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짧은 평(스포 없어요)2013.12.31 AM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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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평입니다.
즉, 제 의견은 그저 의견일 뿐,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진실이라고 우기는 것도 아닙니다.

방은진 감독의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정말 괜찮은 영화입니다.
볼만합니다. 적어도 추천은 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슬픔과 분노를 연달아 자극하는 영화입니다.
저는 이렇게 감정을 자극하는 영화가 좋더군요.
또한 불합리한 작태를 고발하는 영화입니다.
(이 부분은 스포가 될 수 있기에 별 말 안하겠습니다. 물론 아실만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지만,
그렇다고 리얼리티를 격하게 추구하지는 않습니다.
제 스스로도 리얼리티에 있어 크게 중점을 두지 않는 편이지만,
감정을 격양시키기 위해 붙인 내용들은 너무 많은 경향이 있습니다.

울분이 정말 미친 듯 터지는 영화이고, 잘 터뜨린 것 같지만
조금 줄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또한 작위적인 느낌이 너무 다분히 드러납니다.
눈에 거슬릴 정도로요.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러움이 상실된 느낌이에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배우와 관련해서....)
차라리 극리얼리티를 추구했다면... 싶더군요.
감독 성향은 아닐테지만... 음... 솔직히 조금 불편했어요.
불편한 내용 때문은 아닙니다.

음악을 너무 많이 사용하지 않았나... 싶었어요.
시도때도 없이 들려오는 음악...
문제는 음악이 어디서 들어본 영화 ost를 교묘하게 바꾼 것이
계속계속계속계속 흐르는데... 자꾸 그 영화가 뭐였지?
이 생각이 드네요...

이 영화를 살릴 것은 솔직히 전도연 씨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처절하고 비통한 인물을 매우 설득력있게 표현합니다.
상당히 과장되어 보이는 부분도 전도연 씨가 연기하기에
자연스러워지지 않았나 싶네요.
다른 사람이 연기했다면 영화가 아주 추락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동시에, 솔직히 말하자면, 이 영화는 전도연 씨가 나오기 때문에
봐야하는 영화라고 할까요...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말이지만...
사실 그렇게 생각이 드네요.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적잖이 보이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괜찮은 영화라고 말할 수 있는 영화이고요.
이 영화를 보고 마음에 안들 것 같은 사람이 많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전도연의 연기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ps)생각나는대로 쓴 글이라 매우 두서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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