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꼴리는대로] 그 때가 그리운가?2012.12.20 PM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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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가 그리운가?

닭울음소리와 새마을운동 노래가 울려퍼지며 하루를 시작하던 그 때가 그리운가?

너른 들판을 뛰놀며 아무런 걱정없이 행복하게 놀던 그 때가 그리운가?

소시지 한 조각에 행복해하고 부럼 하나도 나누어 맛있게 먹던 그 때가 그리운가?

전기가 없어 호롱불을 비춰 공부로 밤을 지새우던 그 때가 그리운가?

밤마다 하늘을 수놓은 아름다운 별들을 보며 사랑을 속삭이던 그 때가 그리운가?

검은 교복을 입고 반공 교육을 되뇌이며 군복을 입은 교사에게 구타당하던 그 때가 그리운가?

일왕에게 충성의 혈서를 쓰고 독립군을 사냥하고 패전 후엔 남로당 활동을 했던 군인이 혁명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민주주의를 짖밟던 그 때가 그리운가?

국토 방위라는 임무를 수행한다며 질낮은 피복으로 추위에 떨고 질낮은 식사를 하며 새벽에 아무 이유없이 고참에게 맞던 그 때가 그리운가?

대통령이 헌법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법을 제정하고 집권을 연장하던 그 때가 그리운가?

맞이라 더 배우고 싶었지만 가난해 동생들에게 대학을 양보하고 상습적인 구타와 성희롱을 당하고 제때 월급을 받지 못하면서도 밤을 세워 재봉틀을 돌려 동생들을 대학에 보냈던 그 때가 그리운가?

술자리에서 대통령을 욕한 죄로 체포되어 징역을 살던 그 때가 그리운가?

국가가 노래가사를 심의하고 판금 조치를 내리던 그 때가 그리운가?

경관들이 자를 들고 다니며 장발과 미니스커트 길이를 단속하던 그 때가 그리운가?

외국에 나가있는 유력정치인을 납치하다 들켜서 실패했던 그 때가 그리운가?

국가가 억울한 누명을 씌운 사람들에게 조작된 증거로 사형선고를 내린지 20시간만에 사형을 집행한 그 때가 그리운가?

재야인사가 정장을 입고 등산길에 올라 시신으로 발견되던 그 때가 그리운가?

대통령이 자신을 배반한 중정부장을 추적해 닭모이로 만든 그 때가 그리운가?

월권을 휘두르던 경호실장과 밤마다 술자리에 젊은 여성을 골라 대통령에게 진상하던 중앙정보부가 있던 그 때가 그리운가?

명령체계를 무시하고 적의 코앞에서 부대를 빼내고 상급자와 동료에게 총을 쏘며 참모총장을 구금했던 그 때가 그리운가?

부모를 흉탄에 잃은 대통령의 영애와 그 동생들이 당시 고급아파트 30채를 살만한 돈을 반란 수괴로부터 '경황이 없어서' 받던 그 때가 그리운가?

특수부대를 동원해 잘못된 조치에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총부리를 들이댔던 그 때가 그리운가?

국민들의 민의를 져버린 체육관 선거로 대통령을 뽑은 그 때가 그리운가?

멀쩡한 사람을 교육시킨다고 체포해 구타하고 감금하고 억압하던 그 때가 그리운가?

경찰이 불의에 저항하던 대학생을 고문해 죽이고 이것을 항의하는 대학생의 머리에 최루탄을 쏴 죽이던 그 때가 그리운가?



축하한다.

당신들이 뽑은 사람과 그 주변 사람들은 이런 일을 아주 잘했던 사람들이다.

다시 한 번 당신들이 뽑은 사람이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

진.심.으.로.
댓글 : 10 개
부라보 부랄보!
  • acami
  • 2012/12/20 PM 09:33
축하해드려야죠.

그 때 그 시절이 너무나도 그리워서 다시 노예가 되고싶으시다는데
축하해드려야죠.

하지만 그 속에 저까지 끌고가진 말아주세요.
당신네들이 원했던거 아닙니까?
하지만 무관심한 사람들은 계속 무관심하고 이미 알고있는 자들만 또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겠죠

하지만 투표근을 단련하여 다음번엔 꼭!
저희 부모님도 답답합니다. 그 시절이 있기에 너희들이 이렇게 산다고 하셨는데
살아보려는 자식들 앞을 이번에 꽉 틀어막으시네요.
민영화 얘기를 해도 시끄럽다고만 하시고 니 공부, 니 할일이나 열심히 하라하고...
공부, 할 일 열심히 해도 뭐합니까? 앞길을 턱턱 막는 기성세대들로 인해
아무리 발버둥쳐도 살 길이 막막한데...
전화 끊기 전에 이런 말을 해드리려 그랬습니다.
그 시절에 민주주의에 대한 젊은이들의 성찰과 그에 따른 개혁에 대한 울부짖음과 피가 없었다면 이렇게 자유롭게 살지도 못할거라구요...
저기에 민영화까지 더해지겠죠... 제기랄..
생각하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억압하는 지도자를 매우 좋아합니다.

말그대로 생각할 필요가 없거든요.

그리고 무언가를 얻으려면 희생또한 필요한데 이것또한 싫어합니다.

그저 선심쓰듯 던져주는 빵쪼가리에 만족하고 이거라도 어디야라고 생각하죠.

이게 반복되면 생각하기 싫어하고,내주기 싫어하고,자기보신만 하는 사람이 됩니다.

노예가 별거있나요.이게 노예죠.

하지만 웃긴건 노예를 노예라고 부르면 화내고 극구 부정합니다.

노예인걸 스스로도 알지만 인정하지 않습니다.자신이 믿어온 모든게 무너지니까요.

오히려 노예에서 벗어나라고 충고하는 사람을 공격합니다.

그래야 자신이 노예인걸 들키지 않거든요.모두 노예란걸 알고있는데...
야훼가 이집트에서 탈출한 유대인을 40년이나 뺑뺑이 돌린건 무슨 이유였을까요?

말을 안들어서? 우상 만들어서?

아니오. 노예였던 세대가 거의 없어지고 나서야 새로운 땅에 도착합니다.

우리나라는 이런일이 없기를 바랄뿐.
ㄴ 명문이심.
무식이 죄라는 말이 틀린거 없어요

꼭 무식한 종자들이 지 무식으로 남한테 피해를 주면서
그걸 잘못했다 생각 안하고 계속 무식한 행동을 하고
자신의 무식한 사상이 옳다는 듯이 타인에게 강요하거든요

무엇보다 지 무식을 고칠 생각도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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