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피 꾸미는 거 관심無] 프로게이머가 참 대단하다고 느낀 계기가..2013.07.02 AM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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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 때 저희 윗 집 살던 형이 있었습니다.

집도 잘 사는 편이었고, 무엇보다도 게임을 정말 잘했었어요.

어린나이에도 어른들이 하는 게임을 척척 클리어하고, 뭔가 이 사람은 재능이 있구나 싶었지요.

이 형이 더 돋보였던 건 머리도 정말 좋았습니다.

공부엔 별 관심이 없어보였지만 성적이 전교권까진 아니더라도 반내에서 항상 상위권이었지요.

그런데 몇년 후에 이 형이 스타 프로게이머가 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프로게이머 1기.. SBS 방송에 나와서 꽤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지요.

하지만 막상 데뷔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나름 팬카페도 있었고 눈에 띠진 않아도 온게임넷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수준이긴 했는데..

결국 은퇴하더라고요.

이 모습을 보면서 임요환 같은 초특급 선수들을 비롯한 프로게이머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할 수 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이 형은 게임자체를 정말 즐거워하고 재밌게 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프로게이머가 되면서부터 스타크래프트가 재미가 아닌 일로 다가오면서 흥미를 잃은 것 같더라고요.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그 형은 결국 검정고시 패스후에 서울권 대학졸업 후 그냥저냥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프로게이머를 계속했다면 지금보다 상황이 많이 안 좋았을텐데.. 남들보다 크게 늦지않고 사회에 진출한 거 보면 자신의 진로를 잘 선택한 것 같네요.

이것저것 말이 길어졌지만.. 프로게이머는 진짜 대단한 것 같습니다.
댓글 : 10 개
  • I2U
  • 2013/07/02 AM 01:30
스포츠 계열은 그 바탕에 기본적으로 재능+멘탈이 갖춰줘야 하는것 같아요.
다들 그렇듯이 이스포츠도 게임하나하나가 선수들에게 크게 작용하죠.
우리가 평소에 즐기는 게임도 지면 스트레스를 받는데 그걸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승패 두가지 밖에 없는 갈림길에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요.
버텨낸다는게 대단한것 같아요.
I2U / 정말 단순하게 재능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는 걸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결국에 가서는 재능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있는 재능으로 관련 업계에서 얼마나
발붙일수 있는가를 생각해봐야 하는거죠. 롤대회를 보더라고 영원한 1등은 없는데
흔히들 말하는 인생의 진로가 결정되는 10대후반 20대 초중반을 게임에 투자해서
남은 인생을 먹고 살수 있는냐의 문제인듯. 전적으로 김동수 보세요. 그나마
잘된케이스가 그정도인거.
이영호는 얼마나 쩌는거지..
1등해야 먹고 살수 있는 직업은 후...
탑클래스로 가기도 무진장 힘들고 오래 하는 직업도 아니라 군대문제부터 은퇴 후 뭘 해야할지도 막막할겁니다 정말 대단한거에요
포털에서 프로게이머 근황 처보고 한번 보세요.

프로게이머 지망하다 일찍 때려치운 사람들은 용꿈 꾼겁니다.
이영호는 팔도 수술할정도니 참...
제친구도
중딩떄 학교3~4일 안나오길래 뭐했냐고 불어보니..
게임방에서 한걸음도안나오고 스타만했다고하더군요..

박신영이라고..
한때 티비에 간간히 나오던데..
저그유져..
정말 학교에서 날고긴다던 스타러너들 다잡길래
정말 ㅎㄷㄷ하다 싶었는데

티비에서 얼굴보기 힘들정도더군요..
개인리그는 거의 하위권이었고
팀리그에서 종종나오는정도였나..
운영+멀티태스킹 컨털이 얼마나 빡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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