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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오늘까지만...2013.09.05 PM 08:59
술 마실래요. 담배도 오늘까지만 하고요.
대신 왕창 마시고 왕창 필래요.
오늘 저는 대학에서 처음으로 친해진 친구를 잃었어요.
그놈이 나쁜 놈인 것은 아니지만
몇몇 행태가 저에게는 너무 구역질 났어요.
하지만 사람 자체는 나쁜 놈이 아니라 그냥 지냈지만...
내가 실수한 것으로... 정확히는 그 친구의 열등감을 자극했는지 몰라요.
서로 웃고 인사하지만 서로가 알죠.
우린 이제 길이 갈라섰다고.
하긴 사실 너와 나는 맞지 않았지...
오늘부터 이제 끝. 그동안 고마웠다.
그리고 그 친구와 함께
친했던 또 다른 친구이자 동생...
그리고 제가 좋아했지만
용기내어 고백했지만 차였던...
그 동생과도 이젠 안녕.
저를 멀리 하더군요.
오빠처럼, 그 아이가 바라던 것 처럼 그렇게 하려고 했지만
고백하기 이전에는 그랬을지 모르겠지만 이젠 아닌가봐요.
그럼 제가 멀리 해야겠죠. 곤란하게 해서는 안될테니...
이번에 둘이 같이 잘 다니더군요.
사실 친구가 좋아하는 것 알면서도 고백해버렸어요.
저도 참... 나쁘네요...
나는 차였지만... 그 친구랑 동생은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서로 목표가 비슷하고 바라보는 지향점이 같으니
둘이 차라리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진짜 그렇게 될지는 의문이지만... 뭐 모르죠.
둘이서 좋다고 날 씹어도 그냥 그러려니 해야죠.
둘이서 잘 된다면 진심으로 축하할래요. 진심으로요.
그리고... 나는 이제 정말 혼자 지내려 합니다.
결국은 어느 누구와도 융합되지 못했고
그 누구와도 결국은 하나가 되지 못했으니
혼자 지내려고 합니다.
그냥 내 스스로를... 내가 바라는, 지향하는 내 자신이 되려고 합니다.
내가 바라는 자신이 되기 위해서 내 스스로를 채우려고 합니다.
우선 오늘 저는 격투기를 배우기로 했어요.
격투기 동아리 더군요.
그 곳에서 격투기를 배우면서 체력도 단련하고
남는 시간에는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그리고 나중에 본격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
피아노를 배우고 싶네요. 그리고 그림을 다시 한 번 그리고 싶고요.
군대를 다녀오면서 이것저것을 배우고 싶었죠.
그것들로 내 자신을 채워나가려 합니다.
그리고... 내일부터.
오늘은 좀 제가 너무 슬프고 아프니까...
술 엄청 먹고 담배도 피고싶은 만큼 피고...
꾹꾹 참고... 그럴래요.
댓글 : 4 개
- GoLF_SMA
- 2013/09/05 PM 09:13
술 끊기 정말 힘들죠
치어업 하시길 바랍니다
치어업 하시길 바랍니다
- Tragedian
- 2013/09/06 PM 03:37
예 감사합니다. ㅎㅎ
- ★하나미치-프로레슬링★
- 2013/09/06 AM 10:43
공허한 마음을 채우시는게 급선무같아요. 말씀하신대로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하시고 앞으로 계획 잘 세우시고 시작할 수 있는 것들은 시작하시구요..힘내세요!
- Tragedian
- 2013/09/06 PM 03:37
매번 좋은 말에 감사드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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