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인디 개발자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하는 이유.2025.01.15 PM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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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만들고, 크라우드 펀딩 해본 입장에서 좀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개발자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하는 이유.


1. 홍보 효과

  - 인디게임은 홍보가 정말 어려운데, 크라우드 펀딩을 하면 커뮤니티 같은 곳에 홍보할 명분이 생깁니다.

    그리고 텀블벅 같은 곳에 떠있기만 해도 어쨌건 홍보는 홍보니까요.


2. 실제 게임 판매 효율이 좋다.

  - 스팀에서 판매시 수수료 30%에 부가가치세 같은 거 생각하면 대충 40~45%정도 뜯깁니다.

    (판매 금액의 55~60%정도가 수익이라 보면 됨.)

    스토브는 18%인가? 그렇고 부가가치세 생각하면 한 28%정도로 보면 됩니다.

    그런데 펀딩 등을 목적으로 한 크라우드 펀딩용 시디키는 스팀이나 스토브에서 말도 안되는 수량만 아니면

    개발자가 무료로 찍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텀블벅 수수료 5%, 결제 처리 수수료 3%, 부가가치세 10%를

    생각하면 약 18%정도가 빠지는 수익이라 보면 됩니다.

    인디 개발자를 진짜 도와주고 싶다! 라고 하면 펀딩이 개발자에게 실제 더 많은 돈이 전달되긴 합니다.


3. 돈을 땡겨 쓸 수 있다.

  - 큰 돈이건, 작은 돈이건 일단 달성하면 자금을 땡겨 쓸 수 있다는 것도 엄청난 장점이죠.


4. 업적작(?)처럼 쓸 수 있다.

  - 지원사업이나 투자 받거나 할때 커리어처럼 써먹을 만한 요소기도 합니다.




그러면 왜 개발자들이 크라우드 펀딩 기간을 잘 못 지킬까?


1. 모금된 액수에서 실제 사용 가능한 금액의 갭이 커서 착각에 빠진다.

  - 가령 500만원이 모금 됐다고 치면, 이중 5% 정도는 결제 오류로 빠집니다.

    펀딩이 종료된 시점에 펀딩 금액을 가져가기 때문에 결제 오류가 평균 5%정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거기에 아까 말한 텀블벅 수수료, 결제 처리 수수료, 부가가치세 하면 대충 23%정도 빠진다고

    봐야겠네요.

    385만원이 가용되는 자원인데, 모금액의 40%정도가 보통 굿즈 만드는데 빠집니다.

    그러면 실 가용 금액은 231만원 정도.

    이렇게 빠지는 금액들을 고려하지 않고 빡빡하게 짜면 팀 규모가 클수록 문제가 발생합니다.


2. 완성도 욕심

  - 실제 사례인데, 완성도 욕심 때문에 게임쇼 더 다니면서 1년 넘게 연기시키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3. 말로 표현하기 힘든 다양한 내부 사건사고

  - 저 같은 경우는 시작 때 3인 파티였는데 결국 2명 다 빠져나가고 저 혼자 남더라구요.

    비용을 제대로 지급하는 회사도 유지가 힘든 법이라 인디 규모일수록 사건사고는 다양하게 터지죠.


그외의 경우들도 있겠지만, 대충 제가 본 케이스들은 이런 경우였습니다.


저도 다음 펀딩을 아마 올해 중에 진행할 예정인데, 제가 직접 보고 겪은 문제들을 기록하면서

머릿 속을 정리하였습니다.

혹시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도 도움이 되셨기를.







댓글 : 10 개
옹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실질적인 정보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국내 크라우드 펀딩 규모가 크지 않다보니까 그마저도 감사한 돈이지만 실제로 펀딘 마치고 돈을 받아보면 팀원들 몇 개월 버틸 인건비라도 건지면 감사하지요.

그래서 지원사업 등도 무조건 끼게 되고,
지원사업 및 펀딩 관련한 업무의 비중이 커지면서 영세 팀 특성상 꼭 실무에 참여해야 하는 대표자는
페이퍼워크로 바빠지게 되면서 작업 스케줄에도 영향을 주는 딜레마에 빠지지요.
응원 감사합니다!
말로 표현힘든다는건 충분히 이해하는데 그래도 대표적인 사례를 물어봐도 될까요? 대개 궁금해서요
요건 노코멘트 할게요. 근데 보통 결과적으로 다양한 사유 끝에 이탈로 귀결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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