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굳이 원하는 게 있다면2013.06.07 PM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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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이 힘들어하는 걸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있는 성격은 못 된다.

아무리 인간이라는 것이 혼자 와서 혼자 가는 것이고
모든 걸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슬픈 숙명을 지녔다해도
옆에서 짐 좀 더 들어주는 사람이 되는 건 좋은 일 아닌가.

다가오는 걸 바라지 않는 사람에게
억지로 무언가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 난 그런 부분에 있어 꽤 소심한 사람이라
상처도 잘 받고 쉽게 망설이기도 하는 스타일이다.

그냥...내가 무엇이 되지 않아도
반드시 어떤 의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그 정도로 소유욕과 아집에 불타는 영혼이 되진 못한다.

다만 시간이 지나 문득 나라는 존재를 기억할 때,
그럭저럭 좋은 모습을 보이고 살아간다면
'그 사람, 그렇게까지 나쁜 놈은 아니었다'
정도의 생각만이라도 가질 수 있는
그 정도의 인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잘못한 것이 있으면 미안하다고 할 수 있는
그 정도 용기가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세상의 평판에 신경을 쓰지는 않지만
최소한 좋아하는 사람에게 미움을 사는 사람은
안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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