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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 퍼스트 디센던트 오베를 마치며 생각들... 2023.09.26 PM 06:02
퍼스트 디센던트 오픈 베타에 참여하신 게이머 분들과 개발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퍼스트 디센던트(이하 퍼디) 오픈 베타가 끝났습니다.
저는 기대 이상으로 나와 만족했었지만 다른 게임 커뮤니티쪽 반응은 좋지는 않더군요.
솔직히 칭찬보다는 신랄한 악평이 많을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겠죠.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K게임.
특히 대부분 유저들이 K게임답게 여캐 외모와 몸매만 볼만하고 나머지는 형편 없다. 라는 소감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최신 얼리얼 엔진5로 만들어진 미려한 그래픽으로 여캐 외모와 몸매로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지만 루터 슈터를 해오던 유저들에겐
혹시나 했던 게임성이 그래픽 만큼 받쳐주질 못한점이 가장 비난받는 이유 입니다.
기존에 성공한 루터 슈터 게임 벤치하고 참조하는건 좋았는데 퍼디안에서 서로 따로 노는것도 그렇고
다른 유사 장르에 비해 레벨 디자인을 비교하기엔 민망한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대표 게임 제작사중 루터 슈터 장르 게임을 만들어본 회사가 있었나요?
넥슨의 새로운 도전 퍼스트 디센던트.
우리가 익히 알고 있고 현재도 서비스되고 있는 루터 슈터 게임 하면 2013년 디지털 익스트림즈 워프레임
2014년 번지의 데스티니 시리즈가 2016년 유비 소프트의 디비전 시리즈 등이 대표적입니다.
워프레임이야 10년동안 서비스한 게임이고 데스티니 시리즈 제작사 번지는 총질게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회사이며
유비 소프트는 총질게임에서 항상 평타 이상을 만드는 회사들이며 모두 피씨뿐 아니라 콘솔 개발에도
넥슨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정도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회사들 입니다.
아무리 넥슨이 온라인 게임에 전문이지만 이런 루터 슈터 장르를 가지고 그쪽이랑 비교한다는게 애초부터 무리수 아닐까요.
퍼스트 데센던트는 결국 넥슨 다운 게임.
그러면 기존 넥슨이 루트 슈터말고 일반 FPS나 TPS 장르 잘 만들었는가? 결론은 놉.
넥슨에 서비스 중인 서든 어택을 빼면 제대로된 총질게임하나 없었고 후속작 서든어택 후속작 서든 어택2는
조롱성 밈과 여캐 모델링만 남기고 사라졌으며 넥슨 총질 게임이라 해봐야 다른 성공한 총질회사꺼 IP가져다 온라인으로
만든게 고작이던 넥슨이 루터 슈터 장르 자체를 처음 만든걸 생각하면 오히려 퍼디의 완성도는 상당히 놀라운 결과물이 아닐수 없습니다.
넥슨은 과거 시절부터 다른 게임 장르를 벤치마킹해서 온라인으로 내놓는게 특징인걸 생각하면 퍼디역시 그 연장선이라 볼수 있습니다.
퍼디의 아빠는 데스티고 엄마는 워프레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그래도 일단 시선을 끄는데는 성공.
그러면 이런 장르를 접하는 게이머 입장에선 가장 큰 진입 장벽은 무엇일까요?
바로 게임에 비쥬얼 입니다.
기존 루터 슈터 게임들이 출시 당시엔 좋았던 그래픽이지만 요즘 최신 게임에 비교하면 좀 떨어질수 밖에 없으며
특히 아시아 유저들에겐 서양 감성이 충만한 플레이어 캐릭터의 외모 보는 순간 거부감으로 다가옵니다.
가뜩이나 요즘 서양 제작사에 불어닥친 PC주의 덕분에 여성 외모는 오크인지 몹인지 알수없을 정도로 망가져 가는것도 문제겠지요.
어차피 헬멧쓰고 안보면 된다라는 말을 하는것 부터가 이미 외모쪽은 포기하고 들어가는 겁니다.
게임성 좋은 서양 게임이 아시아쪽에서 힘을 못쓰는 이유도 그렇고 요즘 동,서양 신세대 게이머에게 일단 비쥬얼이
나쁘면 접근 조차 안하는게 현실입니다.
당장 퍼디 밸비와 버니 같은 캐릭터 보다가 기존 게임 여캐릭 보면 역체감이 느껴지는게 현실입니다.
루터 슈터의 선입견 높은 진입 장벽.
게임이 오래 된다는것은 그만큼 고인물만 남고 진입 장벽이 높아진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게임 진행에 과도한 파쿠르를 요구하거나 보스 공략을 위해선 복잡한 기믹을 외워야 하는등 흔히 사이버 유격 난이도에
처음 시작하는 유저가 기존 유저를 따라 갈려면 생각 이상에 시간과 현질이 필요합니다.
그만큼 복잡하고 어려워지니 고인물이 지배하는 장르로 인식을 가진게 루터 슈터의 현실입니다.
어쩌면 넥슨이 이런 기존 게임들의 단점을 노리고 틈새시장을 노리고 퍼디를 제작했을수도 있습니다.
충분히 수요와 시장성이 있지만 진입 장벽과 비주얼때문에 꺼리는 유저들에게는 퍼디는 좋은 대안 게임이 될수도 있습니다
다만 진입 장벽과 접근성을 낮춘다는건 그만큼 게임성이 가벼울수 밖에 없는 단점이 생기겠지요.
기대 이상이었던 콘솔과 피씨 크로스 멀티 플레이.
하지만 놀랍게도 이번 퍼디는 피씨뿐 아니라 콘솔과 동시에 크로스 플레이까지 지원했습니다.
심지어 현세대 콘솔 플5와 엑시엑뿐 아니라 전세대 플4와 엑박원까지 지원합니다.
데이브 더 다이버 제작했던 민트로켓 디렉터가 콘솔 개발에서 제일 힘들었던점은 콘솔 게임을 제작할 인력 수급이 힘들었다라는
경험담을 보면 이번 퍼디의 오픈 베타때 보여준 최적화와 콘솔 패드 플레이는 절반 이상의 합격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쥬얼뿐 아니라 이런 다중접속 노하우도 그렇고 콘솔 게임에 대한 빠른 적응은 칭찬해줄만 합니다.
적어도 게임을 못할정도로 심각한 버그와 최적화 문제는 없었던거 같습니다.(플5 기준)
그럼에도 불안한 이유.
과거 넥슨에서 첫 시대했다 실패한 어센던트 원이나 하이퍼 유니버스 의 충격의 그림자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퍼디역시 그런 게임들 처럼 1년도 못가 섭종하지 않을까 불안감을 가질수밖에 없는것도 이해가 됩니다.
막상 오베에서 체험 해봤을땐 그래도 기존 망게임보다 확실히 게임으로써 틀은 잡힌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처음 시도하는 장르인 만큼 게임에 대한 노하우나 경험의 차이가 보일수 밖에 없는게 현실 입니다.
이쪽 장르만 쭈욱 개척해왔던 기존 고인물 개발사에 비하면 넥슨은 이제 첫발을 띤 뉴비 일수밖에 없습니다.
머든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거 아닐까요.
절반의 합격 남겨진 숙제들.
이번 오베로 기존에 했던 베타 때보다는 바뀐점도 있고 여전히 문제인 부분도 남아 있습니다.
어차피 기존에 게임들 수준의 게임성 만드는것은 분명 한계가 있으니 차라리 기존 루터 슈터가 하지 못한 부분과
퍼디만의 개성을 좀더 발전 시킨다면 충분히 루터 슈터 장르에 한축을 담당 할수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오베를 거치며 남겨진 숙제들은 넥슨과 개발진의 의지와 능력에 충분하다면 발전해 갈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오베도 많은 유저들이 피드백 해줬는데 변화가 없다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겠지요.
넥슨 이지만 응원 합니다.
적어도 지금 넥슨에 콘솔 게임 진출을 긍정적으로 바라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맨날 스마트폰 도박장 게임만 만들던 다른 회사들과 다르게 넥슨은 그래도 무언가 계속 도전 하는 모습을
우리도 선입견을 빼고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얼마전 발매한 네오위즈의 P의 거짓도 국내보다 해외에서 호평인데도 블본 짭 게임이라는 과도한 선입견과 비판때문에
오히려 좋은 게임을 놓치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기존 루터 슈터가 어렵게 느꼈졌거나 서양 감성 모델링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루터 슈터 자체를 기피하던 분들에겐
퍼스트 디퍼던트는 좀더 대중적인 장르로 다가 서지 않을까 라는 생각합니다.
빠른 정식 오픈을 기다리며 글을 마칩니다.
(부족한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심일도
- 2023/09/26 PM 06:12
기존 고인물들이랑 비교해서 별로라는 느낌이라
저 이쁜 여캐들 계속보면서 재밌게 즐길수 있게
점점 개선되고 재밌어지길 바랄뿐
- 아마낑~☆
- 2023/09/26 PM 06:15
- 램프의바바
- 2023/09/26 PM 06:42
- pig king
- 2023/09/26 PM 07:03
- 쿠오바디스
- 2023/09/26 PM 07:03
과연 과금유도가 어느 정도일지...
- tuck
- 2023/09/26 PM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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