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설] 인간관계가 너무 어렵네요...2014.03.29 AM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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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간관계가 상당히 서툰 편입니다.
사실 어떻게 사람들과 지내야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지금 저는 대학생이고
격투기 동아리에 들어있습니다.
몸이 아픈 곳이 많아서 자주는 못나가지만
몸 편할 때 마다 자주자주 나가 운동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 동아리에서...
회장형과 친합니다.
본래 형들과 잘 친해집니다.
실제로 저랑 가장 친한 사람들은 거의다
저보다 네다섯살씩 많은 형들이고
이 형은 저보다 나이가 두 살 정도 많은데
서로 존중하고 정말 아낍니다. 그 형도 분명 저를 좋아하고요.
그외 한살씩 많은 형들과,
그리고 저와 동갑내기 한명,
이들은 문제가 없으나
동생들이 문제입니다.

동생들이 개념이 없다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착한 아이들이고, 기특하기도 합니다.
말도 잘 듣고, 착실합니다.
그러나 얘네들과 친해지는 것이 정말 어렵네요.
제가 본래 조용한 성격이고 취향도 비스무리 합니다.
사실 취미도 다 혼자할 수 있는 것들이고요.
그러다 보니 동생들에게 접근하는 것이 어려워서
작년에는 애들에게 그다지 신경써주지 못했네요.

저는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과 부대껴서 노는 것보다는
소수의 인원끼리 대화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지요.
인원많은 동아리에서 사람들과 지내는 것이 사실 벅차네요.
회장형이 이번에 회장이 되면서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눈에 선해서
저 역시 보탬이 되고싶어 애들에게 많이 접근했습니다.

또한 예전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내버렸습니다.
몸이 멀어지며 인연이 퇴색되거나
아니면 그 사람에게 끝내 실망을 주거나(나는 많이 참아왔는데도;;)
제 무리한 욕심으로 인한 일도 있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무의미하고 그 결과가 허무한 방향으로 끝날 것을 알면서도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노력하게 되네요.

본래 장난을 치거나 농담을 하거나 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에요.
하지만 노력했고, 아주 못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그외의 노력도 생각보다 많이 합니다.
애들이 하기 어려운 얘기 같은 것 들어주기 위해
사람들과 부대끼는 것이 싫지만 굳이 상담을 담당하게 되었고,
동생들 맛있는 거 많이 사주고,
편의점에서 일할 때 나온 폐기 나온거 애들주고
아플 때 좀 돌봐주고,
집에 불러서 밥도 해주고...
수업 들으랴, 일 하랴, 개인적인 공부에, 올해 쓰고 있는 소설 쓰랴, 스터디 하랴, 어나ㅣㄹ머ㅣ암너ㅣㅇ -_-
바빠죽겠지만 말이죠.

그러나 이게 너무 힘드네요.
동생들이랑 그렇게 하다보면 제가 너무 힘이 드네요.
이렇게해서 애들과 관계가 좋아진다면 몰라도,
아무래도 좀 동떨어진다는 느낌을 적잖이 받습니다.
게다가 익숙해지지 않는 제 행동에 제 스스로 질려
담배만 늘어갑니다...

아무래도 나이차가 조금 있는 동생들이고,
비슷한 나이의 동생들이라도 그 애들에 대해 맞추는 것이 너무 어렵습니다.
동생들끼리 잘 모이고 노는 것 같은데
거기에 잘 어울리지 못하는 느낌도 많이 받고
홀로 지내는 일들이 너무 많네요(그게 싫진 않지만,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편의점에 자주 놀러와줘서 고맙긴 한데...
아무래도 회장형의 주도가 아니였다면 자주 오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 회장형이 저를 많이 아끼기에
형과 함께 애들이 자주 놀러오는 것이지,
애들만 있다면... 아무래도 저를 찾진 않을 것 같네요.

제 노력이 과해 부담스러운 것일까요?
아니면 제 행동이 본성과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 위화감이 드러났을까요?
아니면 처음과 너무 달라서 애들이 아직 익숙치 않은 것일까요?
아니면 제가 아직 사실 조금씩 거리두는 것을 눈치챘을까요?

누구에게 하소연하고 싶지만...
쉽지 않은 이야기라 이곳에서 밖에 얘기할데가 없네요...
댓글 : 11 개
개인적으로 인간관계는 자기가 여는 만큼 상대방도 열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상담은 많이 해주셔도 아마 주인장님께서는 자신의 이야기는 아끼시는 스타일 이신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상담 혹은 친밀한 관계에도 어느정도 제한이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만봐선 먼가 잘 모르겟지만 ..... 자연스러운것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물론 친해진다는것은 어떤 계기가 필요 한것이겟지만.. 너무 억지로 마추려고 하는것도 별로 안좋운거 같아요 제생각에는 말이죠 ..

다만 대화할때 몇가지 공감할만한것.. 또는 대화할수있는 채널링? 정도는 공유하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제 아래로 10살 아래 .. 제 위로 10살 정도 되는 형과 동생과 지네는데

대부분 저보다 형님들? 이기 때문에 대화문제는 보통 형님들 수준에 마춰서 하게됩니다. 그런데 그 대화의 주제 라는것이 바로 ...... 게임이죠 -ㅅ-; .....

게임이라는 하나의 채널링으로 전 10살 아래 동생들과 10살위 형님들과 아주~ 즐거운대화를 나누고 생활합니다.. 그외 것들에있어서는

동생이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 할때 묵묵히 들어 주는것 ..

형님이 사회적 금전적 고민이나 근심할때 옆에서 묵묵히 들어 주는것..

그정도 밖에 없네요 .. 그래도 별로 소외감 느낀다거나 한경우는 없구요 ..

같이 대화할 만한 주제를 만드세요 .. 그외것에 대해선 참견하시기 보단

그냥 그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주세요 .. 꼭 같이 안놀아도 되고 안어울려도 되요

힘들때 옆에 있어주고 기쁠때 옆에서 같이 기뻐해주고 들어주는것만으로도

힘이될테니까요 ..
원래 사람은 자신이 남을 대하는 태도가 그대로 자신한테 돌아온다고들 합니다.
지금 당장은 힘들수도 있지만 계속 노력하시면 후배들도 글쓴이님 하시는것보다 더 다가와있을거에요 더 가까워져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화이팅이에요!
그런 고민 다 한번쯤 해볼거고 스스로 깨닫기 전까진 남들이 뭐래도 계속 고민하겠지만
백명이 있다고 백명 다 만족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좀만 내려놓고 편해지시길
본인의 욕망에 솔직해지세요. 밑밥 깔지 마세요.(합리화 시키지 마세요)
어쩌라는거죠?
음, 전 일단 에테리얼님 의견에 동의 하는 편이라... 그러니까 이글만 보자면 현재 자신이 힘들어 하는 부분이 내가 베푼 만큼 동생들이 안따라주는건지, 아니면 스스로가 감당하기 벅찰정도로 과도한 베품을 하는건지... 잘 생각 해보시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정해졌다면 거기서 시작해서 왜? 라는 물음으로 점차 생각을 늘려가다 보면 진정 자신이 원하는게 뭔지 알게되고..그리고 그걸 내려놓을지 아닐지는 본인 스스로가 선택할 몫이죠.
시비글인줄... 일단 알겠습니다.
갠적으론 건들지마님말씀이 맞는듯 저도 제 이야기를 잘안하는편인데 왜냐면 재미없거든요 심심하게살아온 인생이라, 그걸 재밌게 포장할 재주도없구요 다른학우들이 자기이야기도해주고 해도 전 별로 말해줄게없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인간관계도 진도가 느리거나 그렇구요 물론 그런점을 이해해주는 친구들도 있어서 참 다행인것같습니다 갠적으론 상대방대할때 진심이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안 내키는데 억지로 맺는 인간관계는 결국 탈이 나게 돼 있어요.
은연 중에 티가 나기 때문에 상대도 그걸 느낄 수밖에 없고요.
결국엔 안 하니만 못한 게 돼버리는 거죠.
의무감을 버리고 본인이 힘들지 않은 선에서까지만 행동하세요.
정말 친한친구들과 사람들 외에는 적당한 거리유지..
말은 쉬운데 이게 참 어려운거더라구요 ㅠㅠ
저도 윗사람들은 그냥 편하게 대할 수 있는데,
꼭 후배들이나 어린사람들에겐 그렇게 쉽게 다가가질 못하겠음 ㅍㅍ

일단 무리하게 다가가려고 하기 보다는 하루에 말 한마디씩 더 붙여보기
하루에 하나씩 천천히 점점 늘려가다 보면 나중엔 그 대화가 하나씩 점점 늘어서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주제찾아서 관심유도하고 편하게 대할 수 있을것 같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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