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뷰티인사이드 감상평(아마도 노스포?)2015.09.06 AM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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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봤습니다.
관객들의 호평이 많아서, 제 취향은 아님에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취향이 아니다 싶으면 절대 안 보는 경향이 있어, 이 참에 그것을 깨려고 했었죠.
하지만 정말 실망했습니다.

너무 실망했어요.
로맨스 영화가 취향은 아니라 해도,
서약이나 이프온리 같은 영화는 꽤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뷰티 인사이드의 평론을 하자면...
간만이었어요. 시간이 아깝다 싶은 영화는...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영화관에서 시간을 계속 확인했던 영화는...




음... 이 영화에 대해 말하자면...

영상 자체는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보는 재미가 있다 싶을 정도로 영상이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다에요.
전 죽어도 영화가 아름답다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문제점이 많습니다.

이 영화의 원작은 광고라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도 광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상 정말 아름답지만... 그 광고처럼 아름답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제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지, 광고를 보는지 모를 판이었어요.
광고에서 자주 쓰이는 최상급의 카메라를 쓴 것 같더군요. 이것까진 나쁘지 않아요.
광고에서 자주 쓰는 소프트 필터 등을 사용한 것 같군요. 이것도 나쁘진 않아요.
하지만 극 자체가 아름다운 영상을 담기위한 자체로 사용된 느낌입니다.
왜 여자주인공은 가구점에서 일하고, 남자주인공은 가구를 만들고, 왜 주인공은 하필 떠난 곳이 그곳일까요?
왜 배경은 겨울로 했을까요? 제 생각엔 가구를 이용하여 미술을 꾸미고, 떠난 장소가 아름답기 때문이고, 겨울인 것은... 겨울옷이 예쁘기 때문입니다.....
스토리, 플롯에 따라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니라, 감독은 광고를 찍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광고처럼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영화로써의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영상미는 너무 아름답기만 해서... 그것도 문제 입니다.
광고영상처럼 아름답지만... 우리 현실세계와 부합하는 아름다움은 없습니다.
영화에 공감이 아무래도 부족할 수 밖에 없는데, 거의 판타지 같은 영화 내용은 현실과 상당히 괴리된 소재와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도 현실세계의 인물, 즉 우리가 느끼고 만질 수 있는, 우리가 보아왔던, 익숙한 현실과 엄청 괴리되었는데, 제 생각에는 스토리 때문만은 아닙니다. 연출을 잘못한 것 같습니다.
영화를 광고처럼 찍고 싶었는지... 너무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아름답기만 합니다.
아름답지 않은 배우는 써도, 모든 장면을 아름답게 표현해냅니다. 문제는 배우의 연기마저 격하지 않은, 현실과 유리된 연기를 하도록 연출시킨 느낌입니다. 그 많은 배우들이 감정을 절제했다기 보단, 감정이 훼손당한 느낌입니다. 더 연기를 잘할 수 있었던 배우들이 거세당한 느낌입니다(이 표현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맙시닼ㅋㅋ).
저 울고있는 사람들이 과연 우는 것일까? 힘들어하는가? 괴로워하는가?
제 생각에는 부조리극처럼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아름다움을 추구한 연출자의 연출의도탓이라 생각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이 있다면...
제 생각엔, 그것은 위선이라는 것입니다.
뷰티 인사이드... 내면의 미라는 제목을 가지고 감독이 다루었던 것은
그야말로 외면의 미입니다. 외적인 영상미에 빠져, 그것만 보여주었고,
정작 내면의 미 그 자체에는 그다지 비중을 두지 않습니다.
마치 원스의 감독이 비긴어게인를 찍을 때, 진정성을 말하면서 정작 진정성이 부재했던... 그런 느낌을 다시 한번 받았습니다.
과연 인물들이 느낄 수 있었던 내면의 미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인물들은 알지 모르겠지만...
글쎄요... 관객들은 막연한 느낌밖에 없을 겁니다. 적어도 내면의 미를 다루진 않았으니까요.
그저 외적인 것에 치중하다, 내적인 미를 놓쳐버린 그런 영화를 보았습니다.

같은 beauty를 다룬 파올로 소렌티노의 더 그레이트 뷰티는 분명 관념적인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만...
뷰티 인사이드에는 외적인 아름다움에 내적인 미는 미약하네요...(대조가 너무 조악하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영화의 성적은...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볼만하긴 합니다. 영상미도 아름답고...
한효주? 맞나? 한효주 분이 정말 아릅답습니다.

이 영화의 미덕은 아름다움이지만... 제목으로 표정하는 그러한 아름다움은 결여된 작품입니다.
그래서 전 이 영화를 매우 위선적인 작품으로 봅니다...

이 영화의 감독 백감독?이라는 사람은 광고? 카피라이트?를 했던 사람인데...
개인적으로는 본업이 더 적성에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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