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부족2013.09.04 AM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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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도 외로운 사람인 걸 알고
그 자체를 인정하기에
부단히도 열심히 보고 위로해주고 싶었다.

근데 너무나 외롭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고 있으니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고 답답하고
내가 마치 당신에게는 아무 쓸모없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마음이 무겁게 무겁게 나를 짓눌렀다.

애초에 위한다는 구실로
나만의 행복을 찾았는지
정작 채워준 건 아무것도 없었는지 하는 호들갑에
또 부산을 떨었나싶었다.

정작 상대는 무던하니 그냥 지냈는데
나 혼자 이리뛰고 저리뛰고
괜한 짓을 했나 싶어 겁이 덜컥 났다.

그여있는 선을 보는 것도 두려웠고
내가 거기를 넘나드는 것은 아닌지
항상 스트레스와 긴장 속에서
부단히도 마음을 억누르다보니
안타깝고 허탈하고 힘든 마음이
이리저리 뒤섞여
또 아쉬운 소릴 하는 사람으로 비춰지고 말았구나하고 생각이 닿으니
그냥 쉬고 싶었다.

알아달라고 고마워해내라고
그런 것은 아닌데
또 그렇게 흘러버린 것 같아
더욱 진한 아쉬움으로 물들었다.

정을 줌에는 책임이 있어야 한다 했던가.
늘 나는 내가 제몫을 다 하고 사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만남에 있어 늘 그 자체는 행복했으나
아직 스스로를 다잡지 못했음이 서럽다.

조금 더 현명하고 조금 더 냉정하면
꼭 내 일처럼 그렇게 애 안쓰더라도
뭐라도 도움이 될텐데
그저 내가 도움 안되는 사람처럼 느껴진단 이유로
이리도 서운함을 표하니
나도 아직 영 모자르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다.

그렇다.
내가 괴로운 건 어떻게든 참겠는데
당신이 괴롭고 쓸쓸해하는 건 정말 참기 힘들다.
그걸 웃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따뜻하게만 감싸기엔
내 감정은 너무 내 자신에게 솔직하다.

그래서 안타깝다.

이런 마음조차 전해지지 않는다면
뭐 어쩌겠는가.
안 흔들리고 살아야지.

다만
좀 더 믿고
좀 더 어른스레 지켜보아주지 못했음은
한탄스럽다.
댓글 : 4 개
가을은 무르익어가고
그렇게 남자도 무르익어간다..
keep_Going // 아따 저 언제쯤 철들랑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미안하구나....너에게 많이 투덜거려서..
내 겪고있는 힘든 일 때문에 친구들도 가슴에 못 넣는 사람은 안될라고...
투덜거리고싶으면 실컷 투덜대 ㅎㅎ
우동맛은 투덜거리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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