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c] 많이 본 글의 관심장교 이야기를 읽으니...2014.10.12 PM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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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저런 전설 같은 일들이 있긴 하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플들에 써있는 사례 중에 반만 실제라고 해도
진짜 스펙타클한 일들 참 많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실제로 겪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풍문에 들려오는 이야기들이야 들어봤는데
좀 과장된 이야기이겠거니 하거나
몇몇 미친 놈들이나 그러는 거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리플에 달린 생각보다 꽤 많은 사례들에 놀래는 중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 아버지가 3X년 군생활 하시고 전역하신 준위신데
지금은 6급 군무원 하시는 중이십니다
현역 때 보직도 우리나라에 2~3개 인가 밖에 없는 보직이시라
매일 같이 4스타랑 얼굴 맞대고 사셔야 하는 분이셨음
그런 분이시니 실상 4스타 말고는 아버지한테 반말 쓰시는 분들 보신 적도 없고
(사령부는 참모 급도 전부 스타인데 서로 존댓말임ㅋㅋㅋ)
6급 군무원하시는 지금도 부대에서 가장 높은 군단장님 하고도 반존대 하심 ㄱ-;;
근데 그런 아버지한테 왠 쏘가리가 와서 반말 찍찍 싸뱉는다고 생각하면ㅋㅋㅋㅋㅋㅋㅋㅋ

아버지가 그런 분이시라 현역 생활할 때 아버지가 군인이신 걸 최대한 알리고 싶지 않았습니다만
(그래서 아버지가 손 못대시게 국방부에서 부대 정해지는 공용화기병 지원)
떨어진 부대 연대장(대령)이 아버지랑 같이 근무하신 분이셨음 ㄱ-;;;;;;;;;;;;;;;
신병들 자대가면 군종목사가 군생활 잘하라고 일장 연설 한 다음에
연대장님이 내려와서 일일히 악수하면서 인사하는 부대 전통이 있었는데
다른 애들은 전부 '어디 아픈데는 없지?' '힘든 거 있으면 사양 말고 찾아와라' 같은
지휘관으로써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이었는데
저랑 악수하면서 한 이야기가 '어이구 아버지 쏙 빼박았구만ㅋㅋ? 아버지는 잘 계시냐?' 였음
-_-;;;;;;;;;;;;;;;;;;;;;;;;;;;;;;;;;;;;;;
나 데리고 교회로 내려왔던 선임은 얼굴이 흙색이 되고
옆에 있던 신병들은 얘 뭐하는 얘냐 하는 눈으로 쳐다보고
군종목사는 누구냐고 물어보고...

그래서 자대에 아버지 이야기가 알려진 이후로는 면회도 오시지 말고
나도 사고 안치고 지내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했지만
아들을 최전방 철원에 보내놓으신 어머니가 너무 걱정하시다는 말씀에
일병 말 쯤 되었을 때 '이때 쯤이면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고 면회 오시라고 했더니
아버지 차에 달려있던 1군 사령부 통행증 보고 당직사령한테 보고가 들어갔나
근무 서던 당직사령 내려오고, 휴일이라 출근도 안했던 주임원사에 본부 행정관까지
아버지 보러 출근 ㄱ-;;;;;;;;;;;;;;



장교라고 부사관한테 막 대한다?
그딴거 없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지휘체계가 바껴서 육사에서도 다르게 교육한다고 하던데
바뀌기 전에도 그딴 건 없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들어온 쏘가리랑 하사는 일병들한테도 무시 받을 판국에
만약 아버지한테 처음 온 쏘가리가 저랬다고 생각하면
아마 어디서 2스타나 1스타 쯤 나타나서 이단옆차기 하고 있었겠죠
2스타가 아버지한테 뭐 부탁해서 잘 된 다음에
감사하다고 가족 전체 일식집에 초대했을 때 하필 딱 상병 휴가 나갔던 때여서
2스타랑 대작 했던 식은 땀 흐르는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ㄱ-;;;
(사복 입고 나갔는데 이걸 경례를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엄청 고민했던 기억이 나네요)
군대는 짬밥이 말해주는 곳임
까놓고 아버지가 알력 좀 쓰자고 하셨으면 어디 기무랑 이런데 아는 분들이 넘쳐나는 판국에
건들였다가 장교 모가지 날라가는 상황인데 건들 사람이 어디있겠나요;;
안그래도 장교는 막차 타면 진급 안되서 파리 목숨인 상황에
덕분에 제가 이라크랑 레바논 지원 한 것도 전부 서류 올라가기도 전에
아버지한테 알려져서 컷 당했던 가슴 아픈 기억도 있습니다만

여튼 나중에 아버지한테도 한번 여쭤봐야 겠네요
저런 전설의 레전드 같은 쏘가리를 보신 적 있으신가
뭐 보직 때문에 쏘가리들 보신 적이 오히려 드물 것 같지만
아마 아버지 아시는 분들 중에 야전에서 뒹구시던 분들도 계실테니
그 분들 이야기라도 들을 수 있을까 싶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댓글 : 7 개
헐 제대로 된 아버님 계신것만해도 부럽네요. 후.
저도 아버지랑 트러블이 꽤 많았습니다만
외부적으로 있어서의 아버지는
일에 완벽하고 굉장히 철저하신 분이라 그런 면에서는 진짜 존경함
그러니 만기 전역 하시고도 능력 덕분에 6급 군무원 하시는 중이신거고
그러니 아쉬운 스타들이 존댓말 쓰면서 아버지한테 뭔가 부탁하러 오는거고 ㄱ-;;
그런 아버지가 계신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네요
실제로 겪어보긴 했습니다. 제가 있던 부대로 소위하나가 왔는데 이게 미쳤는지 주임원사 방문 걷어차고 들어가서 주임원사 어딨나 했어요. 주임원사는 '뭐지 이 섹히는' 했다는데 ... 암튼 그놈이 우리 중대로 와서 중대장 빡돌아서 겁나게 굴리고 욕하고 난리도 아니었네요.중사한테도 반말 찍찍하고 행보관한테도 막 하고 중대장한테 존나 맞고 ㅋㅋㅋㅋ 그거 직접 봤어요 반말 하다고 얻어터지는거
아마... 군대갈때 ak소총 사가라고 들은것과 같은 이치인듯.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겪어보신 분들도 진짜 있긴 있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임원사 쯤 되면 어디 대령이나 스타 쯤 되는 사람들하고 짬밥 같이 먹어서 형동생하는 사람들 많음
잘못 건들였다가는 사단장 급에서 아래로 내려올 수 도 있는 상황인데
그거 파악 못하고 ㅄ짓 하는 것들이 실제하긴 하는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술자리 가서 '내가 ㅅㅂ 이 짬밥 먹고 쏘가리한테 이런 소리 들었다' 라고 농담조로 한마디 하면
다음 날 그 쏘가리 위로 지휘관들은 전부 깨지는거 시간문제인데 말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희 부대에도 오자마자 부사관이랑 트러블 있었다는 중위가 있었어요. 저도 얘기만 들었지만 행보관인 상사를 심하게 하대해서 연대 작전 장교인 대령에게 조인트 까였다고요.
ROTC였는데 그러고도 행보관에게 반쯤 반말 싸면서 사이도 안좋고, 하는짓도 고문관였죠.
이젠 그딴 것도 없어졌을 겁니다
아예 계급 관련되서 분리 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공식적으로
그러니까 쏘가리던 밥풀 두개건 간에 상사 원사한테 계급 높다고 ㅄ짓하면
어디서 빱 먹은 장교가 나타나서 이단옆차기 보여줄 상황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육사나 삼사 같은 장교들 육성하는 곳에서도 이제 다르게 교육 한다고 알고 있는데
그것도 못알아듣고 자대와서 ㅄ짓 했다가는 군생활 빨리 종치기 딱 좋을 겁니다 아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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