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곡성 보고 왔습니다.(강력한 스포가 있습니다.)2016.05.22 PM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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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데 좀 때이른 공포영화 스릴러 곡성을 부모님 모시고 보고왔습니다.

안그래도 더운데 요즘 핫한 이슈인 곡성밖에 볼게 없더군요. 그래서 예매를 해서 봤는데.....

이 영화는 호불호가 극히 심하게 갈릴거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호보단 불이 더 많을거 같고요. 극장에서 끝나고 관객들 반응은 당황하거나 욕하는 반응이였습니다.

저 또한 영화가 끝나고 어이가 없더군요. 이야기 초반전개는 그럭저럭 흥미를 유발시키면서 잘 진행되다가 중간부터 너무 엉뚱한곳에

혹은 중복되는 사건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서 매우 지루했고 인물관계에 대한 설명은 전혀없습니다. 경찰복입으면 경찰이고 무당복

입으면 무당이고 사제복 입으면 신부이고 뭐 이럽니다. 이야기의 시점은 마을에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일어나는데 조사결과 환각을

일으키는 버섯때문이라는 설정으로 시작은 됩니다. 하지만 사건이 일어나면서 어떤 소문에 의해 한 사람을 의심하게 됩니다.

외지인이죠. 그것도 일본인....이미 선입견을 보고 바라보며 그 사람이 범인일거라 의심을 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전개가 바뀝니다.

단순한 싸이코 살인영화가 아닌 무속신앙에 중점을 맞춘 전개로 갑니다. 전개 전환은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영화 내용 자체가 너무

불친절합니다. 그리고 사건의 발생지점도 너무 애매하고 좀비 나오는 장면에선 와.....일본인 잡으러 갔다가 좀비를 잡는게 황당하며

일본인을 귀신이라는 설정도 이래저래 관객들을 헷갈리게 만들더군요. (무슨 누명을 써서 저렇게 도망가나 생각해서 반전을 기대했는데...

그런건 없음 그냥 악마임)

그리고 중간에 튀어나온 무당은 그 일본인에게 살을 날린다고 굿을 하지만 사실은 주인공 딸에게 살을 날리는거였죠.

그래서 거의 죽일뻔함. 처음엔 당연히 일본인에게 살을 날린다 생각을 했는데 이 부분에서 반전을 노린거 같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무당이 떨어뜨린 물건때문에 이 무당도 악마인걸 깨달았죠. 영화자체가 진행이 굉장히 꼬여있습니다.

그 말은 미끼를 많이 던져놨습니다. 인트로 화면 시작부터 낚시에 미끼를 낄때 반전이 많겠다 생각은 했는데 이건 솔직히 반전이

아니라 여러 미끼 던저놓고 그걸 무는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게 끔 만들어 놓은 영화같습니다.

제 나름 해석을 해본다면 간단히 말해서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불신에서 오는 파멸이며 그걸 약간 종교적인 오마쥬? 형식으로

전달하고 있어요.

무당과 일본인 무당은 같은 악마이며, 미친여자? 무명은 그 마을의 수호신같은 혹은 수호령이고 주인공은 악마의 속삼임에 넘어가

가족들이 다 죽죠.

닭이 세번 울동안에는 집으로 돌아가지 말라는 말에 의심을 품고 무당의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사건은 그렇게 종결이 됩니다.

끝날때도 그냥 다 죽고 무명은 울면서 끝나요. 영화 끝나고 부모님에게 죄송해지더군요.

컨셉과 초반 전개 흥미도는 매우 좋았어요. 이제 점점 더 재미있어지겠다라는 시점에서 점점 답답해지더니 마지막은 황당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건 딱 하나입니다. 미끼도 너무 많이 던지면 물이 흐려진다.

지금 언론플레이로 핫한거 같은데 제 개인적인 평은 별 10개중 3개입니다. 작품성으로나 흥행성으로나 둘다 별로예요.

차라리 예술영화라면 예술성이라도 있어야하는데.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우르르 몰려다니다가 구르고 소리지르고

도망가고 쫒아가고 그게 답니다.

보실분들은 조조로 보시길 권장합니다.
댓글 : 11 개
인터넷에 하도 이야기가 많길래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봤는데
클레멘타인처럼 당한 기분이네요ㅋㅋ
보자고 날 졸라서 본 집사람은 정작 보고나서 불호, 억지로 이끌려 본 저는 보고나서 호.

뭐 그렇습니다.
영화보는 내내 되게 힘들었고.. 끝나고 헐 이게뭐야 했다가.... 해설보고 좀 이해하다보니 헐 재밌다 이영화!! 이렇게 바뀜 저는..ㅋㅋㅋ
주인공은 살아있어요
영화 진행이 좀 짜증나더군요. 진행속도를 빠르게 하고 인물관계도에 대한 이해를 시켜줘야 영화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사건과 전개만 두고 진행하니 끝나고 나면 응? 나중에 이해한다고 극장에 나와서 재미있게 봤다라는 마음으로 나와야지 뭔가 찜찜한 마음으로 나오니깐 별로더라고요. vod로 나오면 다운받아서 볼만한 영화인거 같습니다. 극장에서 보기엔 별로..
호오가 많이 갈리더라구요.
저는 불호였다가 곱씹을수록 호로 바뀌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영화 내에서 완결 되는걸 좋아해서 주인장님과 거의 흡사한 감상이었습니다.
재미는 있는데 완결성이 부족해서 마이너스가 크게 된 느낌이랄까요..
혼란을 위한 혼란이라는 느낌이라서 더욱 그렇게 부정적으로 느껴진것일 수도 있었네요.
문제는 리뷰어들이나 일반 관객들, 저의 주변사람들도 호가 훨씬 많음요 요즘 한국영화중에 이정도 몰입하면서 볼 수 있는 영화가 없었다능
확실히 볼때는 긴장하면서 봤습니다. 몇가지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요. 예를 들어 피해자가 늘어나는데 강력범죄임에도 불구하고 마을은 아무대책없이 그냥 당하기만 하는것 자체도 이해하기 힘들고 또 일본인의 정체를 알아보려고 갔는데 찾아가서 여권이랑 사진을 찍었을때 신분확인할려고 여권을 찍었으면 조회해보는 장면이라던지 뭔가 좀더 논리적인 방법으로 접근했다면 좋았을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영화전문가는 아니지만 긴장감의 연속적인 느낌을 줄려고 사건과 진행에 대해서만 포커스를 맞춘게 아쉽습니다. 인물의 상관 관계에서 오는 묘한 스릴러적인 부분은 없고 일본인 한명에게 그것도 자세한 배경적인 설명도 없고 정체는 모르지만 무조건 쫒아가는데 친구들 모아놓고 추격하는 씬에서 그 친구들은 어디서 나타났는지...갑자기 주인공이 빡치니깐 친구들 모아놓고 간다치더라도 그 과정이 생략되었고 제일 이해할수 없는 씬중에서는 마을주민이 번개 맞는거랑 좀비가 되어서 싸우는씬은 쓸때없이 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차라리 좀비랑 싸우는 씬보단 일본인을 추적하는 씬을 좀 더 디테일하게 꾸몄으면 자연스럽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별로 였네요,,영화가 현혹 시키기 위해선지 사족을 많이 달아서
전체적으로 산만 했습니다,,
다른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는 영화같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매우 친절한 플롯으로 진행되는 영화들을 많이 봐서 저도 굉장히 애매하더라고요. 뭘하려는 거야 이런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서 모든 걸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나홍진 감독은 재미있는 영화보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황해때부터 그러했지만, 이번에는 더 숙련된 새로운 방법을 보여주는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머리 속을 그대로 표현한 것 같았습니다. 아주 범인 누군인지 전면에서 보여주는데도 우린 끈임없이 의심하다가 결국은 우리는 자신을 맹신하고 아주 작은 지식에 사로잡혀 확신을 합니다. 감독이 굳이 일본인을 택한 것도 일제시대를 보낸 우리와 그런 시대가 있다는 걸 글로 배운 세대가 갖는 혼란을 보여준것 같아요. 소문과 목격자들 그리고 피해자들 모두 기괴한 행위를 하는 일본인이 범인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지만...) 결국 주인공은 자신이 악마라 믿었던 일본인을 사람이라 믿게됩니다. 아무런 증거도 행위도 안 한 그 여자귀신을 믿지 못하고요. 그 같은 한패인 무당의 말을 더 신뢰하게 되지요. 그 무당은 개인적으로는 친일, 매국노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무당은 아마도 그 어린 신부처럼 악마를 직전에서 목도하고 그 악마의 부하가 된 듯하고요. 그 일본인 악마는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우리 가족과 친구를 서로 서로 싸우고 죽게 만들지요. 사진을 찍으며 좋아하고요. 현재의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일본에 있는 우익들이 던지는 말뿐인 미끼를 덥썩 물고 우리끼리 싸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서로 넌 사람 새끼가 아니야 하면서 의심하고 증오 하는 것처럼요.
나홍진의 이번 영화 곡성은 정말 잘 만든 영화임에 분명하지만 재미없이 보는 것도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좀 더 다른 시점을 가지고 영화를 보면 다른면을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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