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日常)] 제가 잘한건지 모르겠네요.2016.05.07 AM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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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차때문에 두번이나 자다가 일어 났습니다. (참고로 제 차는 2004년형 청색 모닝 입니다 모닝의 할배 ㅋ)

제가 사는곳은 경기도 광명인데 여기도 주차난이 조금 심각합니다.

어제 집앞쪽 골목길에 주차 할곳이 없어 집에서 좀 떨어진 곳에 차를 주차했더니 오늘 아침 5시쯤 차좀 잠깐 빼달라고

전화가 오더군요.

졸린 눈을 비비며 차를 빼주러 나가보니 바로 집앞쪽이 비어 있더군요.

그래서 아 여기다 주차해야겠다라고 차를 집앞에 다시 주차하고 잠들었는데 좀전 9시 반쯤 다시 전화가 울리더군요.

아 누구지 하고 봤더니 처음 보는 번호였는데 받아보니 차를 몰고가다 제 차를 긁었다고 나와서 봐 달라더군요.

바로 집앞이니 바로 나가보니 하얀색 SUV 차가 보이더군요.

아무래도 큰차들은 주차까지 해놓은 좁은 골목길은 지나가기 힘듭니다.

나가서 보니 앞바퀴 펜다 부터 앞문짝 까지 가해차량 SUV 희색 페인트가 묻어 있고 살짝 찌르러져 있더군요.

여성 운전자 분이었는데 약간 젊으신분이었는데 처음엔 어딘가와 통화 하시던중이었는데 제가 나오니 계속

사과를 하시더군요.(전화 통화는 아마 지인이나 보험회사같았던.. )

사실 제차가 10년이 넘어서 여기 저기 찌그러지고 끍혀서 솔직히 차 외형은 거의 포기했습니다.

특히 이런 골목길에 주차 하다 보면 이런 일이 흔하게 일어나는 일어 나는데 대게는 블랙박스 유무 확인만 하고

그냥 도망치는 경우가 많습니다.(오히려 그냥 지나가도 모를텐데 전화해주시니 감동 받았던..)

여성분이 어떻게 보상을 해드려야 할까요? 라고 묻는데 괜찮다고 그냥 가시라고 했습니다.

여긴 골목이라 운전 조심하세요 라고 말했는데 여자분께서 그래도 성의라도 드려야지 않겠냐고 했는데 제가 괜찮다고

하고 여자분을 보내드렸습니다.

집에 들어와서 침대에 누워서 다시 잘려고 하니 잠이 안오더군요.

그래서 처가댁에 가 있는 집사람에게 전화해서 상황을 말했더니 집사람은 그정도면 괜찮지 그러면서 잘했다고

하더군요.

집사람 말대로 잘한건지 못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내 차에게는 미안할뿐 ㅠㅠ
















댓글 : 9 개
정답이 있나요.....본인이 만족하면 잘한거겠죠...
와 이렇게 은혜로운분이....
잘하고 못한 일이 어딨겠습니까?
남에게 피해안주고, 본인이 잘했다고 생각하시면 그만인걸요
에잇, 복권 당첨되서 새 차를 얻어라!
인품이 좋으신 분 같으니 이번주 로또 1등은 양보드리겠습니다.
ㅇㅇ 잘하셨음. 저도 차 굴린지 4년쯤 됐는데 차에 큰 애착은 없어서
약간 찌그러진 부분 있어도 그냥 두거든요.
상대 태도가 개 같으면 십원짜리 한 푼까지 다 뜯었겠지만
사람 사는 게 뭐 좋은 의미로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상대가 저렇게 나오면 저도 그냥 넘어갔을 듯요
  • Ind
  • 2016/05/07 AM 11:53
마음을 넓게 쓰면 마음이 편안해서 좋죠.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마음이 편안해서 좋았습니다.
마음에 안남고 잊혀질 정도면 잘 하신겁니다.
제 경험상 나중에 엉뚱한 방향에서 보답 받을 기회도 생기고요.
좋은 말씀 해주셔서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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