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히사이시조 음악공연 날이었는데...못갔다2024.06.08 PM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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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달쯤에 예약해놓고 까먹고있다가 티켓이 배송와서 아차했다..

냥이들 아플줄 알았으면 예약조차 안했을텐데...

당근에 팔까하다가 그래도 이번 아니면 언제 지브리 음악을 현장음으로 들어보겠냐 싶어서 하루정도만 힐링하자고 맘먹고 티켓을 가지고있었다.

 

두달 이상 두냥이 신부전과 변비,설사때문에 하루도 안쉬고 아침 저녁으로 수액주고 약먹이고 일 나가서도 cctv로 모니터링하고..

힘들고 마음이 지치긴해도 공연 날짜는 안까먹고 있었는데..

 

막상 공연 관람 당일에 나가려고 옷을 입으려는데 출근할때 입는 후줄근한 추리닝 빼고는 입을 여름옷이 없더라...

그러고보니 코로나 이후 거의 5년간 집-회사만 반복했다보니 나갈일이 없어서 입을 옷도 없었던거ㅠㅠ

대충 가서 관람해도 된다지만 그래도 나름 음악회에 가는거고 저런곳은 처음가는거라 긴장도 되서 어느정도는 일상복 느낌은 내고가자 싶어서 얼른 뛰어나가 옷가게에 갔다.

 

근데 옷가게에 막상 가니 뭘 입어야될지 모르겠더라...

최근 유행하는게 뭔지도 모르겠고 나한테 뭐가 어울리는지도 모르겠는데 점원한테 말도 못걸겠고..

대머리에 배나온 아저씨한테 어울릴 요즘 스타일 옷이 뭔가요하고 묻기도 뭐하지만 그냥 낯선 사람한테 말을 못걸겠더라고.

 

눈앞이 깜깜하고 공연장도 가기 무섭고 내 자신이 쪽팔리고 자신없어서 사람 많은곳 가지도 못하겠더라...결국 옷은 아예 사지도 못하고 그대로 집에와서 냥이들 껴안고 틀어박혔다.

 

12만원짜리 R석 음악관람권은 휴짓조각이 되었다

우울하고 살아갈 용기가 없다...

애기들을 열심히 살리고있지만 언젠가는 나보다 먼저 떠나갈텐데...이 아이들 없는 세상을 살 자신도 이유도 없을것같다

댓글 : 3 개
으...개인적으로 하사이시조의 피아노 곡들을 좋아하는데 안가신건 아쉽네요. 단정한 폴로셔츠에 카키바지 구두정도 입고 가시면 되지않을까요..
어 오늘 안성 아니었나요 5시?
저 보고 왔는데 지방이라 그런가 편하게 입고 오신분들 많았어요
(주로 중년 남성분들)
그리고 여름이라 갖춰입기가 더 힘들어요
이번은 아쉽지만 다음에 기회 되시면 걍 편하게 입고 즐기다 오십쇼~
아이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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