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과 시 (Poem)] (자작시) 가려진 얼굴은, 다가가지 않으면 같을 거란 착각2026.01.13 AM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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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진 얼굴은, 다가가지 않으면 같을 거란 착각 - 2026.01.13 01:30


깊은 새벽
어두운 밤 골목.

지나가는 이
한 명도 없는
이 좁은 길에

밤인지
낮인지

구분도 못하는
나비 한 마리.

외롭게 공기 중을
떠도는 날갯짓.

정처없는 움직임이
외로울까,

아니면
외로움은 이미 벗어던지고

아무 생각없이
떠도는 것일까.

번데기의 세월은 이미
저 멀리 지나갔는데,

혼자서
아무 것도 없는

어두운 공기 속을
휘젓는 모습은

자기 자신을
고독에 집어 삼켜놓고

나는 고독하오,
나는 외롭다오,
하고 

고성방가를 지르는 것일까.

차가운 바람이
날개를 굳어놓아도

필사적이지 않은
날갯짓을 펼치는
나비는

정말로
나비가 맞을까.

외로이 서있는
가로등 불빛을 찾아
정신줄 놓은
나방이 맞을까.

가까이 다가가도
길 옆에 비추는
네온 사인의 빛이 강렬해

알 수가 없다.

나비는 나방일까?
나방은 나비일까?

엇비슷해 알 수 없는
날갯짓을 부리는 그것은

다가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미지.

아니,

그저 생각없이 날고 있는
벌레.

일지도...?

ㅡㅡㅡㅡㅡㅡㅡㅡ

간만에 자작시.

주말엔 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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