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을거리] JUDAS PRIEST - The Sentinel (live)2011.08.06 PM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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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무렵의 사진. 여담이지만 롭 핼포드의 머리는 꽤 젊었을적부터 벗겨지는 기미가 있었다.



1969년 영국 버밍엄에서 결성된 헤비메탈 밴드. 메탈 갓이라는 애칭으로 알려져있다. 본문에서 다루는 The Sentinel은 1984년 작인 Defenders of the faith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아직 머리카락이 있는 롭 핼포드의 모습을 볼수있으며, 주고받는 기타솔로가 일품.(대부분의 곡은 팁튼이 혼자 연주하거나, 다우닝이 보조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멤버 구성은

보컬 롭 핼포드
기타 K.K.다우닝(최근에 은퇴선언)
기타 글렌 팁튼
베이스 이안 힐
드럼 스콧 트래비스(페인킬러 이전에는 데이브 홀랜드)

이며, 90년대에 핼포드가 한동안 탈퇴했을때 팀 오웬즈라는 양반이 보컬을 맡던 적이 있다. 여담이지만 롭 핼포드의 여동생이 이안 힐의 부인이라 처남 매부지간이다.

1974년 인디 퍼스트앨범 '록카롤라'로 데뷔. 여담이지만, 처음에는 당시 유행에 맞게 포크록분위기로 가려고 했었다고 한다. 이름의 유래부터가 밥딜런의 노래 가사에서 따온것이며, 확실히 초기작들을 보면 Diamonds and rust같은 커버곡도 있고 포크록의 영향을 많이 받은것을 알수있다.

1980년 6번째 정규앨범 'British Steel'에서부터 스스로 메탈 갓을 자칭하게 되었다. 같은 앨범에 Metal God이라는 곡도 수록되어 있었다.

NWOBHM세대의 밴드들보다는 좀 데뷔가 빨랐지만, 같은 시기에 활약을 해서 대충 NWOBHM시대의 그룹으로 친다. 비슷한 정도의 짬밥을 지닌 그룹으로는 아이언 메이든이 있다. 물론 쥬다스가 데뷔는 몇년 빠르다.

메탈 갓이라는 강력한 이미지, 또 거장 헤비메탈 그룹이라는 인상과는 달리, 사실 한우물만 줄창 판것도 아니고 당대의 경향을 발빠르게 받아들이는 편이었다. 또, 앨범마다 평단의 평이 들쭉날쭉 기복이 심했던것도 특징.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반 헤일런류의 헤비메탈 로큰롤이 유행하던 시절에 나온 앨범이 Screaming for Vengeance인데, 여기에 미국에서 히트친 You've Got Another Thing Comin'이 수록되어있다. 86년 나온 터보앨범의 경우는 당시 유행하던 신서사이저효과 같은걸 다용하기도 했다.(그래서 욕을 좀 먹었다. 개인적으로는 꽤 좋아하는 앨범) 쥬다스의 음악적 경향이 바뀌는데 따라 두 기타리스트의 연주 스타일이 시시각각 변화하는것도 볼거리. 80~90년에 이르면서 헤비메탈계의 주된 관심사는 더 빠르고 더 복잡하게 연주하는 것이었는데, 쥬다스 프리스트의 앨범을 쭉 들어보면 점점 기술적인 기량이 눈에 띄게 향상되면서 하이테크 지향적으로 변하는것을 알수있다. 90년대 이후 앨범은 구입을 안해서 들어보지도 않았기때문에 잘 모르겠다.

또한 헤비메탈의 외향적인 면에 크게 영향을 미쳤는데, 흔히 헤비메탈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징박힌 가죽옷, 오토바이, 체인 따위는 전부 쥬다스 프리스트가 시작한 것으로, 1978년 나온 Killing Machine(Hell Bent For Leather라는 제목으로 나온곳도 있음)쯤부터 시작했던 패션. 라이브 무대에선 롭 핼포드가 항상 오토바이를 타고 나오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곤 한다. 내한했을때 그 코딱지만한 무대에서도 타고나오는 서비스 정신을 선보였다. 일종의 '양식미'라고 하겠다. 가죽패션에 관한 아이디어는 미국 투어중에 SM샵에서 팔고있는것을 보고 떠올린 발상이라고 한다.

음악적인 특징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하자면, 핼포드의 높은 음역대를 살린 샤우트와 글렌 팁튼과 K.K.다우닝의 트윈리드기타가 가장 큰 특징. 팁튼과 다우닝에 대해서는 후에 따로 다루도록 하겠다. 일단 보컬인 롭 핼포드의 영향력이 굉장히 큰데, 그 특유의 악마적인, 쇳소리같은 보이스야말로 쥬다스의 음악적 색깔을 완성시키는 필수요소라 하겠다.

대한민국에선 Metal Messiah라는 곡에서 신해철이 모노크롬 명의로 발표한 Machine Messiah를 표절했다고 알려져있는데, 두곡 다 크리스 탕가리디즈가 프로듀서였다. 표절이라기보단 너무 뻔해서 리믹스같은 느낌이며, 경력으로 치자면 쥬다스 외에도 블랙 사바스, 이안 길런, 핼로윈, 잉베이 맘스틴, 게리 무어, 라우드니스, 앤뎀 등과 작업을 한 양반인데 뭐하러 굳이 표절하려고 뻔한곡을 가져다쓰겠나 싶다.

구 리마스터판 앨범은 SIN AFTER SIN(3작째)부터 페인킬러까지 나와있는데, 이걸 다모으면 불타는 십자가 그림이 된다.

앨범이 너무 많아서 부담스럽다는 사람은 2006년에 나온 The Essential Judas Priest로 입문을 하면 적당하다. 트랙 리스트만 보면 곡순서가 좀 엉망같지만 들어보면 의외로 잘 어울리게 배치되어있다. Metal God같은 경우는 앞트랙인 Painkiller에서 연결하기 위해 앞부분의 SE를 잘라내거나 하는 등, 신경쓴 구석이 엿보인다.

마지막으로 뮤직비디오는 좀 병맛이 많다.
댓글 : 2 개
다우닝 할배가 탈퇴했군요 아..
개인적으로 Screaming for Vengeance를 참 많이 듣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 팁튼과의 트윈리드 어쩌구는 과거형이 되어버렸죠.
Screaming for Vengeance는 좋아하는 분이 참 많더군요.(앨범도 노래도) 물론 저도 매우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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