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저는 국문학도였지요.2012.03.06 AM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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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국문학과를 나왔습니다~

글을 좋아했고, 시던 소설이던 읽고 쓰기를 즐겼지요.

그랬었지요....

사실 전 꿈이 있었습니다.

글을 쓰는 꿈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글로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평범한 스토리처럼 집안의 반대가 너무 심했습니다.

아카데미나 문학학원을 다닐 형편이 안됐고, 커서는 벌이가 안된다는 이유였지요.

그냥 공부나 하라는 분위기였죠.

근데, 공부 참 재미없더군요. ㅋ

흥미도 없고 재미있지도 않았으며 하기도 싫었습니다.

결국은 국문과를 가긴 갔습니다.

어머님 생각은 임용고시를 보라는 것 같았지만, 다니던 학교의 국문과는 임용고시 자격증을 한 학년에 2~3장만 줍니다.

열심히 했지만....뭐 그랬습니다.

안됐지요.

아직 젊지만 평생을 남들이 하라는대로만 하고 살았더니 정말 지긋지긋하네요.

하지만, 내가 일을 안하면 집안에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이 현실을 직시하게 합니다.

즐겁게 하하하 웃지만 속은 한없이 답답하네요.

저는 꿈이 없습니다.

꿈을 잃어버렸고, 스스로의 꿈을 모르겠습니다.

내가 잘하는 것도 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좋아하는 것도 잘 모르겠네요.

그냥 비가 추적추적오는 밤에 답답한 마음을 열고 두서없이 씁니다.

답답하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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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나를 지나쳐가는 따스한 봄바람이었다.]

내 사랑,
나를 지나쳐가는
따스한 봄바람이었다.

포근하게 나를 안아주던 너는
심장을 깎아내리며 휘몰아쳤다.

이윽고, 모두 사그라지고
봄바람으로 채워지려고 할 때
너는 떠나갔다.

흩뿌려져서인가
그곳에는 흔적조차 없다.

-2012/02/13 AM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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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써서 올렸던 서정시 한편 다시 올려봅니다.

ㅋ 이별의 아픔은 창작의 동력이라는 말은 언제나 정답인듯


댓글 : 10 개
마음의 양식이 되는 시군요.
보통 국문과 나오신 분들 대부분 출판사 편집자로 들어가서 남 원고 보면서 돈 벌고 틈틈히 글 쓰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쪽으로 생각해 보세요.
사대 나와도 어려운 임고인데 너무 쉽게 생각하신듯?
게다가 국어 임용은 요즘 하늘에 별따기죠..
국문과 신입생입니다 단지 노래가사 쓰는게 좋아서 부모님께서 경상계열로 가라고 하시는 걸 원서를 몰래 넣어서 오게되었네요 저희 부모님도 국문과 가게 됏으니 공부해서 임용고시나 보라고 하는데 좀 답답합니다..
'네 가슴의 불을 따르라,
세상이 원하는 그것을 따르지 말고."

-마음의 여행자 中-
제 친구도 국문학과 졸업하고 임고 준비하더라고요.. 교육 대학원 나와서 준비하는거라 약간 다르지만;;
고등학교 교사 하면서도 글 쓰시는 분들 많으니 희망을 아직 놓지 마세요 ㅠㅠ
사정이 안 좋은가보군요. 불가항력이란 거 진짜 싫죠.

전 걍 제가 하고 싶은 공부했어요.

뭘하든 제 인생이기에....

저도 우왕좌왕하다 하고 싶은일 찾는데 오래 걸렸습니다.

늦게라도 찾아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걱정마세요. 다 잘 될겁니다.

뭐든해서 열심해서 많이 벌면 됩니다.
공대생인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글 잘쓰시는 분들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특히나 입사원서 쓸때 크게 느낍니다.
저도 국문학도 입니다. 소설이란걸 썼던 기억도 어렴풋이 나는데 게임회사에서 엑셀을 만지고 있지요. 이게 뭔가 싶을 때도 많지만, 아시잖아요. 국문학과는 국물도 없죠.
헐 저도 국문과인데. 힘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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