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스토리] "남겨진 보물" (지구스토리)2023.05.23 PM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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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잘 지내느냐? 이 애비는 딸에게 맛있는 거 먹일려고 오늘도 이렇게 조업을 하고 있단다.

딸아. 이 애비는 우리 공주님이 멋지고, 용감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이 아비는 늘 딸을 위해서 고등어도 잡고, 문어도 잡고 되는대로 해산물을 잡았단다.


물론 어린 해산물은 놓아준단다.

우리딸이 아빠한테 물어봤지? 왜? 풀어주나고.

음...이렇게 설명하자구나 우리 딸도 어리지? 이 녀석들도 어른이 되기까지 긴 시간동안 많은 여행을 즐긴단다.

태평양에서 인도양으로 인도양에서 대서양으로 북극해나 남극해등 길고 긴 여행을 거친 후 우리가 아는 물고기...

어른의 물고기가 된단다.


하지만 어린 해산물들은 그 여행을즐기지 못했단다.

그리고 이것은 미래를 빼앗아 가는 행위란다.

어릴 수 록 배려하고,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도록 해야한단다."


한 여학생이 바다 밖에 안 보이는 해변에서 홀로 선 체로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여학생의 한 손에는 작은 편지를 붙잡고 있었다....대답해도 답장도 안올 고요한 공깃바람

여학생은 다리의 힘이 풀렸는지 그대로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어머니는 도시에서 업무를 보고, 아버지는 늘 조업에 나가셨다.

나는 어린 나이에 어머니의 뒤를 쫒아 어머니의 일을 도와주었다.

어머니가 용돈을 주면 나는 어머니가 도움을 필요할때 아니면 인근의 놀이공원이나 게임방에 가기도 했다.

또는 알아서 음식을 탐방하며, 하루를 보냈다...또는 책을 읽으며 어머니가 도움을 필요할때까지 읽었다."


어머니는 업무를 잠시 멈추고 커피를 마시고자 딸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대답이 없자. 어머니는 직접 일어나 딸을 찾았다.

딸은 어머니의 부름을 기달리며, 책을 읽다가 깊은 잠에 들었다.


어머니는 눈웃음을 지으며, 자신이 입던 점퍼로 이불로 덮어주었고, 읽던 책을 가지런히 옆에 놓아주었다.

"흐음..아빠...삷은 문어 아빠도 한입 먹어!.. 한입!"

어머니는 조용히 웃으면서, 조용히 문을 닫고, 커피를 타면서 전화를 건다.


"여보. 딸이 당신 생각하나보네요."

"그레? 우리 공주님이 날 보고싶은가 보네."

"(웃음) 곧 우리딸의 생일이 다가오니 우리도 준비해야겠어요."

"생일...맛있는 거 사줘야겠네..."

"오늘 돌아오나요? 여보."

"오늘 일에 차질이 없다면 돌아올거야. 내가 맛있는 문어를 가져올게."

"알았어요. 여보 몸 성히 돌아오세요."


그 사이에 방에서 곤히 잠든 아이는 침을 흘리며 깊은 잠에 들어있다.

딸은 귀여운 소리를 내며, 옆에 있던 배게를 껴앉는다.


"아빠! 이건 무슨 음식이에요?"

"이거? 이건 우육면이라고 한단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로 육수낸 국수란다. 한번 먹어볼래?"

"네! 아빠!"

"하하 씩씩해서 좋구만. 좋아 여기 우육면 2개 주문이요."


"아빠....이거..맛있어요...맛있어...음냐...."

좋은꿈을 꾸는 듯 하다.

아이는 행복한 미소와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더 깊이 잠에 빠져든다.




"팀장님. 오늘 따님 생일인가요?"

"아니아니 글피에"

"하하 그렇군요. 글피에 팀장님 따님에게 선물이라도 해야겠어요."

"선물? 고맙네. 자네 덕분에 우리 딸이 씩씩하게 잘 크고 있어."

"아닙니다. 맛있는 건 자식에게 가야죠. 저의 아버지도 그렜고요."

"자네 아버지가 맛있는 거 많이 먹여줬나?"

"네. 많이요. 한때는 문어에...고등어 구이도 만들어주었고...한때는 한국에서 가져왔다는 명태랑 먹기도 했고..."

같이 일하는 사람의 말을 들으며, 웃음을 짓는 아버지

"한번은 맛있는 참치를 잡았는데 자기 몫을 전부 저랑 어머니에게 넘겨주었죠..너무나 고마웠죠...."

같이 일하는 사람은 저 멀리 저물어 가는 태양을 보며 말했다.

"가끔은....보고싶죠...저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했던 사람이니깐요..."

"자네 아버지도 행복할걸세....자네가 이렇게 좋은 사람이 되었지않나. 난 늘 자네를 응원하네. 자네가 대학을 간다고 해도 마음 같아선 돈도 지원해주고 싶다네."

같이 일하는 사람은 그 말을 듣는 웃음을 짓는다.


[: 포르모자 뉴스 :]

오늘 저녁부터 갑작스럽게 북상한 태풍이 포르모자(대만을 가리키는 명칭이며, 포르투갈어에서 기원된 고유 명칭)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천둥번개가 쳤다.)

비가 거세게 내리는 상황 속에서 어머니와 딸은 서로 우산을 쓴 체로 해변에서 배를 기달리고 있다.

비는 거세지고...천둥번개는 산발적으로 내리치기 시작하며, 바람폭풍은 거세진다.

어머니는 딸을 바라본다.


딸은 비를 맞으면서 벌벌 떨면서..추위를 타면서도 꿋꿋하게 배를 기달리고 있다.

아버지가 탄 배를 기달리고 있다.....실로 용감한 표정이었다.

어머니는 앉아서 딸에게 말했다.


"딸..감기 걸리니깐..집에 먼저 돌아가렴."

"엄마...아빠는..아빠는..."

딸은 어머니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무거워진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는 엄마가 데리고 올게...걱정말고 집에 가렴."

딸은 어머니의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돌아온 딸은 비 묻은 우산을 털고, 수건을 가져와 우산에 묻은 비를 닦았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은 후 침대에 누워...아버지를 생각하며...책을 읽었다.


그리고 초인종이 울렸다.

소리를 들은 딸은 아빠 만날 생각에 웃으며 달려가 문을 열었다.

천둥번개 소리와 함께....한가지 소식을 듣게되었다.


딸의 눈앞엔 아버지의 영정사진이 있었고

딸은 그걸 보며...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돌아오지 못했다.


기상청의 예측을 뛰어넘은 태풍이 갑자기 발생해 급부상함에 따라 아버지가 탄 배가 휩쓸렸고

포모자 민주국군대의 수색 끝에 아버지가 남긴 편지를 볼 수 있었다.

편지에 물방울이 떨어졌다.

[딸아.

잘 지내느냐? 이 애비는 딸에게 맛있는 거 먹일려고 오늘도 이렇게 조업을 하고 있단다.

딸아. 이 애비는 우리 공주님이 멋지고, 용감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이 아비는 늘 딸을 위해서 고등어도 잡고, 문어도 잡고 되는대로 해산물을 잡았단다.


물론 어린 해산물은 놓아준단다.

우리딸이 아빠한테 물어봤지? 왜? 풀어주나고.

음...이렇게 설명하자구나 우리 딸도 어리지? 이 녀석들도 어른이 되기까지 긴 시간동안 많은 여행을 즐긴단다.

태평양에서 인도양으로 인도양에서 대서양으로 북극해나 남극해등 길고 긴 여행을 거친 후 우리가 아는 물고기...

어른의 물고기가 된단다.


하지만 어린 해산물들은 그 여행을즐기지 못했단다.

그리고 이것은 미래를 빼앗아 가는 행위란다.

어릴 수 록 배려하고,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도록 해야한단다.


그래야만 좋은 미래가 약속되고, 행복해지는거란다.

이 아빠도 우리 딸을 위해 맛있는 거 많이...더 많이 사주고 싶었는데...시간이 녹록치 않구나...

그래도 딸아...이 아비는 반드시 집으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마...


꼭...약속하마 집으로 돌아와서, 맛있는거 사주겠다고...]



그리고 어느 많은 날...어느 해변....한 소녀는 어엿한 청소년이 되었고...어엿한 성인이 되었다.

하지만 청소년이 되어도...성인이 되어도 아버지가 조업을 하러 떠났던 해변에 서있다.


"아빠. 저 합격했어요...뭐랄까요....세계 최고의 교육기관? 에헤헤...아빠 저는 아빠가 보고싶어요.

아빠가 있었을땐 아빠가 주신 음식도 아빠가 데리고 간 곳들도 다 즐거웠어요.

하지만 아빠는 여전히 조업을 하고 계신거죠.


아빠...아빠가 말했던 것처럼 전 선생님이 되었어요.

어릴 수 록 좋은 미래로 이끌고 싶다던 아빠의 바람대로요.

아빠...사랑해요...그리고 고마워요...저는 이만 돌아가야겠어요.

곧 포르모자에서 떠나야 해요..


아빠...조업을 마치면 꼭 돌아와요."

영원히 이어질 약속이었다.




그리고 늦은 밤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자, 딸은 가방을 챙겨 들고 이동하고 있었다.

딸은 요즘 유행한다던 K팝이 아닌 잔잔한 한국 노래를 들으며, 걸어가고 있었다.

귀엽고, 의기양양하게 걸어간다.


달빛은 그런 소녀에게 빛을 비추었다.

소녀는 그 빛을 느끼며, 공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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