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잘한 처사일까요? 살인날뻔했습니다2023.12.08 PM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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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밑에 cctv 사진 있습니다.



밤 7시 좀 넘어서


저희 업장 사무실에 처음보는 젊은 여성분이


뛰쳐들어오셨어요.


이상한 사람이 자꾸 따라와 욕을 한다고 도와달래요


그래서 여성분한테 사무실에 있으라 하고


제가 사무실 밖으로 나갔습니다.


남성분이 막 여자 보고 나오라고 함


외관은 딱히 정신이상자 같지는 않았고


무슨 일이냐고 물어봄


저년이 생활지도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저 보고 여자를 데려오래요



나 : 데려 오면 어쩌시려구요?


남자 : 죽일거다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데려와라


나 : 돌아가세요



그런데 돌아가지 않고 계속 사무실로 가려니까


제가 제지를 했음. 그랬더니 자꾸 어슬렁거림


제가 제지를 하니까 이 남성이


저한테 욕을 하기 시작함


극도로 흥분하기 시작하니까


이 사람이 혹시 칼이라도 빼들까봐 싶어서


아주 밀착상태로 대치했습니다.


뭐 꺼내려는 조짐만 보이면 제압하려구요



그렇게 10~15분 정도 실랑이를 벌이다가


경찰이 도착했습니다.


전후사정 설명했는데


경찰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저 남성분이 상태가 많이 안 좋아서


이런 신고를 여러 번 당했을거 같은데


신원조회를 해보니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혹시 처벌을 원하냐구 물어보더라구요.


일단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고


그 남성은 그냥 귀가했습니다.


그 이후 사무실에 있던 여성분도


귀가하셨구요.


잘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찝찝하네요


처벌을 요구했던게 나은 걸까요?


저희 어머니 근무할 때 찾아와 행패부릴까봐 무섭네요










댓글 : 15 개
워낙 미친놈들이 많아서...고생하셨습니다 좋은일 하셨네요
사회적으로 격리가 필요할거 같은 사람이네요
아이고 큰일 하셨습니다
새해 복 받으실겁니다
세상이 흉흉해서 잘하신거 같습니다.
어우 몇일간은 조심하셔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장에서 가급적 혼자만 있지 마세요
22 혹시 모르니 조심하셔요
잘하셨어요 잘하셨어요
그냥 귀가가 아니라 연고지를 파악해서 보호자에게 이런 일이 발생토록 않겠다는 확인을 받고 보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뭔가 절차가 이상한 것 같은데..

아무튼 좋은 일 하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Araso
  • 2023/12/08 PM 10:38
옛날 일본에서 러브호텔 청소할때 있었던 한 사건이 기억나네요.
저녁 타임 일하고 있는데 왠 야쿠자틱한 남자 한명이 호텔에 들어오는것임..
그러더니 다짜고짜 자기 여자가 어떤놈이랑 같이 이 호텔 들어왔다고
객실 문을 전부 다 열라고 막 협박하는것임.

그때 점장 아줌마도 같이 근무하고 있었는데 점장이 야쿠자를 진정시키려고 말 거니까
카운터 보는 아줌마가 저 야쿠자가 해코지 할까봐 점장 따라다니라고 시키는것임...ㅅㅂ;
할 수 없이 점장 옆에 붙으니까 그 야쿠자가 갑자기 저를 째려보면서
저새끼는 뭔냐고 막 시비를 거는것임 ㄷㄷ...

점장 아줌마가 아이고 어린 애들한테 (진짜 코도모 라는 단어 썼음) 왜 그러냐고 말려주심;
암튼 야쿠자 그렇게 1시간쯤 진상 피우다 나갔는데

알고보니 진짜 그 야쿠자 애인이 다른 놈이랑 호텔 왔던거였고
점장이 말리는 동안 호텔 뒷문으로 도망갔음;
마지막에 그건 어떻게 아신거에요? ㅎㄷㄷ
안다치셔서 다행입니다.
어머니 계실때 옆에 같이 계셔주면 어떨까 싶은데요... 한동안
저런놈 또와서 해코지 할텐데 걱정되네요
혹시 모르니 당분간 방검복 같은거라도 구해서 입으시는게 좋을듯
무서운세상 입니다.
호신용품 구비하는게좋을거같습니다.
찝찝하고 불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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