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폭스바겐 마이크로버스] 첫 세차, 전산 등록, 오일 교환2023.02.23 PM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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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뜻하지 않게 휴가를 쓰게되면서 그동안 밀린 일들을 처리했다. 


세차

가장 먼저, 브라질에서 묻은 낙엽과 먼지가 아직도 쌓여있는 콤비 세차를 했다. 셀프세차를 마지막으로 해본게 10년전인것 같다. 셀프세차장이 더이상 동전을 쓰지 않는게 어색했다. 세차장비 쓰는 법도 다 잊어서 드라잉 타월 하나 당알 갖고 가서 대충 씼겨줬다. 루프탑쪽은 솔이 들어가지 않아서 씻는데 애를 먹었다. 

[사진1. 세차장에서. 어차피 국내 1대밖에 없는데 번호판 가리는게 의미가 있나 모르겠다. ]


 

폭스바겐 코리아 전산 등록
세차하고나서 집근처 폭스바겐 서비스센터에 갔다.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면 가장 먼저 차대번호부터 물어보던데, 당연히 조회가 안될거다. 그래서 어떤 지원도 받을 수 없어서 직접 방문했다. 직원 안내에 따라 차량 등록증을 제시하고 폭스바겐 코리아에 전산 등록을 하려는데, 이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전산상에 나와있지 않는 차종이어서 등록이 바로 안된다고 했다. 예상한대로... 무엇 하나 한번에 제대로 넘어간게 없다. 다행히 독일 본사 전사에 내 차량이 조회가 된다고한다. 본사 전산 정보를 갖고 무사히 폭바 코리아 전산에도 등록했다. 




[사진2. 폭스바겐 원효 서비스센터]


본사 전산에 내 차량이 조회가 된다고 하길래 조심스럽게 오일 필터를 꺼내고, 혹시 이 부품 조회가 되는지 물었다. 만약 가능하다면 더이상 브라질에서 직배송할 필요가 없어진다. 직원분께서 품번 조회해보더니 전산상에 조회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당연히 국내엔 재고가 없다고 한다. 일단 품번 조회가 되니까 해외에서 어떻게든 끌어올 수 있을 것 같다. 



[사진3. 콤비 오일필터]


폭스바겐 아이템들을 판매하고 있던데, 브라질에서도 정말 자주 봤던 마이크로버스와 비틀... 브라질 이름으로는 Kombi와 Fusca. 담요와 쿠션을 사서 차에 넣어줄까 잠시 생각을 해봤다. 


[사진4. 폭스바겐 헤리티지 아이템들]


등록을 마치고, 폭스바겐 순정 엔진오일 4통과 냉각수 1통을 구매했다. 원래 계획은 서비스센터에서 오일교환하는건데, 매뉴얼이 없는 차량이라 정비는 어렵다고 한다. 브라질에서는 폭스바겐 정식 서비스센터에서만 관리를 해왔는데, 한국에서는 내 스스로 관리를 해야 한다. 이미 예상했던터라.... 다음은 오일 교환하러 


오일교환

40Km 떨어진 셀프정비소에 도착했다. 셀프정비로 가능한 작업 범위 확인하고, 동의서 작성하고 작업을 시작했다.  



[사진5. 셀프정비소에서]






[사진6. 엔진룸]


브라질에서도 몇 번 열어보긴 했지만 제대로 엔진룸을 본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누유도없고부식도 없고 깨끗하다. 하긴 이제 갓 2만킬로탔으니 먼지 정도만 쌓였지. 


[사진6. 엔진룸 확대]


엔진 오일 교환하는 방법은 다른 차량과 동일하다. 오일팬 아래에 드레인볼트 풀고 오일 빼주고, 오일 필터 빼주고, 가장 위 오일 뚜껑 열어서 잔유를 전부 흘러 내린 다음 드레인볼트 조이고, 오일필터 조이고 엔진오일 조심스럽게 3.3리터 넣으면 된다. 



드레인볼트. 6각으로 풀면된다. 



오일필터. 호환 필터를 제거하고 순정 필터로 장착했다. 오일필터가 저렇게 옆에 붙어있기 때문에 필터를 제거하면 오일이 아래로 흘러내린다. 



깔때기가 작아서 조심스럽게 넣었다. 



브라질에서는 캐스트롤을 주로 넣었는데 점도가 무려 15W-40이었다. 아무래도 더운지방이다보니 냉간시 점도를 쎄게 가져간거 같은데. 여기선 5W40으로 넣었다. 


오일 교환은 순식간에 끝났고, 기왕 리프트에 차량 띄운 김에 핸드 브레이크와 기어노브쪽도 둘러봤다. 브라질에서부터 나를 괴롭힌 1단과 후진 싱크로는 여기서도 계속해서 말썽이다. 



미션과 등속조인트. 



한국 오기전 신품으로 자착한 배기 



촉매. 이 Kombi 안 마이크로버스는 2004년쯤 아우디와 폭바에 쓰였던 EA111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왼쪽의 파이프는 냉각수 라인이다. 차량 앞까지 길게 이어져있고 그 끝에는 라디에이터가 있다. 



핸드브레이크 케이블. 너무 느슨해져서 조금 조여줬다. 



이제 내년 이맘때까지는 손볼일은 없을 것 같다. 올해도 캠핑도 다니고 여행도 다니고 재밌게 한 해 보내면 좋겠다. 


#폭스바겐 #콤비 #Kombi #마이크로버스 #라스트에디션 #LastEdition 


댓글 : 3 개
와, 차 예쁘네요.
국내에선 레어 오브 레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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