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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과연 취업시장은 암울하기만 한것일까?2010.07.21 AM 12:52
취업관련 뉴스가 올라왔기에 마이피질을 해봅니다.
덧글로 달아서는 뭐랄까 하고싶은 이야기를 다 할수 없기 때운에요.
참고로 현재 맥주를 좀 마신뒤라 글이 횡설수설하거나 거칠수있으니
미리 죄송하다는말씀드립니다.
요즘 어린 취업지원자들에게는 현재 취업시장에 불만과 불신을 가지고 있을겁니다.
좁은 대기업의 취업문,대학까지 댕기며 토플,토익 그리고 엄청난 등록금과 취업을 위해들어간
투자금. 사회에 직종에 대한 차별
그런것들 때문에 항상 높은 곳만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소기업이나 벤쳐기업에는 오히려 인력이 부족해서 허덕이고 있지요.
매번 언론과 그런 언론들의 기사에 따라오는 비정규직,낮은연봉,과중한업무등
많은 이유로 중소기업과 벤쳐기업의 인식이 취업준비생들에겐 고생문으로만 보일겁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우리 주변에 있는 작은 기업들은 전부 그렇게 암울하기만 할까요?
그래서 항상 높은곳만 바라봐야하는 걸까요?
제 경험에서만 나오는 이야기일수도 있고 제 주변 인맥들만 그럴지 모르지만
제가 내리는 답은 "아니요" 입니다.
제 나이는 지금 30입니다.
남들 대학입시준비할때 술과 여자,폭력만을 찾아댕겼고 미래에 대한 계획따위도 없었습니다.
그나마 주위환경이 컴퓨터를 가까이 할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평범한 친구들보다는
컴퓨터에 관해선 조금 더 알았을뿐입니다.
철이 들기전에는 단순한 유흥비와 생활비 마련 때문에 이런저런 알바도 했고
직종에 대한 로망때문에 영화 소품팀에 들어가 팀장까지 맡아본적도 있었습니다.
아무 미래도 없고 그냥 하루하루 즐기기만하는 배짱이 였습니다.
그러다 20대중반쯤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내 자신이 그냥 내앞에 편안한 길만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집이 그나마 어느정도 살만했고
부모님 직업이 그나마 사회에 인정받는 것이어서 나하나 편안하게 지내온것뿐이었습니다.
조금은 정신을 차리고 전 고등학교 중퇴자였던 학력이나마 고졸로 만들고자 아무 준비도 없이
검정고시를 치뤘습니다. 운이 너무나 좋았던지 별노력도 없이 덜컥 고졸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만족해서 또 놀았습니다. 한 1년을 잉여스럽게 놀았어요.
집에선 아무말은 안했지만 부모님이 저를 바라보는 시선에 부담되어 그나마 관심있는
컴퓨터 관련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년동안 공부를 했는데 전혀 시작도 못할줄알았던 저는 어느새 재미가 들려 CCNA,CCNP,
리눅스마스터,정보처리기능사,MOS자격증을 땄습니다.
그리고 취업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고졸이란 학력에 취업을 하기에는 it관련직종이라도 몸을 쓰는 일이나 설비,외근직
밖에 없는것같았습니다. 무지 막막했죠.
와 내가 그나마 자격증도 따고 검정고시까지봤는데 내가 나갈수 있는곳은 이따위곳들박에
없구나.
그러나 이건 저의 짧은 안목이었을뿐입니다.
저두 그랬습니다. 88만원세대,비정규직 학력과 스펙이 없으면 인정받을수 없구나.
도대체 내가 뭘 해야되지? 이대로 부모님 목에 빨대나 꼽고 있어야하는건가?
오기가 생겨 전 끈덕지게 취업준비를했습니다. 스펙있고 학력있는분들이 어의없어 할정도의
조그만 회사에서 면접제의가 오는것도 다 살펴보다보니 그중에 의외에 틈새시장이 보였어요.
그중에 몇군데에 면접을 보다보니 전여 생각하지도 못한 곳들이 있었습니다.
나에 뒷배경을 보는게 아니라 나 자신. 그자체를 보고 인정하고 그만한 대우를 해주는곳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 그중에 남들이 쉽게 접해보지도 못한 업무를 하는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처음 면접제의를 보고 면접을 봤을땐 만약 내가 자랑할만한 스펙과 학력이있었다면
이따위 좆만한 회사에 내 미래를 걸생각도 안했을겁니다.
그냥 보면 좆만해보이고 이 회사에 무슨 미래가 있을까 그런걸 재는 시선으로 보면
형편없는 회사였으니까요.
하지만 전 운명처럼 그회사에 입사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도 하지 못한 연봉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대기업처럼 상여금이 보장되고
복지지원이 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매달 월급과 몰래찔러주는 보너스?
그러나 열심히 했습니다. 남들 몇개월하다 이직하고 매일 회사에 대한 상사에대한 불만만
토로하고 그러다 퇴사하고 회사 여렵다는 이야기 나올때 몰래이직준비해서 퇴사할때
저는 무조건 버텼습니다.
분명히 나는 된다. 남들 맥시먹 6개월잡고 회사댕길때 아무리 좃같은 일이있어도 2년은
버티자는 생각으로 댕겼습니다.
어느덧 저는 회차 최단기 근무자로 대리를 달았고 첫 연봉인상을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거침없이 주5일제,확실한 업무처리만 하면 보장되는 칼퇴근,자유로운 업무분위기
대기업만큼은 못하고 자영업하시는분에게는 못미치지만 충분한 연봉,회사가 나에게주는
무조건적인 신뢰를 얻었습니다.
엄청 길고 지루한 글쓰기 였지만 결론은 이겁니다.
무조건 허접한 연봉과 터무늬없는 근무시간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는 그것들만이 아닙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넓게 보세요.
한번쯤 무리라고 생각되고 터무늬없다고 생각되고 내 자존심에 허락이 안되는
나만의 굴레를 벋어나보세요.
저는 제가 잘나서 운이 좋아서 이렇게 만족스러운 기회를 얻었을까요?
닶이 없어보이는 사회탓만 하고 나의 무능력함만을 한탄했었다면 저에겐 이런 기회조차
눈에 보였을까요?
예 어렵습니다. 힘듭니다.
기회가 쉽게 오지도 않는것같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넓게봐주세요.
라디오스타의 박중훈 처럼 당신을 반짝반짝 빛나게 해줄 안성기같은 곳이 있을겁니다.
보잘것없는 글이었지만
누군가에겐 위로가 도움이 됬으면 하는 바람에서 모잘란 글쓰기실력으로 글을 써보았습니다.
내가 지금 바라보는 우물속에선 그 우물 크기만한 세상밖에 보질못합니다.
한번만이라도 우물에서 벗어날 힘을 내봅시다.
누가 알겠습니까?
우리에겐 항상 엄청난 기회가 있을겁니다.
모든게 암울하고 빛이 없어보이는건 우리가 작은 우물안에서 바라보는 하늘밖에 못 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끝까지 읽어주신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댓글 : 9 개
- Cosmonaute..
- 2010/07/21 AM 01:07
앉아있기만 해서는 달리는 법을 잊는 법이지요...좋은 글.읽는 이로 하여금 진지한 생각을 하게 하네요.
- KOO_ON
- 2010/07/21 AM 01:08
좋은 글입니다...
저도 이제 대학교 3학년이어서 그런지 정말 가슴에 와닿네요.
이 글을 보고 안심하기 보다는 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쪽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 대학교 3학년이어서 그런지 정말 가슴에 와닿네요.
이 글을 보고 안심하기 보다는 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쪽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石川五工門
- 2010/07/21 AM 01:10
제 컴에 두고두고 저장해두고 또 읽어야 겠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잘 읽고 갑니다.
- CrazyMania
- 2010/07/21 AM 01:14
정말 좋은글입니다
저도 올해 1월에 중소기업에 입사를 했지요.
현재는 모토로라외주 일과
회사 안드로이드 자체프로젝트를 하고있지요
월급여는 많지 않지만 적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올해 1월에 중소기업에 입사를 했지요.
현재는 모토로라외주 일과
회사 안드로이드 자체프로젝트를 하고있지요
월급여는 많지 않지만 적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 개쩌는한조
- 2010/07/21 AM 01:17
잘 읽고 갑니다 :)
- RealSlow™
- 2010/07/21 AM 01:18
좋은글이네요
- 스티븐 헌트
- 2010/07/21 AM 01:23
한번 생각해 보게끔 하는 글입니다^_^
- 레알 마드리드
- 2010/07/21 AM 01:49
옳은 소리이긴 한데
사실 빵빵한 4년제대학 나와서 중소, 벤처 기업을 목표로 하는 사람은 거의 없죠...아니 없습니다..투자한 돈도 많고 시간도 그렇고,, 내가 이렇게 고생해왔는데 대기업 취업은 힘들고
저도 이번이 막학기인데 사실상 대기업은 포기상태...
사실 빵빵한 4년제대학 나와서 중소, 벤처 기업을 목표로 하는 사람은 거의 없죠...아니 없습니다..투자한 돈도 많고 시간도 그렇고,, 내가 이렇게 고생해왔는데 대기업 취업은 힘들고
저도 이번이 막학기인데 사실상 대기업은 포기상태...
- 윈드조
- 2010/08/07 PM 04:04
여자가 관심없을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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