...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오만가지 정 다 떨어지고, 관심도 전혀 없으며, 의식하지도 않는다면 연락왔다고 글까지 남기지는 않을 듯한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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