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를 이해하는 법] 아싸 오타쿠의 연애#31 질투와 시기 그리고 집착의 양면성2023.12.27 PM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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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와 시기, 집착은 사람이 가진 심연의 감정 중의 하나야.

 

일반적으로 이러한 질투와 시기와 집착은 내가 유약한 어린 시절에 나의 생존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동물세계에서는 이렇게 나와 같은 형제나 경쟁 대상과의 관계에서 내가 좀 더 많은 기회를 가지거나, 상대를 제압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지는 감정이라고 하더라.

 

결국 어린 대상은 더 크고 생존에 적합한 성격을 선택하게 되어 있고, 그렇지 않으면 도태되거나, 죽겠지.

그러니 이러한 경쟁적 성격은 먹이나 부모에 대한 집착, 형제에 대한 시기, 나 외의 형제에 대한 애정행위에 대한 질투 등을 통해 발현되고, 이러한 성향을 가진 존재는 좀 더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데.

 

문제는 이러한 성격은 성인이 되거나, 청소년기를 지나거나, 생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유아적 사고에서 벗어나고, 개선되어야 하는데, 이걸 어릴 때와 마찬가지로 성인이 되어서도 놓치지 않는다면 비뚤어진 사회생활, 수시로 삐그덕거리는 인간관계, 타인을 해하는데 양심의 가책이 없는 소시오패스적인 성향과 맞닿게 돼.

 

연애에서도 마찬가지야.

 

다른 이성에 대한 질투, 나보다 나은 이성에 대한 시기, 내가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집착은 사실 좋은 연애방법은 아니고, 연애를 파탄으로 이끄는 경향이 훨씬 많아.

 

다만, 그걸 내 이성상대가 적당하게 통제를 해 줄 뿐. 

단순히 내가 가진 그 질투, 시기, 집착은 내 연애를 스스로 망치는 지점이거든.

 

집착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어.

 

예를 들어 전에 만난 남자친구가 본인에게 집착했던 경험이 다분한 사람의 경우 내가 집착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처음에는 '얘는 그 전 남친만큼 나에게 애정이 없는 건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그런데, 이건 시간이 지나면서 건강하고 존중이 기본이 된 연애에 익숙해 지면 그 전의 그 남자의 가스라이팅에 대한 객관적 시각화의 분별력이 생기기 시작하더라.

세뇌에서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하는거지.

 

이 경우 여자는 가스라이팅이 되었으니, 집착도 사랑의 한 가지 표현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사랑과 집착은 완전히 별개의 감정이란 것을 인식하게 되면, 집착하는 남자가 얼마나 끔찍하고 소유적인 관점에서 대상을 대하는지를 깊이있게 알게 돼.

 

반대로 집착하는 남자때문에 일상의 피폐함까지 겪은 사람들은 새로 만난 사람이 조금이라도 집착하면 사랑이 식고, 떠나고 싶다는 얘길 많이 해. 집착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이 주변 사람들 만날 시간을 언제 줄 것이며, 이성과는 접촉도 없게 하려고 난리칠테고,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나고, 누구랑 밥을 먹고, 어떻게 자는지 일거수일투족을 알아야 안심하는 법이거든.

달리 말하면 집착의 끝은 결국 사랑하는 대상이 내 사랑의 도구가 되는 것이거든.

 

사랑하는 대상이 내 사랑의 목적이 되어야 하는데, 내가 이렇게 널 사랑하는데 네가 나의 집착까지도 당연히 이해해야하는거 아냐?라고 생각해 버리면, 사랑받는 사람은 사회적인 인간관계에서 고립되고, 일상적인 자기검열에 발을 묶이게 되더라.

 

물론 적당한 지점은 있어. 

이러한 감정들이 양면성이 있다는게 바로 그런 점이지.

 

질투나 시기나 집착이 그 사람 자체를 목적으로 하고, 더 나아가 두 사람 혹은 내 연인의 행복에 초점을 둔다면, 비록 마음 속으로는 끓어오르는 감정이 생긴다고 할지라도 그걸 건강하게 풀어내는 법을 알게 되는 법이거든.

 

근데 그런 1차원적인 감정에 매몰된 사람은 나랑 네가 사귀니까 '넌 내꺼'라는 소유적인 형식으로 연애를 하게 되고, 종말에는 그 상대방의 파괴까지 일삼게 돼.

 

학교폭력이나 사내폭력과 같은 경우에도 결국 '네가 왕따가 될만 하니 된거지'라거나 '네가 처신을 첨부터 잘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다'라거나 '회사 월급 받으니 이 정도 요구는 당연한 것이 아니냐'거나 '능력이 부족하니 이런 대접 받아도 돼'라는 낙인을 찍게 돼.

이건 상대방이 잘 될 수 없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시기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은데, 또한 나 외의 대상이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않도록 하고 싶은 질투와도 연결이 되더라.

 

분별력이 없는 사람이 들으면 타당성이 있는 거 같은 이러한 가스라이팅은 모든 문제를 피해자의 원죄로 규명하고, 피해자의 노력을 그러한 심적 형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표현하지. 그러면 피해자는 끊임없이 '내가 부족해서 그렇구나. 내가 더 노력하면 이 상황을 피해갈 수 있겠지'라고 착각하게 돼. 문제는 그런 길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아. 

 

실제로 네가 잘못해서 왕따나 낙인을 찍은게 아니라, 네가 잘못해서 왕따나 낙인이 찍힌 것처럼 표현하고 세뇌할 뿐인 것이거든. 그래서 네가 괴롭고 힘든만큼 나에게 더 큰 권력과 의탁하는 경우가 생기니까 말야.

 

그래서 공산주의나 사이비종교가 체제를 유지하게 되는거야.

많이 배운 사람이 사이비종교에도 수십억씩 가져다 바치고도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과 같은거구.

 

연애는 연애를 하는 당사자간의 가장 심연까지 모두를 목격하게 되지만, 연애를 통해서 얻어지는 삶의 모습은 혼자일 때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하는데, 이러한 질투, 시기, 집착은 결국 연애를 안 하는 것보다 못한 연애로 이끌게 되고, 종국에는 두 사람 모두의 파멸이 이어지게 돼.

 

그러면 질투, 시기,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하는데, 나의 경우에는 플랫폼에서 벗어나기를 통한 방법이 가장 좋더라. 내 여자친구가 누군가랑 더 가깝고 즐겁게 지내는 것 같다고 질투가 난다? 그러면 질투하지 마. 여자친구 근처에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있어서 시기가 생긴다? 그러면 시기하지 말고. 내가 여친에게 집착하고 싶다? 그러면 집착하지 마.

 

이건 모두 공포에서 비롯한 마음인거야. 그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고.

그리고 아무리 네가 질투하고 시기하고, 집착하고, 여자친구 주변을 지켜도 바람피거나 딴 남자를 만나거나 그럴 친구들은 다 그렇게 만나.

 

그건 네가 안 좋아서 일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사람에 대한 신뢰보다 몰래 딴 사람 만나면서 재미를 느끼는 그 쾌감이 더 그 사람에게 소중한 것이라서 그런 거거든. 나도 반대로 마찬가지였어. 누군가 만나는데, 현 여친 질투하게 만들고 시기하게 만들고 나에게 집착하게 만들고, 그러고도 다 다른 여자들이랑 좋은 사이 유지하고, 누군가랑 가슴두근거리게 적당히 물타기 하더라.

 

결국 모든 감정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하고.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놔주는게 맞아. 나중에 더 큰 사람이 되면 만나면 되고, 그 때 상대가 누군가 있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거구. 그래서 연애는 타이밍도 중요하다 하잖아.

 

바람필 사람은 네가 아무리 24시간 감시해도 어디선가 뒤에서 다 바람피고 그래. 타인도 그런 것을 봤고, 나도 그랬구. 잠 세 시간 자고, 졸려 죽어도 짜릿하게 바람피는거 좋아서 다 만나고 오구 그래. 사람이란게 그렇더라. 그러니 집착하지 마. 질투하지 말고, 시기하지 마. 그거 상대도 죽고, 너도 심적으로 힘들고 업보만 생겨.

 

뒤통수 맞을 수 있지. 하지만 뒤통수 맞으면 '그래 너도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고, 뒤도 돌아보지 말고 떠나.

내가 만난 친구들 중에서 바람핀 친구 아주 적은 확률이고,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바람 핀 친구도 결국 나랑 헤어진거 후회하고 다시 돌아올 수 없냐고 연락오더라. 다시 그러지 않겠다고, 본인이 미쳤었다고.

 

그게 진짜 복수야. 평생 나 그리워하며 살게 하는거. 그거야 말로 멋있고 강한 복수겠지.

 

생각보다 이 글을 읽는 넌 괜찮은 사람일거야. 다만 아직 네가 그걸 깨닫지 못했을 뿐.

 

세상에 오랜 시간 유지되고 변하지 않는게 얼마나 되겠어. 그냥 흘러가게 놔둬.

그저 우리가 어린 수준의 부끄러운 감정에 매몰되지만 않을 수 있다면, 연애는 더 수준높은 품격있는 단계로 나갈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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