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스포유)무빙은 능력자들이 너무 다 초라하게 사네요...2023.08.25 PM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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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요일이 기다려질 정도로 정말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고등학생들 나올때는 그 꽁냥거림에 제가다 설레였습니다.



각설하고




이번 구룡포 에피소드의 경우


구룡포가 아무리 항상 쉬운길을 택했다 하더라도


그 시작과 끝이 너무 초라해서 아쉬웠습니다.



1. 불사에 괴력이면


   가. 적당히 왼손으로 야구공을 150 후반만 던져도 메이저리그 갔을거고


   나. 해비급 프로복서를 했어도 챔피언을 했을텐데..


   다. 그밖에 돈 벌 방법이 참 많았을텐데..


   라. 솔직히 조직생활을 했어도 전국구 두목이 되어야 하는데


   마. 현실은 그냥 칼받이.....



2. 현시점 능력자들이 조용히 살기 위해 초라하게 헌책방 정도로 산다고 하면


   그래도 사람들 사이에서 살고 프랭크가 쉽게 찾아낼 만큼 국정원에서도 관리하에 있다고 보는데



3. 과거 시점 능력을 발휘할때 너무 초라함



4. 봉석이 엄마 정도면 뛰어난 오감으로 


  가. 스타쉐프만 되어도 세계적인 쉐프가 되었을텐데..


  나. 고작 국정원에서 요원 되고자 하고...



그냥 생각해보면



아예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를 찾아가서


"너 능력자인거 안다. 죽을래 협조할래?"하는 것도 개연성이 있을것 같음.



그래도 기다려 지네요 ㅎㅎ



댓글 : 10 개
이유는 각 주인공의 서사에서 충분히 보여준 것 같은데
드라마는 드라마로 보는걸로~^^
확실히 그런 부분이 좀 거슬리죠.
앞에서 막 칼 몇 개 맞고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서있는데
상대방 반응은 '오~ 좀 하는데?' 이런 반응 정도라는 건 말도 안 되고...
'괴물'이라고 말만 하지 딱히 별로 무서워하지도 않고...

문산은 비행기 따라갈 정도로 날아갈 수 있는데
사람들 구하러 가서 고작 하는게 창문 두드리기. 버티지도 못하고...

재미 없다는 얘기는 아님.
아 그러니까요 종이에라도 써서 가던가 ㅋㅋ.

솔직히 울산패거리도 이상한게 말씀하신거 처럼

제 눈앞에서 저런 괴물있으면 전 기절했을듯...
진지빨고 보면 볼거 없음 ㅋ
것보다 류승룡 피흘리는 거 ㅋㅋ

아니 피도 리필되는 거냐고!
아 그것도 그러네요.. ㅋㅋ 뭐 이정도는 모든게 다 재생이라고 보면!! 사실 나이를 먹는다는 것도 말이 안됨!

항상 새롭게 재생되면 노화가 일어날 수가 없...
구룡포는 불사에 가까운 재생능력 보유자는 맞는데 괴력은 아닙니다
그의 싸움 기술은 안기부 들어가기전까지는 그냥 길거리에서 익힌 싸움인거고
안기부 들어가고 나서는 블랙요원 훈련을 받은걸로 보이지만요

구룡포의 진짜 놀라운 능력은 희수같은 예쁜 딸을 낳았다는거..ㅎㅎㅎㅎ

괴력에 스피드는 다음주에 공개될 이재만(반장인 강훈이 아버지)이더라구요

자동차 문짝 뜯고 하는거 보면 평법한 사람보단 힘쎈듯 하네요.
픽션을 픽션으로 봐야 하는 것도 있지만, 오히려 저는 냉정한 현실을 잘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이한 능력을 가졌다고 그걸로 대중의 환심을 사고 돈을 버는 것도 어느 정도의 것이어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구룡포의 딸 희수의 과거에서 보듯 그저 괴물 취급 당할 뿐이죠. 세상이 무서운 것은 내가 무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세상이 날 어떻게 바라보고 대하느냐에 달렸기 때문입니다. 일진들의 엄포에 꼼짝못하던 아이들, 그 모든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선생들.. 그 속에 극심한 폭행을 당했지만 멀쩡한 신체로 피해를 주장할 수도 없고, 오히려 아이들에게 멸시와 따돌림을 당하게 된 희수. 아버지 구룡포도 마찬가지였겠죠. 말 그대로 '괴물' 같은 신체능력으로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그는 그 두려움이 재산이 되는 뒷골목을 택하는 게 최선이었겠죠. 물론 아시다시피 괴물이든 뭐든 그저 이용하기 위한 악인들의 거짓된 의리에 당한 것이지만요.

이는 문산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봅니다. 특출난 능력, 그 끝은 자신의 꿈이 아닌 타인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 전락하는 것이죠. 결국 안기부 5차장의 구룡포 영입작전에서 볼 수 있듯, 능력자가 다른 이들과 다르다는 게 드러나는 순간 평범한 사람으로서의 삶은 끝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문산이 그토록 고민했던 것의 본질이 바로 거기에 있고, '봉석 엄마' 이미현이 능력을 숨기고 안경을 끼고 현장을 벗어난 것도, 그리고 아들을 등에 업고 잠적한 것도 다 그에 해당하는 것이죠.

구룡포는 개복치를 좋아했고, 스스로 개복치 같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스스로 길을 찾지 않고 파도의 흐름에 따라 떠다니는 개복치. 어쩌면 그가 길을 찾지 못하고 아니 찾으려 하지 않는 개복치가 된 것은 그런 현실의 장벽을 크게 느꼈기 때문 아닐까요. 그들의 이능을 눈치채지 못하기에는 똑똑하고, 그 능력과 인간 그 자체를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멍청한 사람들.. 그렇기에 그는 스스로 헤엄치기를 거부하고 떠다니며 이리저리 오갔던 것인지도 모르죠.

꿈과 능력은 항상 같은 곳을 향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어 우리는 그 재능의 유무와 달리 항상 노력을 하고 애를 써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그들이 마주하게 된 일견 초라해보이는 삶이 정말 초라한 것인지는 저는 잘 모르겠네요. 자신의 업무 능력으로 조국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마음먹으며 병든 아버지를 돌보던 시간, 여관에 미스 황과 무협지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 광산에서 고생을 하면서도 딸의 대학진학을 바라던 시간, 돈가스를 두드리며 아들이 커나가는 것을 바라보던 그 시간들.. 어쩌면 그들의 능력과 상관없이 온전히 세상의 일원으로서 그 누구보다 행복했던 시간들은 아니었을까요.

물론 주인장님의 생각도 옳습니다. 다만 작품을 보며 현실을 비추어봤을 때 어떤 면에서는 너무 공감이 되고 이해되어 매 화 감동을 받는 것 같네요. 다들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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