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日常)] 아버지의 암.2022.07.13 PM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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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말쯤 아버지께서 속이 좀 뜨겁고 소화가 잘 안되서 건강 검진하며 내시경 검사도 받으셨다고 하셨을때


통상적인 건강 검진 내시경 검사였다고 생각했었는데.. 몇일후 아버지는 위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정말 조금만 더 늦었으면 손도 못 쓸번했던 위암 3기. 


작년 급작스러운 사고로 장인 어른의 타계하셨는데 그 아픔이 채 가시기 전에 생각지도 못한 아버지의 위암 소식은


머리를 망치로 세게 맞은듯 충격이었습니다.


다행히 동생들 덕분에 전문 병원을 예약을 빨리 잡게되었고 위암 진단부터 수술까지 단 한달만에 일사 천리로 끝났습니다.


당담 의사 선생님이 위암 3기라 항암 치료나 다른 치료를 1년 이상 해야하고 특히 항암치료는 힘들기때문에 암환자


대부분이 항암치료에서 포기하는데 암 치료를 안하고 그게 그렇게 끝나면 좋겠지만 재발이 되고 암 재발은 치료가 힘들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아버지께선 담담하게 이야기 들었지만 본인 나이가 이제 70대 중반이라 조금은 걱정스러워 하시더군요.


수술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이미 암은 위뿐 아니라 다른 장기쪽에도 약간씩 퍼진 상태였고 암을 제거 한다고 제거 했지만 아직도 암세포가 남아 있을수 있어


항함 치료나 다른 치료는 선택이 아니라 그냥 필수더군요.


수술실에 들어가실때도 아버지는 평소처럼 당당하고 의연해보였는데 자식들 앞에서 애써 태연한척 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수술 끝나고 퇴원이 조금 늦어졌지만 다행히 지금은 집에서 회복 중이십니다.


요양원이나 다른 병원 이야기 했더니 죽어도 싫다고 하셔서 결국 아버지 집으로 모셨습니다.


아직은 힘들어 하시지만 그래도 열심히 운동하시며 열심히 식사 하시며 항암치료를 대비 하고 계십니다.


몸무게도 많이 줄어들고 근육도 많이 빠진 모습은 마음을 보니 마음이 또 짠해지더군요


항상 자신의 삶에서 당당하고 강직했던 모습은 어디가고 집에 오신후 인생의 황혼을 준비하는듯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시더군요.


그래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건강한 모습을 찾으실거라고 믿고 싶네요.


 





댓글 : 14 개
애고....건강하시길 ㅠㅠ
저희 아버지도 칠순 중반이신데 지지난달에 간암 진단 받으시고 중하진 않은지 지난달에 수술이 아니라 시술을 받으셨어요.
그거 하고 난 지도 한 달이 됐는데 조금만 힘 쓰시면 어지러워하고 그러시네요. 개 산책도 못 시키실 정도라 개는 개대로 한 달을 묶여만 있고...
다음달에 또 검사 받으시는데 어찌 될 지 모르겠네요.
힘내세요!
그래도 너무 늦지않게 발견하고, 수술 잘 끝나셔서 다행입니다

가족들 모두 항상 건강 잘 챙기세요
환자 본인맘을 잡는게 제일 중요하더군요.
지금을 정리하셔야 또 다른 한 발을 내디딜수 있다고 믿습니다.
요양원은 진짜 아닙니다..거긴 진짜 사람 죽으러 가는 곳이에요.
마약성 진통제만 계속 놔주더라구요.,
현재 우리 아버지도 대장암3기 항암치료받고 계심니다..
미쿠루짱님 화이팅 하세요!
  • ··
  • 2022/07/13 PM 02:51
반드시 회복하고 좋은일만 가득하실겁니다.!

힘내시구요!
다시 건강해지셔서 만수무강 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 화이팅입니다.
  • あii
  • 2022/07/13 PM 03:00
힘 내세요. 기도할게요..
ㅎㅎ..저랑 지금 너무 같으신 상황이네요.
아무 옷이나 입어도 체격이 모델처럼 좋으셔서 멋지던 모습이..
지금은 살이 쭉 빠지셔서 가슴이 먹먹하더군요..
  • ----=
  • 2022/07/13 PM 03:34
요양병원가면 사람 금세 망가져요
힘드셔도 자주 찾아 뵙는게 좋아요
마음 따뜻한 댓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돈도 돈이지만 정말 건강한게 최고인거 같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저희 어머니도 유방암 3기로 수술 후 항암 잘 받고 계십니다. 가족분들도 힘내셔야하는게 항암치료더라구요. 위 암이시라 드시는게 잘 안되시겠지만 옆에서 잘 챙겨주시기 바래요. 완치 되실 껍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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