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파묘 경험자입니다.2024.02.28 PM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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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화 때문인지 파묘에 대해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전 영화를 보진 않았고, 별로 볼 생각이 없는 상태입니다.)


저는 파묘 경험자입니다.


9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시골 고향 쪽에 묘를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현재 저는 42살입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어머니랑 친가랑 사이가 틀어질대로 틀어졌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계속 성묘 같은건 꾸준히 갔었는데 어느 날 어머니가 그러시더라구요.


'30년 정도 교통도 좋지않은 이런 묘에 성묘다녀줬으면, 도리는 다 한거 아니겠냐. 너네가 불편해 질 수 있으니 내가 파묘하련다.'

하시면서 아버지 묘를 파묘 후 화장했습니다.


파묘를 하면서 그때 알게 된 몇가지 재밌는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는 파묘하려면 윤달있는 해에 해야한다더라구요.

또 하나는 파묘 할때 관계자들이 주변에 같이 있으면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파묘를 생각보다 많이 하는지,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렇게 했습니다.

사진도 다 보내주고 하더군요.



댓글 : 12 개
잘지내시죠? 저도 증조할머니 묘소 파묘하고 이장했어서 작년에 윤달있는 해라..작년 3월인가? 나름 붐이 있었죠.
네 그렇저렇 지내고 있습니다. 맞아요. 붐이 좀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주변에 경험자가 없어서 듣는 것 만으로도 신기하네요!
요즘은 화장을 많이 하는 추세라 갈수록 파묘라는 것이 많아지진 않을거 같긴해요.
초반에 유해진이 일갈하죠.
'어디서 어르신 주무시는데 쳐다보고 있어?'라고요.
나중 넷플릭스 같은 곳에 올라오면 한번 보고싶긴 하네요.
또 하나는 파묘 할때 관계자들이 주변에 같이 있으면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괜히 불상사 생길거 같은데요?/
근데 저희 쪽은 크게 문제 없이 잘 끝났습니다.
저도 친가 꼴도 보기 싫어서 선산에 계신 아버지 파묘하고 화장했습니다.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셨군요.
부모님은 처음부터 차로 20분 안걸리는 추모공원 납골당에 했습니다.
사촌동생도 같은 공원에 납골묘,
그리고 오래전에 돌아가신 큰 아버지묘는 선산묘였는데,
거리는 둘째치고, 산길 올라가는것도 만만치 않아서,
작년에 납골묘로 옮겼습니다.
생각나서 공원가면, 세군데 다 돌고 옵니다.
어머니도 젊은 시절에 결정한 일이라, 나중가서 후회가 많이 된다하여 정리하신 거였죠.
다들 생각이 비슷 비슷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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