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를 이해하는 법] 오타쿠의 연애#74 까탈스러운 이성을 통제하는 법2024.02.08 PM 08:26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드물긴 하지만 굉장히 까탈스러운 이성들이 존재하긴 하지. 물론 이건 남자여자 구분할 수 없이 어느 성별이든 확률적으로는 동률이겠지만, 남자 입장에서 남자가 까탈스러운 사람이라면 신경쓸 필요가 없거든.

그냥 그 상대에 대한 관심을 끊으면 되니까. 근데, 내가 관심있는 상대가 까탈스럽다면 그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나랑 관계를 이어가야 하니 이런 대응도 알아두면 좋아.

물론, 까탈스러운 상대는 안 만나는 게 가장 좋고.

예를 들어서 일반적인 여자들은 상대에 대한 가벼운 칭찬이나 호감을 표시하는 상대에게 이를 드러내지 않는데, 이런 까탈스러운 부류의 사람들은 본인이 가진 성격적인 통제가 어렵다보니, 어떤 때는 이렇게 대응하고, 또 기분 나쁠 때는 저렇게 대응하고의 방향이 뒤죽박죽인 경우가 많아.

정작 본인은 까탈스러움이 솔직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지만, 상대방 입장에서는 굳이 이런 거슬리는 성격까지도 감안하고 만나야 하나 싶거든.

잘 생각해 보면 본인의 까탈스러움을 꼭 직접적인 표현없이 통제하는 사람이면, 그 사람은 성격적으로 그런 예민한 지점이 있다고 할지라도 타인들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길 여지가 없지만, 이걸 겉으로 표현해서 주변의 분위기를 흐리거나, 꼭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본인의 성격의 독특함을 드러내지 않으면 속이 시원하지 않는 부류의 사람들도 있는거지.

특히 여자들 중에서 이런 까탈스러움은 외모와 결부되는 경우가 많고, 남자들 중에서 이런 까탈스러움은 사회적 성공과 결부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

즉 그 까탈스러움을 받아줄 대상이 일정 확률로 존재하니 고치지 않는 경향을 가지나봐.

나도 만나봤어 적지 않게 까탈스러운 여자들. 돋보이는 외모를 가진 사람이 까탈스러운 사람은 결코 아니지만, 까탈스러운 사람은 외모가 눈에 띄게 괜찮은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외적 매력은 있어.

근데, 만약 어쩌다보니 그 사람에게 호감이 생겨서 그런 사람을 만나야 한다면, 까탈스러운 사람을 통제하고 내 사람으로 만드는 법을 알아둬야겠지.


내가 경험한 바로는 상대가 무안하다 싶을 정도로 오빠 모드로 받아주기가 가장 괜찮았어.

상대가 투정부리면서도 이거 너무 내가 투정부리는게 아닌가 싶을 때도 '우쭈쭈' '오냐오냐'라고 하면 어느 순간 사람이 누그러들때가 있거든.

그 성질머리 사나운 치와와도 어느 순간 눈치보면서 혀를 내밀고 이를 숨길 때가 있듯, 상대 입장에서 '이건 내가 생각해도 너무 응석을 부린다' 싶은 정도일 때도 받아주면 누그러들 때가 있어.

그럴 때도 상대방을 귀엽다 생각하고 어디까지든 받아줄까하며 성질 하나 안 내고 받아주면 어느 순간 온순해지는 사람을 볼 수 있어.

보통 이런 까탈스러운 사람은 본인 성격과 별개로 사람을 잘 믿질 않더라(경험한 바에 따르면) 사람에 대한 신뢰가 없어서 그런지 뭔가 희생하고 타인에게 맞추는게 사실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거나, 사람들이 실제 본인의 모습을 숨겨 놓고 가식의 가면만 쓰고 있다라고 본인과 비교해서 생각하는 경우들이 있더라구.

근데, 상대방이 이걸 왜 받아줘 싶을 정도로 받아주면 어느 순간 나에 대한 신뢰와 호감이 쌓이기 시작하는게 보여.

그만큼 그런 상대들에게 이렇게 받아주는 상대방이 의외로 잘 없다는거지.

다만 그럴 때 어느 정도 성격적으로 진정이 되고 나면 비난하진 말고, 아주 어린 아이를 예쁘게 생각하며 다루듯 차근차근 상황을 정리해 주고,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잘 전달하면 돼.

이런 친구들이 그럴 때 반하더라. 왜냐하면 보통 일반적인 상대방은 상대방이 까탈스럽게 굴면 회피하거나, 참다참다가 폭발하거나, 똑같이 첨부터 각을 세워서 얘기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비교가 되잖아.

'내가 이렇게 진상 난리를 펴도 얘는 그걸 따뜻한 눈으로 받아주네 왜지? 나 사랑하나? 아님 동생으로 예뻐하는건가? 괜찮은 사람이구나' 이런 식의 생각을 하더라.

그러고 나선 예상치 못하게도 그 다음부턴 까탈스러움이 점차 줄어들어서 만나는 동안 10% 정도로 줄었을 뿐만 아니라, 내게 무한 신뢰와 애정 공세를 하더라.

근데, 이게 한 명의 경우가 아니라 소수이지만 n수의 경험이라서 어느 정도 일반화를 시켜봐도 무리는 없겠다라는 생각은 들었어.

그래서 까탈스러운 여자를 만났는데, 만약 꼭 이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면 내 맘에 다 큰 치와와 한 녀석을 다룬다고 생각하면 좋겠어.


또 다른 경우는 이건 내가 직접 행한 바는 아니지만 독특하게도 까탈스러운 여자들과 주로 만난 형님의 경험담을 옮기는데, 상대방이 난리치면 바로 더 까탈스럽게 난리치는 형식으로 여자를 꼬시는 분도 있더라.

한 명이 난리치는데, 다른 한 명도 지지 않고 더 진상을 부리면(더 부려야 한데 어정쩡하면 안 되고) 상대방 입장에서 내가 젤 진상인 줄 알았는데, 이건 또 뭐야 싶은 맘이 들고, 본인의 행동을 약간 미러링하는 기분도 들면서 잠잠해진데.

다른 사람들이 있는 앞에서 그렇게 여러번 지지 않고 다투다보면 상대도 '아 얘도 만만치 않은데, 얘랑 있을 때 진상부리면 나도 얘도 피곤하니까 그냥 얘 없을 때 부려야겠네'라고 생각하고 덜 핀데.

물론 이게 연애에 연결고리가 어떻게 되는지 명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내 경험이 아니므로) 그러다 눈 맞는 경우가 많고, 적어도 상대방은 나를 확실하게 의식하고 있으니까 관계 진전면에서 나쁘지 않데.


전체적인 대응은 이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어. 까탈스러운 사람이라는 표현 자체가 다수가 아닌 극소수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처럼 가급적 그런 사람을 만날 이유가 없다고 봐.

내가 얘기하자고 했던 내용은 결국 원치 않게 그 까탈스러운 사람이 내 여자로 보이고, 꼭 내가 저 사람이랑 만나야겠다라고 할 때의 대응 방법일 뿐인데, 두 경우 모두 중간 단계가 없어.

받아줄거면 확실하게 100% 다 받아주던지, 아니면 진상부릴 때 같이 나도 반대로 진상부릴거면 더 난리치던지 해야 해. 중간이면 이도저도 아니고 매력도 안 되더라.

근데, 경험적으로 그런 사람 추천하고 싶진 않아. 헤어지고 정리할 때 결국 다시 그런 진상모드가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서, 정리할 때 완전히 연락 다 차단하고 끊어도 찾아올 정도나 스토킹할 정도라고 생각하는게 맞거든.

물론 이런 까탈스러운 친구들이 속마음은 그렇게 딱딱하지 않고 물렁하고 연한 경우가 많지만, 결국 모든 인간관계는 표현이 51%라서 그 51%의 혜택을 버리고 연애를 해야하니 쉽지 않더라.

그러니 만약 까탈스러운 여자가 매력적이고 눈에 들어온다? 라고 생각이 들면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핸드폰으로 내 머리를 내려치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을거야.

사람과 인연이란 게 만들기가 어렵지만 만드는 것보다 끊는 게 더 어려우니, 신중했으면 좋겠어.

댓글 : 0 개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