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군밤 이야기2009.09.22 PM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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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몸으로 오늘 하루 일한 알바비 2만원은 들고 자취방으로 가던길


길가에 왠 군밤장수가 묵묵히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가판을 보니 남아있는 군밤은 적지도 많지도 않은 양이었다.


그냥 집에 가기에 많고 그렇다고 팔기에는 좀 늦은 시간이었다.


나는 손에쥔 2만원 중에 눈을 질끈 감고 1만원을 집어 군밤을 샀다.


서비스라며 만원어치 군밤에 남은 군밤을 전부 주셨다.


아저씨는 웃으며 심부름이야고 묻자


나는 웃으며 기숙사 사람들과 먹을꺼라고 했다.


한 손에 군밤 한가득 들고 나의 조그맣한 자취방에 온다.


나의 방엔 아무도 없이 나 혼자만 있어 쓸쓸했지만


따뜻한 군밤이 있어 외롭지는 않았다.




-2009년 9월 22일

힘들지만 왠지 즐거웠던 날
댓글 : 6 개
감동 추천//// 란이 없어서 신고!?ㅋㅋ
음... 훈훈한 분이시군요.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시군요. 남을 생각하는 그런 작은 마음 씀씀이들이 자기 인성을 쌓아올리는 토대가 될거라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훈훈하군요
웃으며 심부름이야고 묻자 <<< 군밤 셔틀이냐고 묻는줄..;;
반전을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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