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지식] 어머니께서 국정교과서 이슈를 묻길래..2015.11.04 PM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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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무이랑 같이 tv를 보는데 뉴스에서 국정교과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어무이가 저게 어떤 문제가 있길래 저리 난리냐..라고 물으시길래..
그냥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통치술 이슈다..

사람들은 의외로 교육을 통해 어느정도 생각과 사상을 한쪽으로 유도할수 있는데,
이렇게 한번 잡힌 인식은 생각보다 쉽게 바뀌지 않는다.
지금 새누리당의 경우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시대를 지내면서 만들어진 사람들이 핵심 지지층인데,
이들이 대부분 나이들어 늙었기 때문에 시간이 갈 수록 계속 줄어 들것이라 지지기반이 점점 약해진다.
그래서 젊은이들을 자신의 성향으로 교육시켜 새로운 지지기반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특히 같은 사람이라도 어떻게 표현하고 알리냐에 따라,
영웅이 될 수도, 악당이 될수도 있는데,
실제로 이완용과 동급으로 취급되던 민비가 드라마 한방으로 명성황후라는 영웅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예를들어 나때까지만 해도 박정희를 영웅으로 가르쳤고,
그렇게 박정희를 영웅으로 받아 들이게 되면, 그가 저지른 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흐려진다.
그가 저지른 과가 '독재'라면 '독재'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드는거고,
나중에 다른사람이 독재를 저질러도 다른 공이 크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허용하게 될수도 있다.

지금 정부는 새누리당과, 그 반대 세력으로 나뉘는데,
교육을 통해 어느정도의 부정부패가 일만 잘한다면 허용할 수 있는 것이 된다면(예> 이명박)
약간의 부정부패에도 지지기반이 크게 흔들리는 반대세력으로선 치명적인 정치 환경이 만들어 지는 것이라
결국 새누리당이 천년만년 해먹기 위한 환경 조성 사업이다..
(물론 어투는 위 글과 다릅니다.)

말하고나니..
요 몇년사이에 어무이에게 가장 많은 말을 해준거더군요..
같이 사는데도 부모님이랑 자연 스럽게 이야기 한다는게.. 은근 어렵네요..
(제가 일단 드라마를 안보니.. ㅜ ㅜ)
댓글 : 9 개
  • Durak
  • 2015/11/04 PM 02:58
이런걸 물어 보시고 귀담아 들으시는 부모님이라 다행이군요 ㅎㅎ. 우리 집안은 독립운동가 집안인데도..
아버지 어머니 수꼴 다 되셨습니다.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음..
독립운동가 후손이라고 무슨 떡고물 하나 떨어지는 일도 없고. 오히려 비참한 환경에 놓이신분들도 많고. 무엇보다도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세뇌가 있으니까요.
옳은일 하다가 고생만 했다..라는 분들이 오히려 더 쉽게 반대로 돌아서시기도 하니까요..
저희집은 어느게 더 옳으냐..를 따지는 분위기라 참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했어도, 자식은 반대로 가지 말란 법은 없죠...
어머니께서 어떤 반응을 보이셨던가요?
저도 지난 대선때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서..
정말 몰라서 물어보신거라.. 그렇구나... 하신;;;
박근혜 이야기 나오면 바로 박정희로 가서 .... 그런데 어머니도 박근혜는 그닥 좋아하진 않더군요
대선때 여론도 아줌마들은 그리 좋아 하지 않는 편이었죠;;
어우 말씀 참 시원하게 하셨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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